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The history of Jazz 백과사전

鶴山 徐 仁 2005. 12. 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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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hazz- Rare Tracks And Remixes
프로듀서 핏 바움가트너를 중심으로 일렉트로닉스/애시드 음악계의 새로운 열풍을 선도한 독일의 프로젝트 밴드 데 파즈의 2002년 앨범. 이들의 음악은 <부다 바>와 <호텔 코스테> 등 다양한 앨범에 사용되어 호평 받은 바 있다. 그 동안 발표되어 성공했던 곡들의 리믹스와 미발표 트랙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애시드에서 재즈, 그리고 라틴 비트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파괴하는 다양한 음악적 감성이 어우러진 세련된 사운드가 일품이다.




Suba- Sao Paulo Confessions
유럽을 뒤흔들었던 "Bebel Gilberto - Tanto Tempo"를 비롯해 Marina Lima, Edgard Scandurra등의 프로듀싱으로 브라질 대중음악의 가장 중요한 프로듀서로 각광받았던 그의 작품집으로, 99년 화재사고로 사망한 이후 발표된 유작앨범. 일렉트로닉 비트와 브라질의 전통음악의 접목을 통해 고전이 아닌 모던 뮤직으로 탈바꿈되어 세계시장에 진출한 브라질 사운드의 현재와 미래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걸작.




Soul Bossa Trio- Dolphins
90년대초반부터 에시드 재즈의 영향을 받은 뮤지션들에 의하여 결성된 소울 보사 트리오는 먼저 이웃 일본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밴드다. 얼마전 일본에서 발매된 앨범에 인코니토가 리믹스한 트랙과 재즈 뮤지션 커트니 파인이 퓨쳐링한 2곡을 보너스로 수록되어져 있다. 기본적으로 에시드 재즈 스타일에 보사노바와 다운템포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트랙들로 이루어졌으며, 허비 행콕, 리턴 투 포에버 등의 곡들도 애시드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Jazzanova- In Between
힙합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하나인 Roots의 브레인 Questlove가 인정한 2002년 최고앨범 중의 하나인 본작은 그들의 첫 창작물이다. 흑인음악에 기댄 비트의 그루브는 흑인음악을 실제로 하고 있는 타 아티스트들의 결과물보다 참신하고 진일보된 것으로서 일렉트로닉과 힙합의 긴밀한 관계를 제대로 설명해줄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음악도 물론이지만 본작의 커버 아트웍은 누구든지 보기만하면 결코 구매욕을 자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진 하나의 작품이다.



Kyoto Jazz Massive- Spirit Of The Sun
라운지 계열 음악씬에서 가히 범죄적이라 할 정도로 좋은 음악을 생산해내는 괴물 프로듀서 Nicola Conte의 유일작의 수록곡을 리믹스할 수 있었던 행운을 거머쥔 일본 출신의 Nu Jazz 그룹 Kyoto Jazz Massive는 형제관계인 Yoshihiro와 Shuya Okino의 프로젝트다. 컴포스트 레이블과의 관계를 아직까지 돈독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들의 음악적 스타일과 방향에서도 그 영향을 짙게 느낄 수 있지만 1970년대에만 존재했던 Break Beat와 보사노바 스타일(& 기타등등 = 라운지)을 멋지게 소화해낸 이들의 감각 속에 니폰휠(Nippon)이 거세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오리널리티가 없는 라운지 뮤직의 오리지널리티를 소울재즈의 비트 속에 녹여낸 이들의 음악을 감상하고 찬사만 보내면 된다.

Essex Green- Long Goodbye
히피세대의 사이키델릭포크풍의 음악에 인디팝의 당의정을 입힌 밴드가 The Essex Green이다. 그들의 첫 결과물이었던 Everythin Is Green"이 뜻하듯 온통 초록의 놀이동산으로 소풍을 떠나는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함이 그들의 음악에는 배어있다. 본작은 그들의 두번째 결과물로서 전작의 발랄한 위트는 어느 정도 차분한 기조의 음악들로 대체되어 있다. 벨앤세바스찬풍이라고 꾸겨 넣어도 아무 하자 없는 당도 백프로의 인디팝들로 수 놓아져 있다. "전원적 목가적" 이런 식의 상투구가 적당히 어울림이 있는 곡들이 순간순간의 훅을 내장한채 내내 물 흐르듯 담겨져 있다.


Azure Ray- Azure Ray
Athens 출신의 Orenda Fink와 Maria Taylor가 결성한 인디팝/드림팝 듀오의 데뷔앨범. 두 여성싱어의 따듯한 보컬과 아련한 멜로디는 Eric Bachmann 이 현악 연주와 키보드 등을 사용해 만들어내는 사운드의 층과 맞물려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우울하고 감성적인 인디팝을 좋아한다면 꼭 들어봐야 할 앨범.





Micatone- Is You Is
25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고혹적이며 뇌쇄적인 보컬을 들려주는 Lisa Bassenge를 중심으로 한 6인조 그룹 Micatone의 데뷔 작품. 빌리 할리데이, 냇킹콜, 마일즈 데이비스, 프린스, 니나 시몬 등 재즈, 소울에 깊은 영향을 받은 Lisa의 보컬은 최근 설명 불가능할 정도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재즈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는 멤버들이 혼연일체가 되는 재즈 어프로치 사운드는 재즈 스탠다드의 완벽한 미래의 재즈를 들려준다. 자미로꽈이와 Portishead가 만난 매혹의 사운드.



Chocolate Barry- Cucumber Trees And Ice Cold Lemonade
달콤 쌉싸름 멜로디의 천국 스웨덴의 또 하나의 매력적인 원맨밴드의 데뷔앨범. 복고풍 사이키델릭, 락, 소울, 훵크, 쟁글팝과 일렉트로닉 뮤직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사운드가 Frederik의 어두운 유머와 완벽한 하머니를 이뤄내고 있다. 영민한 팝감각과 하나되는 스웨디쉬 멜로딕 팝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Nagisa Ni Te- Songs For A Simple Moment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벨앤세바스찬 어디 사이쯤으로 명명되고 있는 일본의 사이키델릭 포크락 밴드가 NAGISA NI TE이다. 일본 내에서든 그외 지역에서든 소수의 팬덤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밴드는, 이 베스트 형식의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실체를 드러내게 되었다. 네오-사이키델리아라고 명명될 만큼 혼곤한 꿈의 영역에서 로파이한 날 것의 생기를 공기처럼 공급하고 있다. 닉 드레이크나 캔더베리씨의 케빈 에이어스를 언급하는 리뷰에서 보듯 레트로한, 둥둥 떠다니는 무드가 일본밴드 특유의 사탕발림과 팝 에센스로 잘 녹아 있다 추천작!




D"Angelo- D"Angelo
미국의 네오 소울 싱어 D"Angelo가 아님을 명심해야하지만, 음악만큼은 미국의 D"Angelo도 울고 갈 만큼 소울풀한 Feeling이 압권이자 일품인 1960년대 브라질의 언더그라운드 삼바 밴드 D"Angelo. 미국의 많은 흑인음악 뮤지션들이 그러했듯 이들 역시 실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그야말로 수집가용 희귀 품목으로 귀결되는 운명의 길을 묵묵히 걸어야 했지만 그렇다고 디스코텍과 클럽에서 다른 뮤지션의 곡들을 커버 하던 이들의 카리스마가 Montreux에서 연주하는 위대한 아티스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미 스미스를 연상시키는 올갠 연주와 굵은 톤의 드럼, 스윙감을 느낄 수 있는 삼바 리듬으로 중무장한 1960년대 유럽 라운지의 재치와 미국 소울 재즈의 정취를 모두 안고있다. 이들이 진정한 악단임을 증명이라도 해주려는 듯이 본 작은 브라질 뮤직을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작곡가 Antonio Adolfo와 MPB 소울의 아버지 Tim Maia의 곡들의 재해석을 담고있다.

Postal Service- Give Up
미국산 인디팝의 마에스트로 Death Cab For Cutie의 프론트 맨 Ben Gibberd와 글리치 일렉트로니카 팝송을 만드는 Dntel의 프로젝트 밴드의 음반. 이 둘의 공작은 이미 Dntel의 앨범 [Life Is Full Of Possibilities]의 “The Dream Of Evan And Chance”란 곡에서 먼저 조율 되었었다. 그 둘의 본격적인 결과물인 Postal Service는 사운드 실험가로서의 음악보단 인디팝송을 일렉트로니카의 외투로 포근하게 감싸 안아준 형국이다. 그 둘이 서로 자신들의 결과물을 우편물로 주고 받았다는 것이 말해 주듯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지향의 일렉트로니카를 만들려는 의지가 은닉해 있는 것 같다. 앨범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 Ben Gibberd의 미성의 훅은 저항하기 힘들 만큼의 아름다움을 리스너에게 선사해 줄 것이다. 추천작!

Ida- Will You Find Me
새드코어계의 보석같은 밴드 Ida의 걸작 앨범 Will You Find Me는 그들의 정점에 다다른 곡들로 꽉꽉 눌러 담겨져 있다 새드코어 특유의 극한의 슬픔이 어떤 음산함을 불러와서 그 홀로 버려진 듯한 음악의 추위에 벌벌떠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아이다와 같은 경우는 포크풍의 따스함이 주조를 이루는 곡들로 인해 훈기가 늘 가시지 않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이 앨범에서도 마치 포크풍의 로우와 같은 음악을 선보이는데 아이다 음악사에 남을 Shotgun 과 Don"t Get Sad란 필청트랙이 저장되어 있다. 슬픔이 목구멍에 찼을때 주저하지 말고 아이다란 창고에 저장되어 있는 위로의 곡들을 들어보신다면 잠시나마 안식을 취하실 수 있을 것이다.

Ida- Braillie Night
1992년 뉴욕에서 결성된 새드코어계의 보석 아이다의 2001년작이다. 마티스 그림을 연상케 하는 아트웍부터 그들의 전작들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슬픔의 진창에서 위로가 되주었던 포크의 음악들이 무대 뒤로 잠시 물러나고 Blizzard Of "78 과 같은 에너지가 넘치는 곡이 등장하고 있다. 허나 그것도 잠시 아이다 특유의 따스하게 위로가 되어주는 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Dan Littleton, Elizabeth Mitchell, Karla Schickele 세명의 하모니는 더욱더 숙성해서 이제 마시기 딱 좋은 포도주처럼 오래묵은 향이 음악 전체를 감싸고 있다.



Jessamine- Don"t Stay Too Long
스페이스락의 브레인과 같은 밴드 Jessamine의 실질적 마지막 레코딩인 본작은 1998년에 발매되었다 캔과 노이와 같은 크라우트락의 유산위에 세워진 스페이스 락으로 아날로그적 평화를 협하는 스테레오랩같이 들리기도 한다. 그들의 스완송인 본작은 그들의 마지막 항해일지와 같은 묵시록적 고해성사가 평온을 가장한 어둠 속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Low- Secret Name
미네소타 출신의 슬로코어밴드인 LOW의 99년도 앨범. Bedhead와 함께 슬로코어계열을 대표했던 그들은 이 앨범에서 작곡면이나 연주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스티브 알비니에 의해서 프로듀싱되어진 이 앨범에서 그들은 Don"t Understand 에서처럼 노이즈음을 삽입하기도 하고 곡들은 이전의 그 어떤 앨범보다도 절도감있게 느껴진다. 또한 이 앨범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현악 연주들은 Alan Sparhawk와 Mimi Parker의 감성적인 보컬과 완벽하게 조화되고 있다. 느리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는 따듯한 노래들이 담긴 너무나도 아름다운 앨범.


Smokey And Miho- 5 Song EP 1F
데이빗 린치의 스코어음반, 탐 웨이츠, 벡, 자니 캐쉬등과의 앨범 작업등을 해 온 멀티주자인 Smokey Hormel과 Cibo Matto의 보컬리스트 Miho Hatori의 라틴 브라질 프로젝트 음반이다. 이들의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다섯곡이 수록된 본 음반은 또 다른 이피 Tempo De Amor에서의 오마주와는 달리 자신들이 배우고 습득한 라틴 브라질 음악의 인용과 창조의 결실이 열매로 맺어진 앨범이다. 라틴 브라질음악의 트위 버전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만큼의 한곡 한곡의 사랑스러움이 대단하며 라틴 음악이란 기본 틀에 여러 악세사리로 꾸며 놓은 일본 뮤지션 특유의 장식적인 부분도 강조되어 있다.


Smokey And Miho- Tempo De Amor EP
데이빗 린치의 스코어음반, 탐 웨이츠, 벡, 자니 캐쉬등과의 앨범작업등을 해 온 멀티주자인 Smokey Hormel과 Cibo Matto의 보컬리스트 Miho Hatori의 라틴 브라질 프로젝트 음반이라 봐도 무방하다. 본작은 라틴 브라질 재즈의 거장 Baden Powell에게 바치는 애정어린 연서이다. 튜바, 코넷, 콩가, 트라이앵글 각종 벨들의 뚱땅거림 속에서 새의 지저귐처럼 들리는 호의 보컬이 도드라지는 앨범으로 라틴 브라질 음악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충만해 있다.




