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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 - 청화대학(淸華大學)

鶴山 徐 仁 2006. 1. 2. 22:16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 - 청화대학(淸華大學)


   연일 40도가 넘는 기온에 밖에 나갈 엄두를 못 내고, 집에서 에어컨만 켜놓은 채 가끔 창문 넘어 거리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워낙 더운 날씨인지라 거리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드무네요.

   참고로 북경은 현재 물과 전기가 많이 부족한 상태로 소비를 억제하기 위해 매년 물세와 전기세를 인상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공급원이 부족한 현재로서는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 같네요.

   어제 뉴스에서는 날씨가 덥다보니 전기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에 대해 약 일주일간의 휴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 워낙 덥다보니 종일 에어컨을 틀어 놓고 있는데, 전기 값이 많이 나올까 걱정이네요. 하하~~

   오늘은 중국 최고의 공과대학인 청화대학(淸華大學)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북경의 서북쪽 해정구(海淀區)에 위치한 “칭화따쉐(淸華大學 - Tsinghua University)” 북경대학(北京大學)과 더불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중의 하나입니다.

   청화대학(淸華大學)의 면적은 약 400 여 ha(헥타아르)이고, 건물면적은 218만 여 평방미터에 달합니다. 현재 청화대학(淸華大學) 서문(西門)의 바로 옆에는 원명원(圓明園 - 청나라 황제의 花園)이 있는데, 청화대학의 자리가 원래는 원명원의 일부였고 청나라 함풍(咸豊)년간에 청화원(淸華園)으로 불리우게 되었답니다. 그러니 현재까지도 아름다운 정원식 경관과 옛 건축물의 모습이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싶은 대학 중의 하나랍니다.

 

   청화대학(淸華大學)의 연혁을 보면, 1911년 청화학당(淸華學堂)으로 시작하여 1928년 국립청화대학(國立淸華大學)으로 개명을 하였답니다. 그해 문과대, 이과대, 법과대 등 3개 단과대학에 15개 학과를 개설하였고, 1931년 공과대학을 추가로 편입시켜 종합대학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답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과 함께 교육제도의 개혁 바람을 타고 문학부와 이학부는 북경대학에 편입시키고, 농학부는 북경농업대학에 흡수시켜 문리과 종합대학 이었던 청화대학(淸華大學)은 공학을 중심으로 특성화된 대학으로 거듭 탄생하게 됩니다. 80년대에 들어오면서 청화대학(淸華大學)은 문과계열을 복원시키기 시작하여 인문사회, 경제, 법과대학 등의 단과대를 설립하여 역사상의 인문전통을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청화대학(淸華大學)에 재직 중인 교직원 수는 약 7800 여명이고, 학생 수는 27,000 여명에 달합니다. 말 그대로 청화대학(淸華大學)을 작은 하나의 도시로 보시면 되겠네요. 면적이 워낙 큰지라 걸어서는 하루에 다 둘러보기 어렵고, 자전거로 둘러보아도 힘이 들 정도랍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보통 청화대학(淸華大學)을 미국의 MIT공대와 견주어 말하기도 합니다. 사실 최근 전 세계의 대학을 평가하는 자료에서 아시아 에서는 청화대학(淸華大學)이 가장 상위권에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참고로 청화대학(淸華大學)이 배출한 인재는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서 현재 중국의 국가주석인 후진타오(胡錦濤), 전국인민대회위원장(全國人大常委會委員長 - 한국의 국회의장 정도로 보면 되겠네요)인 우방꿔(吳邦國), 전 총리였던 주룽지(朱鏞基) 등이 청화대학 출신이랍니다. 그리고 현재 중국 권력서열 25위 안에 청화대학 출신이 5명인데 반해 북경대학 출신은 한 명도 없다는 군요.

   이걸 보니 얼마 전 한국에서 게재된 기사가 생각이 납니다. 정부의 요직에는 이공계출신도 없을뿐더러, 이공계가 사람들에게 기피되고 있다고...

 


   청화대학(淸華大學)의 서문.

   학교 내부를 둘러보고 나오니 벌써 이렇게 해가 저물었네요. 하하~

 



   청화대학(淸華大學)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강당.

 


   대강당의 잔디 앞에 설치된 해시계. 옆에 '1920' 이라고 쓰여 있는 것을 봐서, 아마도 1920년에 이 해시계를 세운 것 같네요. 

 


   해시계와 대강당.

 


   청화대학(淸華大學)은 역사상 유서가 깊은 곳이라 고건물들이 많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국가에서  보호하는 문화재라고 푯말을 세워 놓았네요.

   참고로 한국에서도 고려대학교 건물은 서울시에서 지정한 문화재라 함부로 증축이나 재건축을 못한다고 하네요.

 


   과학관 입구의 전경.

   청화대학(淸華大學)의 건물이 유럽풍의 색채를 띄는 것은, 예전 청나라시기 서구열강의 중국 침탈이 있었고, 서구열강들이 주변에 건물을 세웠는데, 아마도 그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네요.

 


   생물관 입구의 전경.

 


   건물 한쪽 면이 담쟁이 넝쿨로 뒤덮여 있었답니다.

 


   앞 사진의 건물 안을 보니 계단식 강의실에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위해 앉아 있었답니다. 이 학생들이 중국 전역에서 모인 일명 수재라는 학생들인가 봅니다.

   우리 블로그 부부는 안면 몰수하고 사진기 들이대며 한 컷 찰칵~

 


   이렇게 학교 안에는 작은 운하가 있답니다.

   북경의 자금성(고궁)에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자금성 주변으로 운하가 있지요. 여기도 역시 이렇게 운하가 있네요. 하지만 물이 부족한 탓인지 바닥을 드러내고 있네요.

 


   청화대학(淸華大學) 도서관 전경.

   도서관의 건물 면적은 약 3만 평방미터로, 소장하고 있는 책의 수량이 중국에서 제일 많은 도서관이랍니다.

 


   도서관 앞에 설치된 분수대. 더운 날씨 탓인지 물줄기만 보아도 시원하게 느껴지네요.

 



   옛 건물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청화원(淸華園). 이 전통 가옥의 명칭이 바로 청화원(淸華園)이랍니다.

 


   청화원(淸華園) 옆의 다른 옛 건축물.

 


   중국의 대학자인 왕국유(王國維)를 기리는 기념비. 기념문의 초안 역시 중국의 대학자인 진인각(陳寅恪)이 썼다고 하네요.

 


   청화대학(淸華大學)에서 교수로 재직했던 유명한 문학가 문일다(聞一多) 동상.


   이외에도 청화대학(淸華大學)에는 많은 볼거리들이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답니다. 하나의 대학으로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 이와 더불어 전 세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대학인 청화대학(淸華大學).

   우리도 우리의 현실에 안주만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교육제도의 개혁을 통해 세계 속의 대학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봅니다.

 


 
출처 : 블로그 > 중국에서 살아가기 | 글쓴이 : cass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