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스크랩] 아들과 함께 동화를...

鶴山 徐 仁 2006. 1. 14. 21:53
    미국에서 태어난 둘째를(12세) 위해 집안에서는 꼭 한국말을 쓰기로 했고(영어도 안되지만)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한글로 된 동화책을 읽어주기로 마음먹고 한국에서 가져온 세계동화전집중에 한권씩을 골라 단어의 뜻을 가르켜주며 함께 읽곤한다. 오늘 선택한 동화책은 그 유명한 안데르센의 "성냥팔이소녀" 한권을 다 읽는 것은 지겹다며 반만 읽자고 사정하기에 그러자고했다. 다 알다시피 성냥팔이소녀는 너무나 유명한 동화이고 수십번 읽었고 읽을적마다 넘 슬퍼서 눈물나던 기억도 있다. 다시 읽게된 "성냥팔이소녀" 둘째의 첫물음은 "왜 성냥을 팔아? 라이터를 팔면되지"다. 그나마 반쪽분량이 끝나자마자 도망가버린다. 마침내 추위와 배고픔에 지친 소녀가 환상을 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다음이 궁금하지도 않나?물어보니 "그거 진짜 아니야" 한다. 산타크로스할부지가 가짜라는것도 이 슬픈 동화가 지어진 것이라는 것도 알아버린 불행한(?) 둘째다. 나는 선악의 세계에서 생명의 세계로 옮겨왔는데 이 녀석은 거꾸로 생명의 세계에서 선악의 세계로 옮겨져버렸나? 나는 저만할 때 밤새워 세계명작을 읽었고 더 오래 읽고싶어서 아끼며 천천히 보던 기억이 나는데 저녀석은 누굴 닮아 저리 뺀질이고? 투덜거리며 계속 읽는다. 그리고 슬픈 동화읽기를 끝내며 나는 또 중얼거린다. "그리스도가 없어서 성냥팔이 소녀가 죽었구나.. 엄마는 병으로 죽고 아버지는 알콜중독자인 불과 육칠세밖에 되지 않아보이는 가난하고 불쌍한 소녀가 선악의 세계에서 버린바 되어져 죽을 수밖에 없었구나 정말이지 하나님나라가 빨리 와야겠구나.....(병이 깊다) 오늘도 둘째는 일찌감치 들어가버리고 나는 혼자 세계명작동화를 끝까지 다 읽으며 또 눈물 흘린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매번 동화책를 읽는건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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