Softies- Softies
트위팝이란 장르명에 가장 어울릴 듯한 아니 전범인 밴드가 Softies다. Jen Sbragia와 Rose Melberg의 송라이팅 콤비의 그 사려깊고 수줍은 화음은 곡들의 결마다 아기와 같은 천진난만한 웃음과 사랑스런 시정을 낑겨 넣는다. 그들이 작업했던 Gaze, Go Sailor와 같은 밴드와는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는 그들은 좀더 내향적이고 완만한 무드 속에서 다 큰 난장이와 같은 퇴행을 들려주고 있다. 그들의 1996년 이피인 본작은 마치 학창시절 수줍게 우리들에게 웃어주던 여학생들의 소녀 정서가 음반 전체를 물들이고 있다.



The Dakota Suite- This River only Brings Poison
영국 리즈 출신의 슬로코어 밴드인 Dakota Suite 의 2002년 신작 앨범. 보컬이 포함된 정규 앨범으로 따지면 2000년의 "Signal Hill" 이후 첫번째 앨범이다. 어메리칸 뮤직 클럽의 멤버들과 함께 작업한 노래들이 담겨 있으며 이전보다 훨씬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소울과 컨트리, 재즈 등의 느낌을 함께 받을 수 있으며 혼연주와 현악연주는 앨범에 부드러움을 더해주고 있다. 그들의 앨범중 가장 성숙함이 느껴지는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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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 Dive- June
미국 내쉬빌 출신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포크팝 듀오 Swan Dive의 2002년에 발매된 최근작으로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감각적인 팝 센스와 경이로운 팝송들이 담겨있는 이들의 최고 작품. 천재적인 팝센스를 자랑하는 Bill DeMain(작곡, 기타, 키보드, 보컬)과 귀엽고 달콤한 목소리의 주인공 Molly Felder(보컬, 클라리넷)의 놀랍기만 한 재능이 돋보인다. 리믹스 2트랙을 포함해 헨리 맨시니의 ‘Moon River’ 커버 등 단 한곡도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퍼펙트-팝송이 담겨있다.



Swan Dive- Swan Dive
미국 내쉬빌 출신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포크팝 듀오 Swan Dive의 베스트곡들을 모아 발매한 작품.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3곡의 Top 10 히트곡을 배출했던 바로 그 앨범. 비틀즈, 버트 바카락, 사이먼 & 가펑클, 카펜터스 등 가장 대중적이며 예술적인 업적을 남겼던 선배들의 음악 유산을 이어받아 천재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해고 있는 Bill DeMain(작곡, 기타, 키보드, 보컬)과 사랑스러운 목소리의 주인공 Molly Felder(보컬, 클라리넷)의 뛰어난 재능이 빛나는 작품. 각종 CF에 음원이 사용되면서 일본에서 수십만장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하였던 앨범으로 그들의 대표곡들인 Circle, The Day That I Went go Home, Groovy Tuesday를 비롯해 Blondie 커버곡인 ‘Heart of Glass’ 등이 담겨 있다.

The Lucksmiths- Where We Go?
21세기 인디팝의 신흥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호주 최고의 인디팝 트리오로 ‘호주의 벨&세바스찬’이라는 평가대로 귀를 간지르는 캐치한 멜로디와 단아한 어쿠스틱 사운드는 너무도 사랑스럽다. 자극적인 연주가 배제된 소년 같은 맑은 감성으로 채색된 수채화의 상큼한 느낌을 전해주는 그들의 2002년 작품. 쟁글쟁글 기타와 트럼펫, 하모니카 등 이 소박하면서도 화사한 느낌을 전하는 매력적인 추천작!




The Lucksmiths- Staring at the sky mini-CD
99년의 이들의 유럽 투어 중 호텔 방안에 3일 동안 갇혀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호주에서 녹음 되었던 작품. 어쿠스틱 기타, 스트링, 혼, 멜로디카, 하모니카 등 소박하고 정감어린 어쿠스틱 악기들이 Tali White의 미성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는 따뜻한 작품. 캐치한 멜로디와 밝고 경쾌한 서정이 지배하는 최고의 인디팝 작품집.





Lovejoy- Songs in the key of…
영국 브링턴 출신인 Richard Preece의 솔로 프로젝트 Lovejoy의 데뷔작품. 시에스타 레이블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Beaumont (ex-Blueboy, Arabesque)의 폴 스튜어트, 키스 거들러와 지속적인 음악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그의 여린 감수성이 빛나는 곡. 쟁글리 기타팝과 트위팝의 과거를 완벽하게 부활시키고 있는 추천작으로 ‘Penelope London’, ‘Radio’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킬링 트랙을 담고 있는 작품.




Pipas- A Cat Escaped
영국 출신으로 청자의 행복지수를 상승시키는 달콤한 보이스의 Lupe Nunez-Fernandez와 재주꾼 Mark Powell의 듀오. 쟁글리 기타팝과 트위팝의 전통을 계승한 스위티 사운드의 보물창고인 미국 Matinee 레이블 소속으로, Lupe의 상큼한 보컬만큼 상쾌한 어쿠스틱 기타와 드럼머쉰의 발랄 사운드가 매력적인 작품. 그들의 비디오클립처럼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 판타지한 꿈 속으로 이끄는 작품. 트위넷에서 최고의 팝밴드로 뽑혔던 추천작




Melodie Group- Updownaround
The Windmills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Roy Thirlwall의 솔로 프로젝트인 멜로디 그룹이 2002년 12월에 발표한 첫번째 정규 앨범. Felt, Go-Betweens, East Village, House of Love 등과 비교되곤 하는 멜로딕한 쟁글리 기타팝 작품으로 80년대 C-86 무브먼트로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수줍은 소년의 감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소박한 곡들이 담겨 있다.





Melodie Group- Seven Songs Mini-CD
The Windmills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Roy Thirlwall의 솔로 프로젝트인 멜로디 그룹의 데뷔 미니 앨범. Felt, Go-Betweens, East Village, House of Love 등과 비교되곤 하는 멜로딕한 쟁글리 기타팝 작품으로 80년대 C-86 무브먼트로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수줍은 소년의 감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소박한 곡들이 담겨 있다.





Melodie Group- Raincoat EP
The Windmills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Roy Thirlwall의 솔로 프로젝트인 멜로디 그룹의 이피 Felt, Go-Betweens, East Village, House of Love 등과 비교되곤 하는 멜로딕한 쟁글리 기타팝 작품으로 80년대 C-86 무브먼트 당시로 시간을 되돌리는 듯한 수줍은 소년의 감수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소박한 쟁글팝송이 담겨 있다.





Airport Girl- Honey, i"m an Artist
영국 노팅햄 출신의 6인조 밴드의 2001년 데뷔앨범. 드라이빙한 기타를 중심으로 트럼펫, 바이올린에 캐치한 멜로디가 매력적인 이 밴드는 the Pastels, Pavement, Cinerama, Go-Betweens 등과 비교되곤 한다.
Melody Maker- "훌륭한 멜로디를 가진 천재적인 곡들이 담겨 있는, 마치 Denim(Felt의 로렌스 헤이워드의 네오글램락밴드)과 만난 벨 & 세바스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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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Soul

"전통과 현대의 교착" 네오 소울(Neo-Soul)

네오 소울(Neo-Soul)은 1960-70년대 흑인들의 대중음악, 소울(Soul)을 1990년대 리듬 앤 블루스와 조화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스타일이다. 네오(Neo)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그 어원은 "근대", "후기"라는 뜻으로 부흥(復興), 리바이벌(Revival)이라는 말과도 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레트로 소울(Retro-Soul)이라고도 일컫는다.

언뜻 도회적인 "흑인 필"을 앞세운 어반(Urban) R&B와 스타일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장르의 고유 특징은 "클래식 소울"을 음악적 원천으로 삼아 요즘시대의 재즈나 가스펠 등을 폭넓게 흡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전통과 현대의 융합이다. 흔히 20세기 끝물에 유행처럼 퍼진 새로운 소울의 물결을 일컬어 "네오 소울"이라 부른다.

1990년대 초, 중반 불어 닥친 흑인음악 신은 기존의 R&B에 랩/힙합을 대폭 수용한 뉴 잭 스윙(New Jack Swing)이나 보컬 하모니를 부각시킨 R&B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중들의 입맛도 금새 변해버려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들이 팬들의 귀를 더 이상 자극시키지 못한 건 당연했다. 그런 문제점의 대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네오 소울이다.

이 장르의 아티스트들은 단지 노래만 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송라이팅은 물론, 직접 악기를 다루고 앨범 제작까지 관여한다. 음악의 주체는 마이크를 잡는 자신이다. 그들은 프로듀스 영역까지 침범해 세심하게 곡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또한 틀에 박힌 형식의 파괴와 다양한 하위 장르의 유기적인 크로스오버를 시도해 흑인음악간의 장르붕괴를 선언한다.

네오 소울을 주도한 당시 21살의 천재 아티스트 디안젤로(D"Angelo)가 잘 말해준다. 그는 1995년 데뷔작 [Brown Sugar]를 통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알 그린(Al Green), 마빈 게이(Marvin Gaye) 그리고 프린스(Prince)에 이르는 선배들의 감흥을 창조적으로 재현했다. 위대했던 "소울 대가"의 재림(再臨)이나 다름없었다. 앨범에서 빚어낸 소리 샘은 소울, R&B, 가스펠, 힙합과 펑키하고 재지(jazzy)한 감각이 농축된 "뉴 소울"이었다.

이듬해 등장한 맥스웰(Maxwell)의 데뷔작품 [Maxwell"s Urban Hang Suite](1996년)는 고전 소울의 전통에 "재즈 필"이 강조된 우아하고 세련된 사운드 스케이프를 일궈내 대번에 팝 계의 찬사를 받았다. 어반 R&B와 네오 소울의 경계에 선 날카롭고 예리한 보이스와 팔세토(falsetto)를 자유자재로 발산해낸 음(音)은 확연히 이전 R&B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충격이었다. 뉴 잭 스윙과 보컬그룹의 시대를 지나 1990년대 중 후반으로 접어든 시기는 네오 소울의 시대임을 단연코 이들이 증명한다.

이처럼 네오 소울은 클래식 소울의 뿌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게다가 도시적 감각의 재즈적인 접근을 부각했다. 마치 고급스러움의 극치라 할만하다. 이 장르는 섬세함을 표현한다는 점에서 남성보다 여성아티스트들이 유독 득세한다. 세기말과 뉴 밀레니엄을 거친 시기 상위차트에 랭크된 네오 소울계 싱어들의 일면을 살펴봐도 가히 "우먼파워"를 실감할 수 있다.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로렌 힐(Lauryn Hill), 앤지 스톤(Angie Stone), 메이시 그레이(Macy Gray), 질 스캇(Jill Scott) 등은 포스트 힙합/소울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지난 1998년 공개된 로렌 힐(Lauryn Hill)은 솔로 데뷔작 [The Miseducation of Lauryn Hill]으로 이듬해 그래미상에서 무려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5개 부문을 쾌척했다. 그리곤 그래미상 "올해의 인물"이 됐다.

탈(脫) 푸지스(Fugees)를 선언한 로렌 힐은 흑인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흑인들에게 인색하기 그지없던 보수적인 그래미가 흑인여성의 승리를 인정한 사실은 팝 음악 역사상 두고두고 인구에 회자될만한 기록적인 사건이었다. 그녀의 앨범은 바로 네오 소울의 전성기가 곧 시작되었음을 폭언한 작품이었다.

그뿐 아니라 21세기에도 네오 소울은 꾸준히 축포를 쏘아 올렸다. 2001년 화제작 [Songs In A Minor]를 통해 직접 작사, 작곡, 편곡과 프로듀싱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당시 스무 살의 신예 알리샤 키스(Alicia Keys)가 그 주인공이었다. 결과적으로 2002년 그래미상의 신데렐라는 단연코 그녀의 몫이었다.

그녀는 "낡은 소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반으로 "최우수 신인"상을 포함해 무려 5개 부문을 휩쓸었다. 팝 계 노장들이 시상식 주요 레퍼토리나 단골손님으로 대접받는 그래미상이 풋내기 숙녀에게 왕관을 수여한 결과는 로렌 힐과 더불어 "흑인여성의 흑인여성에 의한 흑인여성을 위한 완전한 해방"이었다.

과거 백인 지배 하에 소울은 오로지 흑인들의 억압과 구속으로부터 탈출구였다. 1960년대 말 불거졌던 흑인 공민권운동은 살 권리를 되찾자는 흑인들의 투혼이 스며든 에너지였다. 그 당시 소울은 시대의 대변자였다. 최근에 이르러 네오 소울이 주류 음악시장으로 침투해 그런 역사적 지평을 열어나갔다. 노래로서 흑인들은 강하다고 외쳐댄다.

일례로 흑인여성 싱어 송라이터 인디아 아리(India. Arie)는 어쿠스틱을 전면에 내세운 앨범 [Acoustic Soul](2001년)의 수록곡 "Strength, courage & wisdom"에서 “흑인들이여, 용기와 지혜를 갖고 강해져라”고 외쳐되며 흑인들의 자주성을 피력(披瀝)했다.

랩/힙합 아티스트들이 흑인 빈민가 출신으로서 어린 시절 불완전한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부지기수다. 반면 네오 소울 계통의 싱어들은 중산층 집안 출신이 대부분이다. 그 결과 기독교적 영향 아래 자라나 교회 성가대에서 음악수업을 받고, 연습한 실력을 발판으로 가스펠에 유독 강함을 내비쳤다. 음악환경이 그렇다 보니 1960-70년대 클래식 소울을 자연스레 섭렵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유년시절 그들의 교과서였던 소울을 재현하는 건 당연했다.

