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종이한장

鶴山 徐 仁 2006. 1. 24. 02:00
      종이 한 장 글/ 이 문 주 내 마음으로 당신을 적었고 내 마음의 언어로 당신을 노래했습니다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의지였고 사랑하고 싶은 것도 내 감정이었습니다 누군가가 훔쳐 볼 것 같은 숨길 수 없는 당신 사랑하는 마음을 이제 말해 버리고 싶습니다 당신 만난 후로 내 마음은 한 순간도 고요한 날 없이 항상 그리움의 파도가 가슴을 파고들고 가만히 기다릴 수 있는 시간도 담 넘어 내다 보는 시간이 많습니다 요즘들어 제일 반가운 것은 당신이 불러주는 제 이름 석자입니다 불러주는 그 한 마디에 내 가슴은 뜨거움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아직은 어색한 거리를 두고 가만히 당신이 손잡아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마음으로 부터 솟아오르는 당신을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아무리 매서운 추위가 내 앞을 가로 막고 있어도 불꽃 같은 나의 그리움 앞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당신 품에서 깨어나는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기에는 아직도 먼 이야기처럼 생각되지만 내 생각이 품은 희망은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멀리서 애태우던 그리움에 참으로 힘들다 여겼지만 지금 이 순간의 그리움이 나에게 더한 아픔인지 모르겠습니다 뜨겁게 포옹하며 환한 미소로 바라볼 수 있는 당신이라면 그리움이 덧 씌워진 외로운 글을 적어야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오늘도 수없이 당신을 적으면서 당신께 마음을 전하지만 종이 한장의 낙서로 남을 뿐입니다
출처 : 안개꽃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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