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스크랩] 강행원/ 윤산

鶴山 徐 仁 2006. 1. 1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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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꽃의 노래를 듣다
80년대의 윤산은 역시 격동적으로 지내왔다. 그러나 근래의 그는 태풍 뒤의 정적처럼 깊은 내면의 세계로 침잠 되고 있다. 세상을 보는 시각도 한결 폭이 넓어졌고 깊어지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삶의 고해가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이 번뇌의 세계를 오로지 그림으로 풀어 보려고 나름대로 입장이 정리되었다는 뜻이다. 윤산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한 송이 野生花를 萬象의 향기로 대하는 안목을 기르기 위해, 이름 없는 꽃의 노래를 귀담아 들으면서 그 근원의 생명력을(公案) 話頭 삼아 마음을 모으고 觀 하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려 번뇌를 녹이고 또 더하여 지혜를 열고 마침내는 존재의 실상을 얻는 깨달음의 인연을 만나게 해 달라고 늘 발원합니다.”
여기서의 깨달음은 물론 보살정신의 대승적 구현일 것이다. 上求菩提하고 下化衆生하는 정신 말이다. 그렇게 하여 역사 속에 우뚝 솟을 때 우리그림의 전통도 새롭게 자리 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사적인 공간에서 역사적 공간으로 부상될 때, 또 그것이 밀실이 아니라 우리 사회라는 열려진 공간으로 나와서 사회적 맥락에 편입될 때 화가의 발언은 그만큼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윤산의 미래에 보다 진일보된 세계가 도래할 것을 기대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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