최근에도 소울의 전통을 고스란히 살린 음반을 발표해 그 후계자임을 천명한 실력파 네오 소울 주자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2002년 선보인 뮤지크 소울차일드(Musiq Soulchild)의 [Juslisen], 래미 쉐인(Remy Shand)의 [The Way I Feel], 페벤 에버렛(Peven Everett)의 [Studio Confessions], 글랜 루이스(Glenn Lewis)의 [World Outside My Window] 등이 대표적이다.
짧은 기간 팬들과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들이 네오 소울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숨겨진 보석인 셈이다. 이제 네오 소울은 소수 아티스트에 국한된 비주류가 아닌 다수에 의한 "블랙뮤직"의 주류로 진입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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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ient

앰비언트는 "포위한, 에워싼"이라는 의미를 지닌 형용사 또는 "환경"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이다. 음악적으로는 "청취자를 둘러싼 배치"(arrangement)를 의미한다. 즉 음의 변화와 축적을 통해 수용자를 에워싼 듯한 공간감을 조성하는 것이다.

인공적으로 합성된 사운드와 자연적인 사운드를 혼합한 스타일인 앰비언트의 사운드들은 신서사이저나 샘플러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고, 비음악적 사운드도 많이 사용된다. 한마디로 사운드가 멜로디, 화성, 리듬 등 음악의 전통적 요소는 축소되고 음색과 텍스처(texture·질감)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춘다. 앰비언트는 주로 악기로만 연주되며, 보컬이 있다해도 단조롭게 반복되는 영창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Brian Eno <Before and After Science(1977)" border=1 height=130 src="http://izm.co.kr/special/photo/BrianEno.jpg" width=130>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걸쳐 일련의 실험음악가들에 의해 시도되었다. 이는 록 음악과의 대결 시도와 그 가운데 전자음악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응용했다는 점에서 팝의 영토에 나름의 흔적을 남겼다. 그 중심에 서있는 아티스트가 다름 아닌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였다.

그는 "기관화된 감각"을 해체하고 새로운 공감각을 부여하려 했고 나아가 소리의 향유에서 그 동안 상실되어버린 감각들을 복원시키려는 시도를 해왔다. 그가 앰비언트란 말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1978년 무렵. 그전에 그는 브라이언 페리와 함께 록시 뮤직(Roxy Music)의 건반주자로 록음악계에 몸을 담은 적이 있었다.

당시는 글램 록과 아트 록 등 여러 록의 사생아들이 범람하던 시기였다. 그렇지만 한가지 그들 모두가 "포스트 히피"세대라는 점은 분명했다. 따라서 이노의 음악적 지향 역시 펑크, 고딕, 인더스트리얼 사이의 공통분모 즉 "1960년대 사이키델리아"의 계승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앰비언트 음악과 사이키델릭 록은 관습적인 록처럼 꽉 짜인 구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브라이언 이노는 사이키델릭 록에 남아 있는 멜로디와 리듬 등을 모두 없애고 아무런 피치도 없이 음색과 텍스처로만 구성된, 시간은 소멸하고 공간만 남은 텍스트를 실현했다.

그는 앰비언트 뿐만 아니라, 이후 토킹 헤즈(Talking Heads), 데보(Devo), U2 등 "뉴 웨이브"밴드들의 프로듀서로 자신의 실험 성과를 팝과 접목 시켰다. 이들과 함께 작업하기 이전 그는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멤버였던 뉴욕의 존 케일(John Cale)과 같은 순수 아방가르드 음악의 흐름과 교류를 통해 전위적인 팝에 간접적 공헌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실험주의는 프랭크 자파(Frank Zappa)와 캡틴 비프하트(Captain Beef Heart & His Magic Band)의 음악에도 나타났으며, 부분적으로 1970년대 후반 펑크 록, 고딕 록, 1980년대의 노이즈 록(noise rock)과 드론 무브먼트(drone movement)로까지 번져갔다. 처음 등장한 이래 10년 간 화학 반응을 통해 이들의 전자 음악적 실험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케미컬 브라더스테크노, 하우스, 덥(dub) 등 일렉트로 댄스음악의 본류(本流)들과 결합하여 생겨난 일렉트로니카(Electronica)도 배다른 자손의 일종이다.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프로디지(Prodigy),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모비(Moby), 언더 월드(Underworld)가 그 면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렉트로니카에서 일컫는 앰비언트는 춤추고 난 뒤의 충전용 휴식에 적합한 비(非)댄스음악을 가리킨다. 명상적이고 조용하다는 점에서 "뉴에이지"와 유사하다는 느낌은 결코 틀리다고는 할 수 없다. 흔히 오브(Orb)가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언급된다.

2000/12 - 임진모

2003/05 - 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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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gazing/dreampop

슈게이징(shoegazing)은 1980년대 중 후반, 영국 인디 신에서 똬리를 튼 음악 스타일이다. 고개를 푹 숙인 채 신발(shoe)을 바라보며(gazing) 연주하는, 혹은 감상하는 라이브 풍경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또한 그것은 드림 팝(dream pop)이라고도 불린다. 특유의 나른하고 몽환적인 사운드 풍광, 즉 꿈에서 막 깬 듯 맥아리 없이 흐릿한 보컬 톤과 백색 소음의 기타 사운드를 결합시켜 최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까닭이다. 따라서 록 스테이지 특유의 광폭함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정통 록 카테고리에서 저만치 벗어난 스타일인 셈이다.

일반적인 록은 "남근(男根)"의 음악이다. 불끈불끈 파워가 느껴지는 기타 리프(록 담론에서 남근에 자주 비유되어 왔다.)와 넘치는 볼륨감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보컬, 그리고 근육질의 남성미가 이를 잘 대변해준다. 록 드럼만이 갖는 특수성인 백 비트(back beat) 역시 근을 만들어내는데 크게 일조한다.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딥 퍼플(Deep Purple) 등, 1970년대의 클래식 록을 떠올려보면 대번에 감지된다.

반대로 슈게이징/드림 팝은 근과 힘이 전연 없다. 노이즈 다발인 드론 소리가 그저 이리저리 떠돌다 구심점 없이 무한히 해체되는 소리 메커니즘이자 경계를 두지 않고 그저 뻗어나가는 화학적 사운드 텍스처다. 노이즈가 짙게 깔린 안개 속을 걷는 느낌이랄까. 소장 록 평론가 사이먼 레이놀즈는 이를 두고 “리프는 정통 록 음악과는 전혀 다른 텍스처와 동학(動學) 속에서 완전히 소멸된다. 그것은 남근적 록 음악의 대립물이지만 그것들 모두를 록 음악으로부터 빼앗아 와 남김없이 비워버린다”라며 말했다. 또한 리프와는 대조적으로 노이즈가 "질"에 대한 은유로 자주 사용되어 왔음을 떠올린다면 슈게이징/드림 팝이 지극히 여성적인 캐릭터를 갖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허나 드림 팝 뮤지션들은 노이즈 아방가르드인 소닉 유스 계열과는 또 다르다. 정통 록 구조의 완전 해체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소닉 유스와는 달리 슈게이징 아티스트들은 대중적 곡조를 고스란히 유지한다. 그렇지 않다면 "팝"이라는 단어가 굳이 드림의 뒤를 받쳐 줄 이유가 없다. 즉, 그들은 소리의 원단 위에 향기를 내뿜는 소음 스모그를 분사, 본질을 가리고 은폐하는데 역점을 둔다. 자연스레 모든 음의 실체는 불분명해져 듣고 파악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낳는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으로 파트를 구분하며 감상하는 행위는 곧잘 무의미해진다.

"천상의 목소리"를 지녔던 콕토 트윈스(Cocteau Twins)와 "노이즈의 장벽"을 실험했던 지저스 앤 메리 체인(The Jesus And Mary Chain)이 그 선구자로 언급되어진다. 1970년대 말부터 활동을 시작했던 두 밴드는 각각 <보물(Treasure)>(1984)과 <사이코캔디(Psychocandy)>(1985)를 발표하며 드림 팝 후배들을 위한 음의 기초 조각상을 세웠다.

따라서 1991년의 마스터피스 <사랑없는(Loveless)>으로 단숨에 드림 팝 필드를 평정했던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은 둘의 "종합 버전"인 셈. 상기한 슈게이징의 음악 파일들을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뮤직 월드에서 모두 맛볼 수 있다. <얼터너티브 프레스>지는 1989년의 또 다른 걸작 <아무 것도 아니야(Isn"t Anything)>과 <사랑없는>을 두고 “록 음악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라며 표현했고 브라이언 이노(Brian Eno)는 그들의 시그니처 송 "Soon"을 듣고 “팝 음악의 뉴 스탠다드를 확립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의 혁신적 업적 이후 1990년대에 수많은 단체들이 그 열차에 동승했던 것은 당연지사. <노웨어(Nowhere)>(1990)의 라이드(Ride), <소우블라스키(Souvlaski)>(1993)의 슬로우다이브(Slowdive), <스플리트(Split)>(1994)의 러시(Lush), <신사 숙녀 여러분들, 우리는 우주를 부유 중입니다(Ladies And Gentlemen We Are Floating In Space)>(1997)의 스피리추얼라이즈드(Spiritualized),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Things We Lost In The Fire)>(2001)의 로우(Low) 등이 연이어 출현해 슈게이징을 인디 록 신의 센트럴 파크로 우뚝 세웠다.

보통 드림 팝의 역사적 의의는 두 가지로 평가된다. 우선 하나는 당시 징글 쟁글한 댄스 기타 팝(후에 매드체스터로 수렴되어 영국을 평정했다.)만이 판을 쳤던 영국 인디 록 신에 다양성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었다는 점. 다른 하나는 그것이 앞서 설명했듯, 남성성이 지배해왔던 록 계의 고착화된 사운드 패턴에 대대적 사고 전환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또한 드림 팝은 이후 브릿팝 태동에 결정적 한 축을 담당하며 인디라는 자그마한 인큐베이터에서 발흥했음에도 불구, 후세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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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 중심이 된 음악과 듣는 사람들 위주의 음악으로 크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펑크(funk)는 둘 가운데 전자, 즉 연주자들이 좋아하고 또는 추구하는 음악의 전형이다. 한마디로 연주하는 맛이 나는 음악이다.

흔히 3코드 록인 펑크(punk)와 자주 혼동되는 이 음악은 보다 친숙한 "펑키"라는 형용사로 인식되어있듯 비트가 강조되는 스타일이다. 흔히 비트를 잘게 쪼개 한마디를 거의 16비트로 나눈다. 한 마디 내를 16분 음표로 채운 개념이다.

드럼이든 기타든 베이스든 연주자들은 비트를 세분화한 것이기 때문에 연주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아주 신난다. 연주자들은 펑키한 것을 좋아하는 반면 듣는 사람한테는 친화력이 떨어진다. 아주 많이 들어야 맛을 느낀다.

원래 펑크는 1970년대 중반 미국 흑인들이 그들의 고향이라 할 "아프리카 정글"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한 것이다. 정글을 헤치는 기분의 음악이다. 또 하나는 단순한 가수에서 벗어나 스스로 연주하는 "밴드" 음악으로서 성격을 강조한다. 그래서 펑크 그룹하면 색스폰 등 관악 연주자들을 포함, 대형편성이다. 과거 1970년대의 펑카델릭(Funkadelic)이나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가 말해준다.

사실 재즈를 빼놓고 대중음악에서 흑인하면 가수였지 연주자는 아니었다. 때문에 펑크는 재즈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다.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이나 그로버 워싱턴 주니어(Grover Washington Jr.) 등은 재즈와 펑크를 합친 음악을 선보인 연주자들이다. 1970년대 중후반 전성기 때의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도 펑크음악을 잇따라 실험했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이 음악을 통해서 자유와 해방감을 만끽했을 것이다.

근래 스티비 원더에게 영향을 받은 백인 그룹 자미로콰이(Jamiroquai)같은 그룹도 펑크를 연주한다. 막 나온 그들의 신보 제목은 "펑크 오디세이"(A funk odyssey)다. 과거에는 푸대접받았던 펑크가 흑인음악의 강세 덕분에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듣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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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n Rock

모던 록, 그것은 얼터너티브 록처럼 장르의 개념이 아니다. 하지만 모던 록은 시점보다는 오히려 "스타일의 측면과 관계가 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이 용어가 사람들의 입에 붙기 시작한 때가 너바나, 펄 잼으로 대표되는 얼터너티브 록(구체적으로 말하면, 미국 시애틀의 그런지 록)의 파고가 드높은 시점이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모던 록의 마니아들도 그것이 얼터너티브 록의 폭발과 함께 자리매김을 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좀처럼 그들은 너바나와 펄 잼의 음악을 듣지 않는다. 도리어 그러한 음악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얼터너티브 록을 비켜가 그들이 당도한 곳의 록은 도대체 무엇인가. 바로 영국의 록이다. 호들갑 떨기로 유명한 영국의 록 언론과 뮤지션들 스스로가 멋지게 붙여 사용한, 이른바 브릿 팝(Brit Pop)이 여기에 해당한다. 미리 말하지만 브릿 팝은 중요한 전제가 영국을 뜻하는 브릿에 그리고 하필 록이 아니라 팝이란 말이 그 뒤에 붙어 있다는 점에 농축되어 있다.

