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병상의그림,글(낭송시)

鶴山 徐 仁 2006. 1. 17. 15:23
병상의 그림
글/박 광 호 /낭송*김용희
한바탕 진통이 지나간 후
충혈된 눈언저리 눈물 맺힌 채
숙연히 창가에 앉아 고향하늘 바라보니
마음은 어느새 고향산천에 머문다
노을 진 하늘이 강변 마을을 안고
저녁 짓는 아낙의 그리움
굴뚝위 연기로 피어날 때
팽이 치던 아이들 시끄럽던 소리
사립문 안으로 사라지고
사랑방 아궁이에 
불 짚어 소죽 쑤는 냄새가
초가지붕 고드름에 서리던 날
그날이 동짓날이라
어머니 쑤어주신 팥죽사발 안고
새알 건지며 나이 맞춰보던
그 시절은 행복했지
지금은 다 가버린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