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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너를 사랑함에 아무 이유 없었다

鶴山 徐 仁 2006. 1. 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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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를 사랑함에 아무 이유 없었다 / 김수현
    비석처럼 그자리에 고요히 서있는
    그리움과, 기다림이라는 부재중 푯말
    갈피 없이 방황하던 계절속으로
    방랑자의 뒷모습처럼 낙엽속에 묻어두고
    내 가슴 늑골 사이로 가물가물 떠오르는
    미처 빠져 나가지 못한 미세한 기억도
    진공청소기 속 먼지처럼 훌훌 날려버리고
    내 머리속은 이제 빈 여백으로 남았다
    너를 사랑함에 아무 이유 없었다라는 말과 함께...
    
    
출처 : 오랜친구의 행복이야기
글쓴이 : 우린친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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