영국의 밴드라고 다 브릿 팝과 모던 록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 내한공연을 가진 인기 록 그룹 부시(Bush)는 분명 영국 출신이다. 하지만 모던 록 매니아 누구도 부시를 자기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너바나류의 어두운 얼터너티브 록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실은 모던 록의 외피(外皮)나 내양에 어떤 일정한 틀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브릿 팝은 그룹 자의에 의해서든, 평단과 팬들이라는 타의에 의해서든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에 대한 "빗장 걸기"와 "달리 가기"의 측면에서 성장해왔다. 막강한 위력의 미국 록에 맞서 "우리 영국 밴드들은 우리 스타일의 록을 한다"는 일종의 차별화 슬로건이다.

따라서 얼터너티브 록과 모던 록은 동전의 앞뒷면이다. 우선 사운드를 볼 때 얼터너티브 록이 침울하고 무겁고 저음 위주라면, 브릿 팝은 상큼하고 탄성이 있으며 조금은 고음이 중심이 된다. 역시 부시 뒤를 이어 바로 한국에 온 블러(Blur)는 이 점에서 브릿 팝 사운드를 상징한다.

연주의 측면에서 모던 록에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전자(electronic) 사운드와 매우 밀접하다는 점이다. 이 대목도 얼터너티브 록과 크게 다르다. 얼터너티브 록은 기본적으로 전자음의 주요 악기인 건반 원심력이 고조되어 양태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건반, 즉 키보드나 신디사이저가 록의 도구가 아니라는 인식이다. 당연히 얼터너티브 록은 일렉트릭 기타의 피드백과 디스토션을 "숭배"한다.

모던 록이 전자와 친하다는 것은 1997년 록계의 "태풍의 핵"이었던 일렉트로니카, 즉 테크노 음악이 모던 록의 커다란 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읽게 해준다. 현재 컴퓨터통신 내의 모던 록 동호회 회원들이 너도나도 귀를 쫑긋 세우는 신조류 음악이 바로 이 테크노다. 거칠게 정리해서 모던 록은 브릿 팝과 테크노의 흐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 프로디지(Prodigy), 오브(Orb), 퓨처 사운드 오브 런던(Future Sound of London) 등의 테크노는 단순한 재단이 불가능할 만큼 트립 합, 드럼 앤 베이스, 앰비언트, 개버 등 가지치기가 왕성하다. 이 가운데 한 가지 스타일에 충정을 바치는 마니아들도 많다. 그러나 테크노와 일렉트로니카는 앞으로 또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이 지면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전자와 무관하게 기타를 앞세운 모던 록이라 해도 질감이 다르긴 마찬가지다. 모던 록 그룹의 사운드 일반에서 상당 부분 기타의 리프나 디스토션이 배제되는 성향이 드러난다. 이 점에서 모던 록이 전통의 록 개념과 반(反)하는 것이다. 헤비메탈과 같은 "재래식 록"은 알려져 있다시피 리프와 디스토션을 사운드의 덕목으로 삼는다. 반전통이라는 것은 별다른 기법에 의존함 없이, 흔히 말하는 "생톤"으로 기타를 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펑크가 모던 록에 더 가까운 사이가 되지만 그렇다고 기타 연주가 저돌적이거나 공격적이지는 않다. 도리어 "감상적"이다. 모던 록은 따라서 섹스 피스톨즈, 클래쉬, 라몬스 그리고 근래의 그린 데이, 오프스프링도 대상에 넣지 않는다. 기호가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재래의 록과 울타리를 친다는 점, 사운드 패턴이 감성적이라는 점에서 모던 록은 사조의 효시를 60년대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로 본다. 펑크의 모범을 제시했으나 지극히 예술적이었던 70년대 그룹 텔레비전(Television)이 다음 흐름을 이어간 밴드로 규정된다. 벨벳은 영화 <접속>에 삽입된 "Pale blue eyes"로 요즘 재평가를 받고 있는 주인공인데 팝아트의 대가인 앤디 워홀이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숨은 보석"과도 같은 그룹이다. 영화 <트레인스포팅>에 깔린 곡 "Perfect day"로도 유명하다.


집단화가 무의미해지는, 아름다운 개인주의 - 모던 록

모던 록의 큰 줄기인 브릿 팝 그룹은 블러를 위시해 오아시스(Oasis), 스웨이드(Suede), 펄프(Pulp), 수퍼그래스(Supergrass), 버브(Verve), 프라이멀 스크림(Primal Scream) 그리고 일래스티카(Elastica), 슬리퍼(Sleeper)가 자주 거론된다. 이 가운데 프라이멀 스크림은 선배격이며 미국의 얼터너티브 냄새가 나긴 하지만 "Creep"의 라디오헤드(Radiohead)도 이 대열에 속한다.

물론 이들은 브릿 팝의 개념이 주는 속박을 싫어한다. 집단화하여 묶는 것이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상투적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러의 데이먼 알반이 내렸던 "브릿 팝은 죽었다"는 선언이나 라디오헤드의 "우린 브릿 팝을 죽였다"는 말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하면 무리가 없다. 결국 이 얘기는 브릿 팝에서 그룹들 저마다의 개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얼터너티브 록은 너바나, 펄 잼, 앨리스 인 체인, 홀, 사운드 가든 등 시애틀의 그런지 "동아리"로서 집합성(collectiveness)이 부각되었다. X세대라는 어휘가 달라붙어 다녔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브릿 팝은 어떠한 음악 주의(主義)에 봉사하기보다는 자기들 나름의 색깔을 강조한다. 조금은 개인주의적이다. 모던 록은 그리하여 브릿 팝의 "탈(脫)집합성"이 웅변하듯 "아름다운 개인주의"를 신봉하는 포스트 얼터너티브 세대의 구미와 맞아떨어져 부상했다고 할 수 있다.

브릿 팝은 "기타에 의한 팝"으로 보아 모리세이가 이끈 스미스(The Smith)나 데드 오어 얼라이브(Dead or Alive)가 그 시작이다.

다음의 흐름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 그룹들인 스톤 로지스(Stone Roses), 해피 먼데이스(Happy Mondays), 808 스테이트(State), 인스파이럴 카페츠(Inspiral Carpets) 그리고 프라이멀 스크림으로 이어진다. 주류에 영합하지 않는 "광기(狂氣)"의 측면에서 이들은 조롱조로 매드체스터(Madchester) 이를테면 "미친 맨체스터"로 불리기도 했다.

사운드 60년대의 사이키델릭 이후 대대로 내려온 몽롱한 기타 록과 미국에서 건너온 시카고 하우스(Chicago House)가 합쳐진 스타일. DJ음악인 시카고 하우스는 요즘 일렉트로니카의 전범(典凡)이면서 한 지류를 형성한다.

따라서 맨체스터 사운드는 기타가 지배하면서도 다분히 "댄스적"이다. 맨체스터 그룹들은 오늘날 브릿 팝의 스타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브릿 팝이 부상하면서 스톤 로지스나 해피 먼데이즈의 초기 앨범을 마니아들이 다시 "발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전자 사운드와의 친화력 부분으로 돌아가서 모던 록 팬들은 80년대 초 중반의 영국 뉴 웨이브 음악도 소중히 취급하곤 한다. 사운드의 패턴을 제시한 "역사성"을 인정하는 탓이다. 이 계열의 그룹들은 팝 팬들이라면 익숙한 존재들로서 두란 두란, 휴먼 리그, 디페시 모드, 뉴 오더, 소프트 셀, 컬쳐 클럽, 펫 숍 보이즈 등이 대표적이며 그 이전의 울트라복스, 개리 뉴먼, 조이 디비전이나 막판의 큐어(Cure)도 포함된다.

이 그룹들은 공히 70년대 말 섹스 피스톨즈의 세례를 받았으면서도 전자음악의 경향으로 새 물결을 주도했다. 음악은 미국에서의 대성공이 말해주듯 상큼하며 매끄럽다. 모던 록 팬들이 "체질적으로" 좋아하는 형식이다.


또 다시 모던 록은 변화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직설적인 펑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탄력적인" 뉴 웨이브를 감싸안는다는 점은 다시 한번 모던 록의 "탈메시지 경향"을 웅변한다. 모던 록은 뉴 웨이브가 바로 전의 펑크와 달리 "저항성"에서 해방되었듯 미국의 얼터너티브가 내건 하위의식의 저항에서 탈피해 지극히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다.

어쩌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가사에 아무런 메시지를 심지 않는 것은 오아시스만 봐도 알 수 있다. 물론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블러의 경우는 사회비평적 성격이 강하게 배어 있다.

모던 록이란 어휘의 쓰임새가 미국쪽에서는 다르다. 팬들은 그것을 영국 중심의 흐름으로 파악하지만 미국은 현재의 시점을 기준으로 얼터너티브 록 이후의 "다양화"한 신세대 록을 가리킬 때 이용해 버린다. 빌보드지 관련 차트의 타이틀이 "모던 록 차트"다.

여기에는 브릿 팝 그룹과 미국의 "포스트 그런지" 그룹들이 많이 등재되며 심지어 후티 앤 더 블로피시나 월 플라워스 같은 루츠(Roots, 뿌리를 뜻하며 포크 컨트리 블루스 등의 미국 뿌리음악이 내재된 스타일) 록도 명함을 내민다.

요사이 미국의 록이 모던 록에 포함되든 말든 분명한 것은 종전 얼터너티브와 달리 저항의 코드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은 브릿 팝과 같다. 록의 형식과 지향은 돌고 도는 "순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록은 언제나 일방통행을 거부한다.


모던 록 주요 앨범

The Smiths [The Queen Is Dead](1986년)
기념비적인 영국 기타 팝 앨범. 타이틀곡에서 보여주는 자니 마의 다층적 기타가 핵심이며 모리세이 노랫말의 낭만과 고뇌도 인상적. 뉴 웨이브 흐름을 기타로 돌려놓은 초기 모던 록의 대표 그룹의 대표작이다.

Stone Roses [Stone Roses](1989년)
브릿 팝이 패턴을 제시한 명반. "기타+댄스"의 환상적 결과물로 8년 전의 음반인데도 마치 1997년판 앨범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앞서 간" 작품이다.

Primal Scream [Screamadelica](1991년)
록이지만 샘플, 테이프 루프, 더브 등의 기법으로 오늘날의 테크노 음악을 일찍이 선보이고 있다. 레이브 문화와 록의 최종적 접점.

Blur [Parklife](1993년)
브릿 팝의 상징. 상큼, 명쾌, 투명, 밝은 느낌이 전편을 휘감는다. 너바나의 (Nevermind)와 비교해 들으면 얼터너티브와 모던 록의 차이를 읽을 수 있다.

Oasis [Definitely Maybe](1994년)
그룹을 단숨에 블러의 경쟁자로 끌어올린 앨범. 펑크적 기타 배킹에 조금은 거칠다. 이 앨범 이후 오아시스는 <(What`s The Story)Morning Glory?>로 브릿 팝 그룹 중 유일하게 미국 정복에 성공한다. 사운드나 그들이 지향하는 언동이나 모두가 개성이 넘친다.

Radiohead [OK Computer](1997년)
1997년 모던 록 수작 가운데 하나. 전작들과는 느낌이 또 다르다. 모던 록의 자유주의를 반영, 여러 기법과 작법에 의한 곡들이 담겨 있다. -웅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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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underkind Maxi Hecker first began playing his breathy, polyester pop to an audience at the corners of the Hackesche Markt in Berlin. The young singer/songwriter would stand there with his guitar and amp in an attempt to woo women ten years older then him with beautiful "schweinepop" or "cheap pop."

Hecker began his music career as a drummer for various rock bands, but discovered that the bands would not play his songs the way he intended. He soon set out on his own as a true musician of solitude, playing all the parts himself. After giving out about 30 copies of his demo to anyone who would indulge his romanticism, Hecker scored his first official release with the song "Cold Wind Blowing" on the soundtrack Alaska.de. His full-length debut, Infinite Love Songs, followed in 2001 on Kitty-Yo. The album, more suited to California beach bunnies than the industry of Berlin, established Hecker"s position among pop Casanovas like Air and Momus. - Charles Spano

Known in his native Germany more for his jaunts along the catwalks than his angelic voice, singer/songwriter Maximilian Hecker"s whispery debut album is brimming with gentle piano-driven lullabies of longing and depressing beauty. Doing all of the arranging as well as instrumentation, Hecker"s fragile whispers on songs like "The Days Are Long and Filled With Pain" are reminiscent of Neil Young in his Harvest era. It quite obvious he"s set the qualitative bar high for a sophomore album. The music complements the album"s somber mood better than most artists attempting similar results to pay off. If there is any knock against Hecker, it"s the fact that the songs are fairly interchangeable with the lyrical content provided-dreary, dark songs quite apparent just by certain titles. The thrashing of guitars in "Cold Wind Blowing" is the only variant throughout. Regardless, though, Hecker"s obvious talents are far from the posing in his other profession. - Jason MacNeil, All Music Guide

베를린 출신의 Maximilian Hecker는 로맨틱한 감성과 서정미가 가득한 그의 데뷔앨범 "Infinite Love Songs"을 발표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98/01 - 임진모

2001/09 - 임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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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le은 영국 London, 1989년부터 시작해서, 이 장르는 하드코어 테크노에서 사용된 브레이크 비트로, 1990년부터 1992년 동안에 발전되어서, 4 Hero, Goldie, A Guy called Gerald 같은 아티스트의 판들이 나온 1995년에 전자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Goldie Timeless 는 1995에 혁명적인 판이다. Goldie의 Timeless는 21분짜리 트랙이다. 이 기간 동안에, Dance Jungle과 Listening Jungle 사이의 구분이 마치 테크노와 BreakBeat 처럼 확실해졌다. 그 용어는 James Brown의 Into the Jungle Groove 컴필레이션 앨범의 이름으로부터 나오게 되었다.

