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국화옆에서/서정주

鶴山 徐 仁 2006. 1. 22. 16:54
    
    국화옆에서 / 서정주 시,오영걸 곡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이 오지 않았나보다.
    
    
    

    Ten. 박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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