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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절반' 초소형 제트기 시대 온다

鶴山 徐 仁 2006. 1. 20. 22:40
5-6명의 승객만을 태우는 초소형 제트기의 상용화가 미국서 추진되고 있어 하늘에도 교통체증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벌써부터 대형 항공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이 비행기의 이름은 ‘마이크로 제트기’ 또는 ‘초경량 제트기(VLJ.Very Light Jet)’로 ‘날개를 단 SUV’쯤으로 비유된다.

‘작고 빠르게’가 모토이다보니 쌍발 엔진에 객석이 5-6석에 불과하고, 저가를 추구하다보니 운임은 이미 운항중인 가장 싼 항공료의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

VLJ를 만드는 3개 제작회사에는 벌써 3천여건의 주문이 밀려들었다.

미 미네소타주의 이클립스항공은 2천350대의 주문을 받아놓았고, 오는 6월까지 E500 모델에 대해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FAA와 항공업계는 느닷없는 신형 제트기의 출현에 우려를 쏟아내나, 이클립스 항공의 번 라번 사장은 코웃음을 쳤다. “항공사도, 제조사도 수십년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면서 “예전에 그런 구상이 없었다면, 지금 그런 구상이 이뤄지거나 앞으로 이뤄질수 없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VLJ의 팬들은 미국의 5천여개 소공항이나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항을 중심으로 운항하며 기존 항로에서 벗어난 ‘틈새시장’을 노리면 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미국 민항기조종사협회(ALPA)는 소형 제트기들도 여객의 95%가 이용하는 35개 대형 공항으로 몰려들게 뻔해, 가뜩이나 ‘빽빽한’ 하늘이 더 복잡해질 것이라고 푸념하고 있다. “네브래스카주의 한적한 시골농장에 가려고 하겠느냐”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FAA는 10년 이내에 최소 4천500대의 VLJ가 운항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제트 여객기의 승객 가운데 2%만이 VLJ로 옮겨가더라도 공항 관제탑이 처리할 항공기 이착륙 빈도는 3배로 늘어난다는 것이 FAA의 고민이다.

이밖에 VLJ가 대형 제트여객기가 이용하는 지상 3만-4만피트 상공을 공유하게 되면 ‘1차선 고속도로’와 비슷한 체증이 빚어져 대형 제트 여객기에 비해 속도가 느린 VLJ로서는,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고속도로를 시속 70km로 주행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입력 : 2006.01.19 14:50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