이 장르는 느린 베이스라인과 속도를 한단계 높인 BreakBeat로서 설명할 수 있다. 드럼의 속도는 140~170 BMP까지 다양하다. 베이스라인은 때때로 드럼 속도의 반이다. 드럼은 BreakBeat의 1 2 33 4를 가지는데, 1번에서 가끔식 당김음을 가진 드럼이 나오고 3박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한편, 2박 와 4박 에서 스네어드럼이나 퀵드럼을 쓴다. 이 베이스라인은 부럽게 흐르다가, 갑자기 정열적으로 터진다. 이것은 Dub이나 Reggae로부터 유래되었다.

Drum N Bass

많은 사람들이 이 장르를 전반적으로 Drum ‘N’ Bass라고 부른다. 왜냐하면, 드럼과 베이스가 음악에서 자주 사용되고, 이 이름은 너무나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느 정도 거만한 느낌을 준다. 현악은 또한 드럼과 베이스와 함께, 세 번째 중요한 악기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L.T.J Bukem의 Demon"s Theme에서 세가지 Logical Progression 으로부터 특징적인 샘플들을 들어보자.

 

1

먼저 바이올린을 제외한 현악기와, 어떤 계속적인 전자소리를 가지고 또 관악기를 포함하고 있다. L.T.J Bukem은 이 소리에다가, 목가적인 성격을 더했다. 뒤에 베이스라인이 따라온다. 이것은 무드가 있으며, 여유를 준다. LTJ Bukem이 우리에게 준 CD의 커버에서 보는 것처럼 우주와 공기의 느낌을 들어보자.

 

2

다음으로는 베이스라인이 있다. 이것은 일률적인 하우스 베이스라인과는 매우 다르고, Dub,와 Raggae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그 느낌을 말하자면, 그 베이스라인은 유동적이다. 들어보자. Gabber와 Hardcore처럼 터지는 소리가 아니다.

 

3

세 번째 이자, 가장 두드려지는 요소는, 빠른 BreakBeat의 드럼 패턴이다. 이 드럼은 스피드나 속도나 패턴에서 하우스와는 다르다. 하우스가 1 2 3 4 패턴인 반면, BreakBeat 비트는 1 2 33 4 와 같다. 들어보자. 이 트랙의 대부분은, 단 한 개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만약에 더 많은 리듬이 있다면, Jungle BreakBeat가 된다.

드럼 다음에는 베이스 라인이 더해지고, 그 다음에는 Drum과 Bass가 최소한 7분 동안 계속되어진다. 그 다음 새우는 소리가 들리고, 한 순간의 침묵이 있다가, 음악은 계속 진행된다. 일단, 그것에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당신이 그것에 익숙해진다면, 중독성이 있다. 4 Hero로써 더 많이 알려진, Jacob"s Optical Stairway는 배우거나 듣기에 아주 좋은 대안이다.

Atmospheric or Intelligent

분위기 있는 장르에 대한 장르로서 유명한 Demon"s Theme으로 알려진 이 트랙은, Intellegent Jungle과 Artcore의 다른 이름으로 때때로 사용되어진다. 이 음악은 Funky하다. 훨씬 많은 것이 있다하더라도, Bukem의 Good Looking Record는 최고의 Intelligent Jungle를 발매했다. 이것은 세 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Logical Progression (완전히 드럼엔 베이스로만 구성되었음), Earth (부드럽고, 은은함), Progression Session (라이브 DJ 셋 형태의 믹스물)이다.

Twostep and Jump Up

Steps은 댄스음악에서는 정글의 변형처럼 간주되어진다. HardStep에서는 오브드라이브 사운드가 많고, 이것이 때때로 당김음을 만들어 낸다. TechStep은 Techno 방식으로 드럼 사운드를 사용한다. Aphrodite는 춤추기에 적합한 오브드라이브 베이스 사운드를 만들었다. A Woman That Rolls를 들어보자. 이것은 때때로 Jump Up이라고도 불리어 지는데, 그 이유는 당신이 댄스 플로어에서 하고 싶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Twpstep 또는 2 Step은 3: 1 2 34 의 베이스 리듬을 가지고 2와 4에서 매우 특징적인 스내어 드럼소리를 가진다. 1999년 초기에 나온 최고의 컴플레이션인 Die"s Slide Away from Planet V를 들어보자. 이 스타일은 그 단순함 때문에, 1998과 1999에 지배적이었고, 하우스와 결합하므로서 더욱더 인기를 끌었다.

Dark Jungle

1992년과 1993년 사이, 하드코어 테크노로 부터 분리된 몇 개의 다크코어 또는 다크사이드라고 불리는 언더그라운드 스타일이 있다. 인텔리젼트 쟝르가 가벼운 현악기들로 이루어진 반면 격하고 무거운 악기들이 사용된다. 90년대 후반, Ed Rush, Optical 은 다크정글의 포그 사이렌과 딥베이스, 명료한 비트와 함께 쓰여진 무거운 음원을 가진 보다 새로운 형태를 만들었다.

Jazzy Drum N Bass

하드코어와 함께, 정글의 중요한 영역은 재즈이다. 1997년에, 로니 사이즈를 이 레코더의 제일 유명한 사람으로써 로니사이즈를 꼽을 수 있는, Reprazent 단체에서는 Jazzy Drum N Bass에 새로운 충격을 주었다. 연주에 있어서, 그들은 비전자악기인 더블 베이스도 사용한다. Peshay같은 유명한 DJ가 재즈 아티스트인 Courtney Pine을 위한 리믹스를 프로듀스하기도 하였다. 1998년 4월에는, 4 Hero는 Two Pages를 발매했는데, Pages one은 강한 재즈의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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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란 무엇인가


인디 레이블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독립 레이블이라는 뜻인데, 레이블(Label)과 레코드사(Records)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레이블이란 레코드사에서 가지고 있는 하나의 브랜드와 같은 개념이다. 따라서 외국의 경우에는 여러 개의 레이블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면, WEA는 WarnerBros., Elektra, 그리고 Atlantic이라는 레이블을 가지고 있고, Sony는 Sony, Columbia, Epic이란 레이블, 그리고 Polygram은 polygram, A&M, Island, Motown, BMG레코드는 BMG, RCA, Arista 등의 레이블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레코드사에서 여러 개의 레이블을 가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각 레이블마다 음악적 차별을 두기 위함이다. 콤롬비아는 대표적인 클래식 레이블의 성격을 지닌다. 그러나 클래식 이외의 음반도 역시 제작한다. 1960-70년대 Elvis Presley 가 주름 잡던 시절 대표적 팝 레이블들은 Columbia, RCA, Decca, MGM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면 독립 레이블은 무엇인가? 국내에서 받아들여진 것처럼 독립이란 꼭 자본과의 결탁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상징적인 독립 이라기 보다는 대규모 레코드사에서 만든 브랜드 성격의 레이블이 아니라, 하나의 색깔 있는 독립단위의 레이블이라는 뜻이다.

국내의 독립 레이블들도 역시 그 색깔을 갖고 있다. 오늘 그 정리를 좀 해보자면, 국내의 독립 레이블들은 크게 클럽에서 시작된 레이블과, 초기부터 레이블로 시작된 곳, 그리고 뮤지션 중심의 레이블이 있을 것이다. 먼저 클럽 레이블을 살펴보면, 국내에 락 클럽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는 드럭으로, 지금은 국내 펑크 음악의 본산지로 인식되어 있다. 97년 스트리트 펑크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상에 희한한 애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메이저 스타가 된 크라잉 넛과, 독립한 노브레인 이 두팀의 이름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펑크 밴드를 배출하였다. 물론, 지금도 주말이면 10대 펑크팬들로 가득하다. 두 번째로 락닭의 울음소리라는 컨필레이션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레이블로 접어든 클럽 재머스인데, 이곳에서는 이후 신인 밴드들의 독집 앨범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세 번째는 역시 컨필레이션 앨범 Restoration 발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는 클럽 롤링스톤즈이다. 이외에도 빵 컨필레이션을 발매하고, 최근 그 2탄을 준비중인 클럽 빵, 그리고 총선을 맞이하여 개판 오분전이라는 퍼포먼스 성격의 앨범을 발매한 클럽 피드백등이 있다. 이렇게 클럽들이 활발히 독립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소스인 밴드들이 꾸준히 모이는 자리이고, 그 과정속에서 음반에 참여하고자 하는 밴드들의 욕구와 클럽의 요구가 서로 맞아떨어질 수 있을 것이다.

레이블로 출발한 곳은 국내 인디 음반 유통에 일조를 한 인디가 있는데 이곳은 제작은 물론이고, 국내 음반 시장에 직배점 제도를 도입하여 국내 인디 음반 유통에 활로를 열어준 곳이다. 현재는 모닝힐 레코드를 설립하여, 음반 발매와 대형 유통에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고등학교 동창들 위주로 음악과 여러 문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동아리 성격으로 시작한 강아지 문화 예술은 현재 마이너 레이블을 지향하며 꾸준한 제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작업실, 녹음실에서 출발한 여프로(전 여자화장실)은 작업실을 꾸준히 운영하며 제작을 하고 있다. 그리고 모던락 성격이 강한 라디오 뮤직은 대형 레이블들이 제작을 대부분 중단한 시기에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제작하여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뮤지션들이 스스로 독립하여 설립한 레이블은 노브레인이 독립, 설립한 문사단(문화 사기단)과 삼천펑크를 발매한 스컹크 레이블, 그리고 예전의 클럽 하드코어의 뒤를 이은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 Brotherhood For Justice(BFJ)등이 있다.

정리를 하고보니 어느덧 국내에 독립 레이블은 수도 많아졌고, 나름대로 색깔을 정리하며 자리를 어느정도 잡아가고 있는 현실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음반의 활발한 제작과 아울러 함께 해야할 유통과 홍보의 문제이다. 국내의 음반 유통 현실상 인디 음반의 유통 경로는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음반 배급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상품성을 인정받아야 하는데, 소량제작, 그것도 듣도 보도 못하는 밴드의 음반은 명함 한 장 내밀기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지금은 어느정도 대형 배급사들도 인디의 지명도에 대해서 전무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능은 하나 항상 시기를 함께하는 유명 가요 음반에 밀리기 일쑤이다. 이런 현실속에서 각 독립 레이블들도 나름대로 배급사와 전략적으로 관계를 하고는 있으나 그 역량은 부족한게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인디 음악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해야할 일을 다시금 정리해 보자면 인디 레이블은 앞에서 정리한 이유로 그 성격과 음악적 색깔을 분명히 하고, 지속적으로 음반을 제작해야 한다. 인디 음악이 그 특이성과 쇼맨십으로 시선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 인디 음악의 성격은 기존의 그것과 그저 다를뿐! 이 아니라 마이너 문화로서 꾸준히 대안적인 음악들을 생산해 내야 하는 것이다. 메이저 시스템에서 절대로 만들어낼 수 없는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림으로서 음악계의 균형있는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2003/03 - 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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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 The Brand New Heavies

The Brand New Heavies는 여기서 소개하고 있는 애시드 재즈 3인방(Incognito, Jamiroquai, The Brand New Heavies) 중에서 가장 생소한 그룹일 수도 있겠지만, Acid Jazz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대표적인 그룹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TBNH는 Jamiroquai처럼 화려한 뮤직비디오나 개인기(춤)를 선보이지는 않지만 이들의 연주 실력 만큼은 충분히 이를 커버하고도 남을 정도로 훌륭하다. 이점이 바로 TBNH가 수많은 Acid Jazz 팬들로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는 이유인 것이다.

TBNH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디스코가 상당히 짙게 베어있는 Jamiroquai와 우아하고 정교한 연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Incognito의 중간 형태라고 보면 가장 무난할 것이다. 보컬이나 연주 어느 한쪽으로 특별히 치우치지 않는 바로 이점 때문에 TBNH가 다른 밴드에 비해 덜 특색있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이런 적정한 조화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들어 간간이 TBNH의 노래가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상업적인 측면때문에 정식으로 발매된 앨범이 몇 안되고 그나마 그것도 구하기 힘든 것이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History

오랜 학교친구 사이인 Jan과 Andrew 그리고 Simon의 거의 강박에 가까운 Soul과 70년대 Funk에 대한 애정은 The Brand New Heavies(이하 TBNH)의 탄생을 어느정도 예지한 셈이다. 런던 근교에서 자라며 이 배꼽 친구들은 열광적인 레코드 수집가가 되었고, James Brown, The Cruseders, Mass Production, The Meters, Rufus 등등 70년대 Funk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던 Rare Groove 계통 클럽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15살 무렵 우린 Dance 음악과 Soul 음악에 열정적이었죠."라고 Andrew는 말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우리것으로 만드는데 열중했어요." 정기적인 Jan의 집에서의 연주로 그들은 자신들의 Groove를 테잎에 담아내었고, "Cat In The Hat"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클럽 DJ가 이 테잎에서 이들의 연주로 담겨진 James Brown의 곡을 들려주기 시작하면서 이윽고 이들은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The Brand New Heavies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85년경부터였으며 처음에 이렇게 연주만을 고집하는 TBNH는 그들 트리오에 브라스 섹션까지 합세해서 규모를 늘렸다. 그리고 열정적인 관중들이 따라 다니는 클럽이나 Rare Groove 파티 같은 곳에서 몇 년을 연주했다.

