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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띠해 맞아 ‘제주견’ 다시 주목…

鶴山 徐 仁 2006. 1. 4. 20:46

개띠해 맞아 ‘제주견’ 다시 주목…

토종개 중 사냥실력 가장 뛰어나


[쿠키 사회]○…“제주견은 제주를 가장 많이 닮은 동물이죠”

배기환 제주견연구회장(38)은 제주견의 특징을 ‘제주’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제주견은 국내 토종개중 뛰어난 사냥실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뒤엔 배기환씨가 버티고 있다.

배기환씨는 현재 수십마리 에 불과한 순수 제주견을 지키고 있는 제주견 전문가다.

배씨가 제주견을 알게 된 것은 1980년 가을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어른들에게서 듣는 제주 사냥꾼과 명견의 이야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것이 배씨가 제주견에 사로잡히게 된 계기다. 이 시절 어른들로부터 귀가 닳도록 들은 제주견의 특징 등은 배씨가 제주견 혈통을 유지하게 된 원동력이다.

배기환씨는 현재 혈통 보존을 위해 30여마리의 제주견을 키우고 있다. 배씨의 정성 담긴 순수 제주견들이다. 배씨는 제주견들은 예부터 제주마 육성과 민속 사냥에 사용했던 개로 도민들의 생존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잡종견은 유전자 대립형질인 얼리(allele)의 크기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제주견은 단순하게 나타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가 고립된 섬지역이라는 특징 때문에 제주견이 제주에 들어오게 된 기원전 1세기부터 현재까지 순수한 혈통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강한 바람에 따른 흙먼지들이 귓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귓속에 잔털이 많이 나있는 등 제주견에는 제주의 모습을 그대로 닮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주견의 혈통과 능력이 이미 연구 등을 통해 밝혀졌지만 보존을 위한 작업이 미흡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제주견을 구조견 등 목적견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제주견의 혈통보존 사업에 대한 학계와 기관은 물론 도민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견은 어떤 개인가?

제주견은 들불 속에서 주인을 구하고 죽은 개의 이야기인 ‘맹구드르’전설 등 개와 얽힌 많은 전설 속에 등장한다.

제주견은 보통 굴개와 난장용개로 나뉘며 진돗개보다 작은 체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몸집에 비해 흉부가 크기 때문에 폐활량이 다른 개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또 많은 폐활량 때문에 150m 이내의 동물이 조류인지 짐승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뛰어난 후각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머리모양이 삼각형에 가까워 입이 갈치 입처럼 뾰족하고 양턱이 발달해 사냥감을 단숨에 물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제주견의 꼬리는 하늘로 향하는 장대 모양을 하며 털이 난 모양이 빗자루와 흡사해 ‘장대촐리’(촐리=꼬리라는 제주방언) 또는 ‘빗자루 촐리’라고 불린다.

발목이 가늘어 순발력도 매우 뛰어나다. 사냥감을 포착했을 경우 순간속도가 초속 10∼15m에 이른다. 게다가 왜소한 체격과 달리 덩치가 큰 외국 투견과 싸우더라도 물러서지 않는 용맹성도 가지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제민일보 현유섭 기자

출처 : 커피향기 영상천국
글쓴이 : 돌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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