그러던 중 그들은 기여코 레코드 계약을 확보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영국 비주류 인디레이블인 Acid Jazz이다. 진정한 연주로 가득찬 이들의 싱글곡들은 샘플링과 전자음향으로 가득찬 세상을 상쾌하게 해주였고 특히 미국내에서 TBNH의 음악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과 같았다.

몇 년후 90년경 뉴욕의 인디레이블인 Delicious Vinyl은 TBNH를 낚았고 이들의 노래를 일부 재녹음하면서 밴드를 떠난 Jay Ella Ruth 대신 레이블 소속의 멋진 보컬리스트 N"dea Davenport를 밴드에 합류시켰다.

Never Stop이 미국에서 싱글로 발매되면서 각 대학 방송국이나 R&B 전문 라디오에서는 이 새로운 영국밴드의 싱글을 틀어댔고 이 싱글은 Soul 2 Soul 이후 영국밴드로서는 처음으로 R&B 챠트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TBNH에 대해 얘기하자면 그동안 계속 홍일점으로 존재해온 여성멤버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Jay Ella Ruth와 Linda Muriel, N"dea Davenport, Siedah Garrett 그리고 Carleen Anderson까지. 공식적인 멤버로 밴드에 몸담고 있던 여성멤버는 총 4명으로 짧지 않은 밴드 경력이라 더라도 굳건하게 멤버로 자리를 지키고있는 배꼽 친구들 세명에 비하면 객원 멤버의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밴드내에서 여성보컬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이들도 TBNH의 멤버이며 결과물로 나온 앨범이나 공연을 볼때 Jan, Simon, Andrew 이들 트리오가 TBNH표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조우하는 여성멤버의 선택에 얼마나 신중한지 알 수 있다.

현재 TBNH의 여성멤버는 Carleen Anderson으로 유럽 순회공연의 후기를 보면 상당히 만족할 만한 밴드와의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Carleen은 James Brown의 대녀로 솔로앨범도 낸바 있는 Soul 뮤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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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열정보다 더 강렬한 열정은 없다” 는 사무엘 베케트의 말을 인용해 자신의 레이블을 소개 하고 있는 Siesta(시에스타)는 스페인 어로 ‘낮잠’을 의미하는 단어로서 1992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시작 되었다. 현재 Siesta는 보사노바, 프렌치팝, 라운지팝, 챔버팝 스타 일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장 예술적 이면서 가장 대중적인 레이블로 성장하고 있다.

Siesta(시에스타) 레이블의 간판 아티스트인 라 부에나 비다는 1988년 여름, 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San Sebastian의 한 클럽에서 만나 그룹을 결성하게 된다. 그들은 60년대 싸이키델릭 밴드들, 예를 들어 벨벳 언더그라운드, 러브, 비틀즈, 비치 보이즈 등과 요절한 포크 싱어 닉 드레이크 그리고 80년대 밴드들 중, 스미스, 제임스, 오렌지 쥬스, BMX Bandits를 존경했다고 한다. 밴드의 이름은 멤버 중 한 사람이 문득 생각해 낸 것으로서 삶에 있어 특별한 순간 우리가 떠올리는 느낌, 즉, "멋진/아름다운 삶"이라는 의미이다.

93년에 데뷔작을 발표한 그들은 지금까지 모두 다섯 장의 정규 앨범과 다수의 EP를 발표하였다.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밴드명처럼 달콤한 낙관주의 정서를 간직한 라 부에나 비다는 초기의 생기 넘치는 소박한 기타 팝 사운드부터 가슴 뭉클한 스트링 오케스트레이션 위주의 클래시컬한 무드 만점의 사운드를 연출하는 현재까지 스페인 최고의 팝 밴드로서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Hallelujah! - 느린 시간의 흐름으로 구하는 충만의 세계

이들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에 해당되는 [Hallelujah!] 앨범은 라 부에나 비다 초창기를 떠올리는 기타 팝에서부터 후반기의 세련된 오케스트레이션까지 고루 담아내고 있다.
[Hallelujah!]의 오케스트레이션은, 아담 클레멘스 (Adam Klemens)의 지휘 아래 프라하 필하모닉 시립 오케스트라(City of Prague Philharmonic Orchestra)와 녹음됐다. 이를 위해 라 부에나 비다는 체코까지의 여정을 감행했고, 앨범 녹음은 2000년 9월부터 2001년 2월 사이, 프라하 (Prague), 마드리드(Madrid)와 산 세바스티앙 (San Sebastian)에서 이뤄졌다.

이 앨범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은 라 부에나 비다와의 ‘만남’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온전하게 ‘융화’하고 있다. 이들은 더욱 여유만만한 게으름을 획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담담하고 절제된 깊이를 향해 시선을 둔다. 이제 오케스트레이션은 멋진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완연히 깊이 있는 소리를 만들어내는 데 주요한 방편으로 쓰이고 있으며, 진부하거나 장황한 소리 없이 라 부에나 비다는 좀더 평안한 모습으로 깊은 감성을 표현한다.

라 부에나 비다는 이 앨범을 통해 고단한 현실을 도피하고픈 당신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 떠나는 신비하고도 로맨틱한 여행에 함께 하기를 권하고 있다. 할렐루야는 여행 내내 섬세하고 아름다운 사운드로 당신의 정겨운 친구가 되어줄 것이며, 아마도 여행의 종착역에는 행복한 세상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료제공 : 알레스뮤직


2002년, 아름다운 삶은 계속된다.
본작 [Hallelujah](2002)는 3집 [Soidemersol]의 연장선상에 있다. 여전히 현악 세션이 음반의 큰 비중을 점하고 있다는 얘기. 프라하에 날아가 프라하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인 아담 클레멘스(Adam Klemens)를 설득해 함께 작업한데서 그들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동시에 초창기의 찰랑거리는 기타 팝 또한 영역권 내에 포함시킴으로써 그룹의 시원(始原)을 답사한다. 따라서 보다 풍부하고 깊이 있는 소리샘이 전체를 부드럽게 관통한다.
첫 곡 "Los Vientos(바람)"가 단적인 예다. 기타와 고풍스런 스트링이 손잡고 음의 도원경으로 듣는 이를 초대한다. 흥겨운 멜랑콜리를 전달하는 "Vapor De Carga(화물선)", 낙관적인 인생관을 표출하는 "Que Nos Va A Pasar"(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비장미가 돋보이는 "Trigo Limpio(사랑의 밀알)", 앨범에서 가장 행복한 장소인 "Desenfocada(혼돈)"등도 유력한 증거 목록들이다.
라 부에나 비다의 디스코그래피를 완결하는 합본과도 같은 음반. "Ventura(행운)"에서 그들은 말한다. "시간의 느린 흐름 속에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고. 아마도 음악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oimusic 2002년 11월 배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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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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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ur Ros


아발론 천족의 재림

2000년 겨울 우리는 아이슬랜드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온 세 명의 젊은 영매들을 영접하게 되었다. 그들은 아이슬랜드의 만년설과 빙하 얼음, 간헐 온천의 수증기와 화산의 용암과 고원의 모래 폭풍우로 빚은 얼음반(盤)을 들고 있었다. 그것은 먼 옛날 아이슬랜드로 이주해 온 이교도 노르딕 인들이 첫 발을 내딛는 순간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는 전설의 "은둔족(Hidden People)"들이자 아발론 천족들이 보내온 메시지라는 것이었다. 문명의 언어로는 해석할 수 없는 불가해한 그 비가(悲歌)의 언어를 세 명의 영매는 "희망어(Hopelandish)"라고 부르고 있었다. 이윽고 우리는 천족들의 강림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스칸디나비아 족들의 실락원 이후 인간계에선 미싱 링크(missing link)가 되어버린 천족의 웅얼거림과 속삭임과 흐느낌과 분노, 히스테리와 체념을. 그 후 사람들은 그들이 겪은 그 무참하게 아름다운 심령현상을 "레이캬비크의 기적"이라고 일컫게 되었다.

승리의 장미, 시규어 로스가 돌아왔다. 1999년 2집인 [Agaetis Byrjun] 발매 후 밴드 이름이 시사하는 그대로 승리와 영광의 나날들을 보낸 후 3년 만이다. 혹한 속의 눈보라와 빙산의 붕괴, 불길한 전조처럼 뛰노는 심장 박동 등, 아이슬랜드 고유의 풍토로 청자의 공감각을 환기시키는 미혹적인 효과 음향과 일렉트릭 기타에 바이올린 활을 그어 무한대로 팽창하는 신비로운 기타 드론(drone)을 만들어 내고 한 사람이 부르고 있다고 믿기에는 너무나 다중다질적인 창법을 구사하는 욘시 버기슨의 "희망어(Hopelandish: 버기슨이 직접 창조해 낸 시규어 로스의 언어체계)를 얹은 [Agaetis Byrjun]은 팝이 아닌 포스트 록이라는 범주 안에서도 거의 미증유한 존재였다.

발매 후 두 달간 고국인 아이슬랜드 팝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을 필두로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국민적 추앙을 받은 그들은 (NME는 "천상의 신이 황금으로 된 눈물을 흘리는 것 같다"는 평을, 동향 선배 뷰욕은 "시규어 로스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01년 말 톰 요크(Thom Yorke)의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유럽 투어에 동행하면서 세계적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이 인지도는 영국 및 유럽의 범주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대중 음악 하위문화에 조예가 깊은 카메론 크로우(Cameron Crowe) 감독이 탐 크루즈(Tom Cruise) 주연 영화 "Vanilla Sky" 사운드트랙에 그들의 "Svefn-G-Englar [Agaetis Byrjun]"을 초청한 것을 일례로 "뷰욕(Bjork)이 아이슬랜드의 마돈나(Madonna)라면 시규어 로스는 아이슬랜드의 비틀즈(Beatles)"라는 헌사가 과장이 아님을 널리 알리게 된 것이다.

정작 이런 세간의 열광과 헌사를 대수롭지 않게, 심지어 귀찮게 생각했다는 욘시 버기슨(Jon Thor Birgisson, vo. g), 기오르그 홀름(Georg Holm, b. vo), 캬탄 스바인슨(Kjartan Sveinsson, k), 오리 펠 드레이슨(Orri Pall Dyrason, d)은 2001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세달 간 단독 스튜디오를 짓고 세 번째 앨범 작업에 열중한다. 그러던 중 MCA/Universal 레이블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고 그 전까지 속해있던 배드 테이스트(Bad Taste)에서 옮긴 그들은 계약 조건으로 "창조적 자유의 무제한 보장"을 요구하고 3집 발매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임한다. 그 즈음 [Agaetis Byrjun]이 아이슬랜드의 "세기 최고의 앨범"상과 미국의 "음악인 공로상 쇼트리스트 부문"에서 트로피를 거머쥐는 쾌거가 있었으니 비 영미 출신으로 홍안의 이십대 청년 음악인들이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내자마자 도달한 성공의 극은 "멋진 출발(agaetis byrjun)"의 의미를 넘어서 뒤늦은 소포모어 징크스에 체하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적자로서 엠비언트와 슈게이징의 클래식한 공법에 충실했던 데뷔 앨범 [Von]에서 포스트 록 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탐미적이며 신비로운 사운드를 통해 "신화적" 세계관과 페르소나, 언어를 만들어낸 [Agaetis Byrjun]으로 일대 도약, 아니 승천을 해버린 이들에게 더 올라갈 항로가 존재할 수 있을까?

제성소 속 몽환과 참혹으로 가득 한 성가

그런 세속(?)의 가정 앞에 3년 만에 당도한 천족들의 전언의 코드는 ( ). 전보다 더 불가해해 보이는 그 아치형의 코드를 열면… 제성소(祭聖召)로 들어가는 문을 만나게 된다. 설원과 얼음 폭풍우의 무참한 혼돈 속에서 슬픔을 노래한 스칸디나비아의 천족들은 이제 신도들을 그들의 성소로 불러 들여 새로운 계명을 내리려 한다. 제목조차 붙어있지 않은 여덟 개의 계명엔 전보다 더욱 기이한 비감으로 가득 찬 숭고함이 깃들어 있다.

( ) 에서의 시규어 로스는 피아노와 스트링 쿼텟, 키보드의 다질적인 사운드 시스템, 록 인스트루멘테이션 위에서 포스트 록의 지형성을 더욱 멀리 탐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진혼적이고 계시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더욱 확장된 공간감을 통해 서사적 구조를 취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시드 배릿(Syd Barrett) 시절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나 포스트 미니멀리스트라고 불리우는 뉴웨이브의 거장 게빈 브라이어즈(Gavin Bryars)와의 연계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성당 올갠과 피아노 테마, 고요하지만 귀기가 느껴지는 코러스 위로 전에 없이 분명한 노래를 들려주는 "# 1"은 경건하고 우아한 어레인징이 돋보이는 서곡으로서 진혼제의 서막처럼 들린다. 스트링 쿼텟 "아미나(Amina)"의 후반부 관현악과 함께 극도로 하이피칭(high pitching)된 천동(天童)의 옹알이는 다시금 초월적 황홀경을 맛보게 한다. 다질의 노이즈가 들끓는 위로 서정적인 기타 드론과 비교적 뚜렷한 양감을 드러내는 일렉트릭 록 인터플레이가 돋보이는 "#2" 역시 신비롭지만 적요로운 황혼지대의 에테르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서 듣는 욘시의 아리아는 성스러움과 절망 사이에 묘하게 위치하고 있어 [Kid A]의 톰 요크와 근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성당의 파이프 올겐처럼 공명하는 기타 드론 사운드와 영롱하게 명멸하는 차임벨이 아름다운 "#4"는 다소 밝은 음색의 보컬과 함께 산문적이고 화사한 분위기를 갖는다. 물론 장례식 음악을 방불케 하는 느린 리듬과 길게 끌리는 멜로디 루프, 귀기어린 욘시의 성가 아리아가 펼쳐지는 "5"에 이르면 다시 유동적인 흐름으로 풀어지지만.

"#6, 7, 8"은 무한하게 확장해 펼쳐지는 미니멀한 음역 위로 싸이키델릭 록의 기타 사운드와 강약을 달리해 난타하는 드럼 비트가 더욱 뚜렷하게 모양새를 갖추어 가는 이른바 "대미적 서사시"다. 서서히 자기 분열을 일으키는 듯 점진적으로 고조되어 가는 버기슨의 대망의 아리아도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부추긴다. 무정형의 신화적 대기감(atmospheric mood)을 피워 올리는데 주력했던 전작에 비해 보다 클래식한 포스트 록의 사운드와 텍스처를 끌어들이려는 의도처럼 들린다. 그 중에서도 장엄하면서도 비장한 그레고리안 성가와 프로그레시브 록 라이브처럼 분열증적인 즉흥 연주를 합쳐놓은 듯한 "#8"은 숨막힐 정도로 광활한 "사운드 스케일의 장관"을 펼쳐 보인다. 청자들은 우주를 제성소로 삼은 천족들이 펼치는 장대한 추도미사를 듣는 경이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규어 로스의 가장 탁월한 미덕은 비단 핑크 플로이드가 개척한 음악적 지평을 새로운 언어와 사운드로 갱신한다는 점 이상의 것이다. 눈금이 매겨진 매서운 비평의 잣대를 들고 언제라도 냉소할 준비가 되어 있던 다수의 평자들을 일순간에 실어(失語)와 환각 상태로 내몬 [Agaetis Byrjun] 때처럼 [( )]에서도 "아이슬랜드적인" 어떤 것은 온전히 감지된다. 그것이 "영, 미록" 실험음악의 극단에서 도리어 "영미 적인" 성분을 잉여의 것으로 만드는, 그리하여 아이슬랜드 최남단에 있는 나와 같은 이방인에게까지 미지의 그곳에 대한 선험적 향수와 욕망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그것이야 말로 시규어 로스의 음악 "풍토"가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이다.

Written by 최세희 (weiv contribu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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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팝은 현재 영국의 가장 보편적인 개념에서의 정의라고 봐야 옳다.

처음 브릿 팝이란 용어가 쓰인 시기인 90년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넘어가던 무렵의 그 의미는 영국 모던 록에서도 복고적인 영향과 대중적인 노선을 동시에 지향한 음악에 국한 되어있던 것이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대중적인 노선이라 함은 패션 또는 챠트에서의 성적으로의 반영등을 가리키는 것인데, 브릿 팝이 내놓은 최고의 패션 경향은 트레이너 복으로 대표되는 간소한 차림의 복장과 그리 잘 정돈되지 않은 어중간한 길이의 헤어 스타일이다. 이것은 미국 시애틀 사운드의 그런지 룩에 비길만큼의 영향력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리고 대중적인 음악 스타일의 탄력적인 수용또한 브릿팝이 쉽게 대중들과 친해지게 되는 요소중의 하나이다. 그간 경박한 음악으로 괄시를 받아온 댄스 음악 계열의 여러 요소를 과감히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감상이 가능한 수준있는 전자 댄스 음악을 챠트에 무더기로 랭크시켰다는 점은 상업적인 측면과 음악적인 측면을 동시에 고려한 꽤 영리한 선택이었다.

브릿 팝의 근간을 이루는 음악적 요소는 너무나 형형색색인지라 일일히 나열한다는 것이 거북할 지경인데, 그래도 일반적으로 봤을때 브릿팝이라는 개념에 크게 접근하는 장르는 펑크, 뉴 웨이브, 모던 록을 꼽을 수 있는데, 이 계열의 음악인이 90년대 대중 앞에 돌변한 사운드로의 선택을 브릿팝으로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거 같다. 브릿 팝은 현재의 영국록을 논하는데 있어 가장 큰 범주이자 카테고리의 구실을 하는데, 이는 가까운 시대의 포스트 펑크, 뉴 웨이브, 모던 락, 인디 락 뿐만 아니라 훨씬 앞선 세대의 음악들인 사이키델릭과 아트록, 브리티쉬 하드록에서 부터 슈가 팝까지 모든 장르의 요소를 모조리 아우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단, 브릿팝이 형식을 이어받았을 망정 그 정신은 완전히 포용하지 못한탓에 대부분 철저히 즐기는 사운드 위주로 흐르고 있는 점이 남겨진 숙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아직 주류의 대접은 못받고 있지만, 변방의 음악들로 하여금 복고적이라는 또는 대중적이라는 요소들외에도 진보적이라는 개념이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체 제도권안으로 유입되고있는 실정이라 하겠다. 이 진보적인 개념은 영국 음악 전반에 퍼져있는 전자 사운드의 빈번하고 일률적인 사용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오히려 더 전자적이거나 전위적인 형태로 돌변한 음악을 설명하기에 적합한데, 엠비언트나 고딕, 트립 합, 트렌스 등을 이러한 범주로 구분할만 하다. 반드시 유념할 부분은 이런 최첨단이라 얘기되는 음악들도 브라이언 이노의 전자음악이나 데위빗 보위의 그램록, 한때나마 유럽 음악의 큰 줄기로 풍미했던 아트 록등에서 그 원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브릿 팝의 복고적인 성향은 얼마간의 맥을 같이 한다고 볼수 있다.

현재에는 브릿팝이라는 의미가 일정한 어떤 틀에 맞춰진 음악의 일종이라기 보다는 일반적인 댄스 음악에서부터 진보성향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대중을 소구점으로 내놓아진 영국의 무수한 팝음악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폭넓게 쓰이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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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Hop이란 스펠링에서 보다시피 여행을 뜻하는 Trip과 힙합(Hip-Hop)의 Hop을 합성한 말이다.

여기서 여행(Trip)은 각종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없이 불법 복용한 뒤 확 가버리는 정신적 환각여행을 뜻하며 합(Hop)이란 흥겨운 비트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들썩하는 것을 뜻한다. 자 이제는 대충 감이 잡힐 것이다. 한마디로 트립합이란 힙합의 브레이크 비트와 가끔 "명상음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실험적인 엠비언트(Embient) 스타일의 테크노가 결합된 음악이다. 아마 트립합 대신 "엠비언트 힙합"이라고 불렀어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엠비언트는 기존 음악에서 중요시하는 멜로디와 리듬, 화성과 같은 요소들 대신 음색과 텍스처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 독특한 공간감을 형성시키는 특징을 지닌다. 이렇게 조성된 공간은 각종 음향 실험 속에서 계속 위치를 이동하며 청자에게 끊임없이 긴장과 이완을 제공해준다. 때문에 흔히들 엠비언트를 가리켜 플로어에서 즐기기 위한 게 아니라 조용히 침대에 누워 헤드폰 끼고 듣다가 스르륵 잠들기 좋은 감상용 테크노라고 하기도 한다 (자장가로 오해하지는 말 것).

여기서 다시한번 트립합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자면 공간감이라고는 전무한 채 비트만이 존재하는 힙합 주변에 여러 가지 음색과 음향을 첨가하여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 바로 그것이다. 물론 이 공간속에서도 끊임없이 텍스처 실험은 병행된다. 그 결과 약물을 복용한 것처럼 몽롱하고 나른하며 때로는 정신 분열적인 트립합 특유의 환각 사운드가 형성되는 것이다.




매니아(Mania) 부재(不在)의 시대.
언제부터인가 음악이라는 좋은 친구도, 소신을 가지고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이들도 별다른 대접을 받지 못하는 서글픈 현실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자본주의의 철저한 "돈놀이 논리"에 의거, 순수하고 고귀해야 마땅할 "소리"의 맑은 영혼마저 그럴 듯한 포장술에 가려 상품화되고 마는 몹쓸 음반시장의 행태를 바라보자니, 솔직히 깊은 한숨이 먼저 흐른다. 댄스와 발라드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똑같은 "상품"들이 넘쳐흘러도 별다른 구분을 해내지 못하는 조금은 안타까운 우리네 대중 문화... 그리고 똑같은 반복의 연속...

그러나 그러한 비관적인 발상으로 우리의 대중 음악계 전부를 덮어버리기엔 아직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아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꿋꿋하게 자신들의 음악적 열정을 이어가는 몇몇 의식 있는 뮤지션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또 그러한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성원을 보내는 소수의 팬(Fan)들이 있다는 것 때문이리라.

그러고 보면 아직까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아니 성원을 보내야 할 국내의 뮤지션들이 제법 머릿속을 스친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순수한 모습을 지켜 가는 그들.

그래서 롤러 코스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남다른 지도 모른다. 점점 더 멀어져만 가는 대중들과 매니아의 거리를, 한껏 풋풋한 감성으로 연결해 주는 상큼한 매력으로 가득한 놀이열차. 음악을 많이 알건 모르건, 매니아건 아니건 일단 그 열차를 집어타고 나면 마냥 흥에 겨울 기분 좋은 상상의 세계. 이제는 그들이 힘차게 곳곳을 누벼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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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의 쇠퇴 이후 리듬앤블루스는 모타운과 새롭게 생긴 디스코로 대변되기 시작한다. 베트남전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에게 강하고 사회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음악인 소울 대신에 부드러운 모타운이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춤곡인 디스코가 하게 되죠. 디스코는 새로운 리듬이었고 형태적으로는 락에 포함이 될 수 있었지만, 정서적인 측면이나 음악적 색채에 있어서는 소울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여기에 사람들의 관심을 사회적인 면에서 소비적이고 감각적인 면으로 이끌어 가려는 공화당의 정책이 한 몫 거들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에는 즐기면서 삶을 영위하자는 생각이 자리잡게 된다. 1970년대에 있었던 유류 파동은 가뜩이나 지친 사람들에게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가속시켰다. 이리하여 리듬앤블루스는 춤곡과 부드러운 곡이라는 양대 구조를 지닌 채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쇠퇴하던 소울은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다. 디스코는 소울에 강렬한 락의 비트를 수용하여 흥겨우면서 가벼운 음악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토요일 밤의 열기>라는 영화 이후 비지스의 스타덤에 오름과 동시에 디스코는 미국 최고의 댄스음악이자 최고의 흑인음악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디스코의 인기로 흑인들의 권익신장을 우려한 기득권 세력들의 보이지 않은 반발로 디스코는 서서히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사람들을 정치 이외에 다른 데로 관심을 쏟게 하려는 의도로 더욱 권장된 디스코가 그 규모가 너무 커져 버리니 디스코를 누르게 된 것이다. 디스코가 게속 발전을 했더라면 흑백간의 융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in chang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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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ginning

애시드 재즈(Acid Jazz)란 단어는 80년대 후반 영국의 DJ였던 Giles Peterson(현재는 레코드 제작자)이 장난삼아 한 말에서 유래가 되었다. 그는 애시드 재즈란 용어를 그의 프로그램에서 소울 재즈, 재즈 힙합, 70년대 소울 클래식, 재즈 훵크와 그러한 음악들에서 영향을 받은 새로운 음악들을 설명하면서 사용했다. 그런 일련의 일들은 현재에도 음악들을 정의하는데 유용하다. 사람들이 재즈라고 부르는 음악들... 고전적인 의미로 지미 스미스, 리 모건, 웨스 몽고메리 등의 앨범같은 음악과 아직 광범위하게 재즈라고 정의받지 못하는 영국 출신의 Street-Soul의 The Brand New Heavies나 Raw Stylus, Young Disciples 같은 펑키밴드 음악들. 물론 그런 것들도 기억해야 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우리들은 모든 장르의 음악들을 들려주며 샤데이나 바네사 윌리암 혹은 케니지 등도 재즈라고 말하는 라디오 방송국 시대에 살고 있다.

편협한 태도는 좋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애시드 재즈가 엘링톤과는 거리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무드 재즈보다는 명백하게 훨씬더 스윙감 있다. 애시드 재즈에서 가장 고무적인 일이란 아마도 새로운 세대들에게 재즈음악을 전파한 일이다. 이 승무원들(애시드 재즈 연주자들)은 Charlie Hunter, Medeski Martin & Wood, Cassandra Wilson 등이 재즈아티스트로서 기록한 믿기지 않은 놀라운 앨범 판매량에 결과적으로 많은 후원을 한 셈이 되었다. 메인스트림의 팬들보다는 젊고 단정치 못한(?) 복장을 한 이 새로운 팬들은 새로운 곳, 클럽에서 음악을 듣는다. 90년대의 클럽이란 더이상 뉴욕의 "불루노트"나 시카고의 "재즈쇼케이스"같은 규모가 있는 나이트클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재능있는 DJ가 있는 캐주얼한 그들만의 소굴(?)을 말한다.

클럽의 영향은 재즈에다 90년도에서는 필수품인 팝 문화를 장식한 것이다. 셀린디온, U2 , 머라이캐리같은 대스타들이 시간시간마다 엄청난 앨범을 팔아치우는 동안에도 지난 6년사이( 빌보드 차트에 Soundscan개념이 도입되어 보다 정확하게 판매에 관한 정보를 알 수있게 된 이후) 팝차트의 윗쪽의 배치도는 항상 재즈 메인스트림 주변의 추종자인 크로스오버적인 레코드를 만든 그룹에 의해서 지배당해 왔다. 지적인 전자음악의 락커인 Beck와 산뜻하고 특이한 레퍼들인 Fugees가 바로 그들이다. 94년도에 US3의 "Cantaloop(Flip Fantasia)", 랩음악으로 만든 헤비행콕의 "Cantaloupe Island" 등도 톱20 안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애시드 재즈의 유행은 재즈가 댄스뮤직에서도 중요한 특성들을 배우도록 했다. 댄스음악은 더이상 디스코시대의 Boom Boom Boom이 아닌 것이다. 댄스음악도 매우 다양화되었다. 음조는 낮아지면서 뉘앙스는 많아졌다. 댄스음악에도 많은 종류의 하위 장르가 생기기 시작한것이다. Ambient groove(느린 레게리듬을 더빙한 스타일의 레게 변주형태), Drum"n"bass(전자퍼쿠션과 강한 멜로디의 베이스 라인이 있는 차가운 느낌의 신디사이져 연주형태), Trip-Hop(레게비트와 短調의 재즈 그리고 절제된 힙합과 스크레치락(Scratchy rock)연주가 혼합된 형태) 이 모든 것들이 쉽게 재즈로 흘러 들었다. 현재 상태로는 댄스음악이 재즈로 향하기는 매우 쉬운 일이다. 젊은 새로운 재즈 후원자들이 클럽에서 듣는 그런 곡들을 편집해서 만들어 내는 일은 레코드가게의 재즈코너를 헤매고 다니면서 마일스 데이비스의 좋은 레코드를 고르는 일보다 훨씬 더 유혹적이다.


Feature

애시드 재즈는 재즈의 본질적인 형식에 힙합, 소울, 펑크, 레게, 라틴 등의 다양한 요소가 혼합되어 있으며 여기에 랩핑까지 실려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파하기도 한다. 특이할만한 점은 많은 래퍼들이 힙합 음악을 위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해 리듬 파트를 차용하는 반면 애시드 재즈에 있어서는 좀 더 많은 작품들이 드러머에 의해 리얼 연주된다는 것이다.


Background

나름의 질서로 행해 가던 재즈의 변화는 90년대의 거대한 문화와 충돌한다. 소위 X-세대로 대표되는 극도로 개성적이고 개방적인 가치관으로 무장한 세대와 맞딱뜨리게 된 것이다. 그들의 문화 내에는 세대 문화가 반드시 소지했던 저항성과 사회적 비판이 강하게 존재했었다. 기존의 관념과 기성 세대에 대한 가장 반란적인 주장을 지닌 그들의 의식은 자신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세상을 향해 강한 불만의 함성을 질렀다.

아울러 70년대 이후 활성화된 댄스 음악의 영향에서 성장해 온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강렬한 음악을 필요로 했고, 자신들의 주장을 투입할 틀로서 보다 감각적이고 격렬한 비트감의 힙합을 양산해 냈다. 댄스 음악 자체도 고유한 개념을 형성하며 다양한 리듬과 비트가 개발되었다. 그리고 힙합, Trip-Hop, Drum"n bass, Ambient Groove, 스크래치 등의 새로운 댄스 리듬은 재즈 속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었다.

많은 클럽의 DJ들은 진보된 댄스리듬의 기법에 재즈리듬을 부착시키고, 공격적인 메시지를 랩으로 소화하는 애시드 재즈를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DJ들은 혁명에 의해 제창된 애시드 재즈의 출현으로 신세대들은 힙 합과 재즈를 함께 즐기며 "춤을 춘다"와 "음악을 감상한다"라는 두 가지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게 되었다. 실제로 애시드 재즈는 이지 리스닝 계열의 재즈 스타일 보다 힙합의 경쾌함과 강한 비트가 가미되어 더욱 스윙감이 충만되었고, 즉흥 연주도 더욱 세련되어 더욱 강한 호소력을 지니게 되었다.

in Acid Jazz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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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House Kings - Advantage Acid House Kings
1997년에 한정판으로 나왔던 Acid House Kings의 [Advantage..]가 재발매되었다. Club8의 Johan Angergard, Starlet의 Joakim dlund, 그리고 Nikas Angergard등 스웨덴 최고의 음악인들이 모여서 10년 프로젝트로 시작한 Acid House Kings는 5년 마다 한번씩 음반을 내면서 곡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본작은 1997년 발매 당시, 발매와 동시에 매진되었던 수작.

Acid House Kings - Mondays Are Like Tuesdays and Tuesdays Are Like Wednesdays
Club 8, Starlet등 스웨덴 최고의 음악인들이 모여 만든 10년 계획 프로젝트 그룹 Acid House Kings. 전작에서 객원 보컬로 활동했던 여성싱어 Julia Lannerheim를 멤버로 영입하면서 2002년에 새롭게 발표한 5년만의 신작. 트위팝의 진수를 보여주는 달콤하게 튕겨주는 기타와 맑고 귀여운 가사의 조화들은 이들이 음악을 얼마나 사랑스럽고 순결하게 만들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Track List
1. Sunday Morning (Angergard/Angergard) - 3:13
2. Start Anew (Angergard/Angergard) - 2:38
3. She Keeps Hoping (Angergard/Angergard) - 3:04
4. Brown and Beige Are My Favourite Colours (Angergard/Angergard) - 2:53
5. This Love Is All We Need (Angergard/Angergard) - 1:52
6. Summer"s on Its Way (Angergard/Angergard) - 2:33
7. Swedish Hearts (Angergard/Angergard) - 3:09
8. You"re a Beautiful Loser (Angergard/Angergard) - 3:00
9. A New Day, A New Career (Angergard/Angergard) - 3:40
10. Say Yes If You Love Me (Angergard/Angergard) - 3:04
11. Mondays Are Like Tuesdays (Angergard/Angergard) - 2:55
12. one Two Three Four (Angergard/Angergard) -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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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8 - The friend I once had
요한(Johan)과 캐롤리나(Karolina)의 혼성듀오로 스페인의 시에스타 레코드를 통해 데뷔앨범 [Nouvelle]을 발표하여 스웨디쉬 팝씬의 중요한 위치에 오른 소프트한 스웨디쉬 팝의 진수를 느끼게 해주는 작품. 스웨덴 인디팝의 "Astrud Gilberto"라는 명성에 걸맞는 여성보컬의 매혹적인 보이스와 재지 기타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인다. 특히 싱글 "Missing you"의 빅히트로 리믹스 앨범과 함께 미국에 동시 발매되어 호평을 얻어낸 이들의 2집.


Club 8 - Club 8
상처받은 가슴을 따스하게 위로해주는 듯한 캐롤라인의 매혹적인 보컬과 이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감미로운 Jazzy 기타 뿐만 아니라 트립-합 비트와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의 절묘한 어울림이 돋보이는 이들의 2001년 최신작. 기존 작품보다 밝고 화사한 면보다 우울한 감성이 더 지배적인, 레오나드 코헨과 Air를 동시에 떠올리게하는 감성적인 작품.



Club 8 - Spring Came, Rain Fell
Dub, C-86, triphop, chill out, 80년대 보사노바등이 모두 믹스되어 있는 Club 8의 2002년 최신작. 여전히 아름다운 Club 8 특유의 멜랑꼴릭한 팝 멜로디와 상실과 관계에 관한 가사, 더욱 촉촉해진 Karolina의 보컬은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All Music Guide - 4/5
Track List
1. We"re Simple Minds
2. Spring Came, Rain Fell
3. Spring Song
4. Close to Me
5. Baby, I"m Not Sure If This Is Love
6. Chance I Deserve
7. I Give up Too
8. Friends and Lovers
9. Teenage Life
10. Karen Song
11. Girl With the Northern Soul Collection
12. We Set Ourselves Free

Club 8 - Summer Songs
Club 8이 여름을 위해 새롭게 만든 다섯 트랙의 EP. Johan의 반짝거리는 기타 사운드와 물기를 가득 머금은 Karolina의 목소리의 어울림은 즐거운 여름 분위기를 잔뜩 살려준다.
Track List
1. Things We Share
2. Mornings
3. You And Me
4. Don"t Stop the Night
5. Sounds from the Gulf 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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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beca - Kate 97
Sweden 모던락의 대표적 아티스트 Lasse Lindh의 새로운 프로젝트Lase Lindh가 그의 솔로앨범에서 함께 했던 키보디스트와 만들어낸 프로젝트 그룹 Tribeca는 Lasse Lindh의 두번째 앨범이라고 할 만큼 그의 색이 강하게 드러나면서, 키보디스트가 만들어 내는 일렉트로닉 요소들이 가미되어, 새로운 유행을 몰고 올 일렉트로-모던락이란 장르를 완성해 낸다. 음악적 진화를 위해 Tribeca라는 낯선이름으로 불려지는 것조차 꺼려하지 않는 Lasse Lindh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의 팬이라면 같이 공감해야만 할 소중한 것이다

Tribeca is the most innovative band in Sweden! An unlike blend of old school electronic instruments, guitars and cutting edge production. All done on their debut album. This is the second time Lasse Lindh and Claes Bjorklund team up together. Last time they left the studio with the highly acclaimed Lasse Lindh album ≫you wake up at sea tac≪. With ≫kate -97≪ they push the limits a bit further. Tribeca and ≫kate -97≪ is 2002.

Kate 97 Tracks
01 - the sun always shines on tv
02 - teenage
03 - kate -97
04 - combat
05 - jumpstart
06 - virus
07 - happy new year
08 - forever young
09 - 3:45
10 - off
11 - a night like this
12 - stake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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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들의 세속 민속음악. 20세기 초 미국 남부 흑인들이 부르기 시작했으며 단순하면서도 표현적인 형식으로 1960년대 미국 대중음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블루스 양식은 표현력이 풍부하고 음조의 변화가 크며(Blue Notes : 블루스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반음 내린 제3도[미]·제7도[시]를 포함하는 선법) AAB형식으로 된 3행 가사의 연, 12마디 형식으로 구성된다.

보통 각 행의 처음 2마디 반은 노래로 부르고, 나머지 1마디 반은 악기로 연주하는 브레이크 (Break : 재즈용어로 리듬 섹션과 선을 멈춘 상태로 이루어지는 즉흥적인 짧은 독주)가 있어 성악 선율을 반복, 응답하거나 보충한다.

화성은 기능 화성(유럽의 전통적 화성)에 따라 Ⅰ, Ⅳ, Ⅴ는 각각 음계의 첫음 위의 으뜸화음, 4번 음 위의 버금딸림화음, 5번 음 위의 딸림화음을 나타낸다. 블루스는 첫째 행(1∼4마디) Ⅰ-Ⅰ-Ⅰ-Ⅰ, 둘째 행(5∼8마디) Ⅳ-Ⅳ-Ⅰ-Ⅰ, 셋째 행(9∼12마디) Ⅴ-Ⅴ-Ⅰ-Ⅰ등과 같은 화성진행을 갖는다.

블루스에는 후렴에서 부름과 응답 형식으로 반복하는 연의 구조, 성악에 나타나는 가성(falsetto: 남성 가수가 보통의 음역 위의 음을 여린 소리로 내는 인위적인 목소리)에 의한 브레이크, 기타나 하모니카 같은 악기로 성악을 흉내내는 등 아프리카 흑인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악기반주가 다르지만, 본래 블루스는 성악 음악이다. 블루스 노래는 이야기의 줄거리 보다는 주로 사랑 때문에 느끼는 슬픔이나 애수 따위의 감정을 표현한다. 블루스 연주자들은 이러한 느낌들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기 위해 멜리스마,당김음과 같은 성악 기법이나 기타 줄을 목쪽으로 구부려서 연주하는 "초킹"(choking) 연주 기법으로 흐느끼는듯한 소리를 내는 기악 기법을 쓴다.

블루스의 기원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남북전쟁 뒤 미국 남부에서 발전했으며 노동요와 카우보이 노래, 민스트럴 쇼(백인이 흑인으로 분장하여 흑인생활을 희화한 코미디풍 대중연예) 음악, 래그타임(Ragtime), 교회음악, 백인 민요와 대중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블루스는 남부의 흑인에게서 나왔고 또 그들이 주로 불렀는데 대부분 농업에 종사했다.

블루스라는 말이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890년대와 1900년대 초이며 1912년에는 흑인밴드의 리더였던 W.C 핸디의 [멤피스 블루스]가 출판되었다. 이 곡은 매우 인기있었고, 그뒤 틴팬앨리(Tin Pan Alley)의 많은 노래들이 블루스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골 풍의 블루스는 주로 조지아와 캐롤라이나, 텍사스, 미시시피 등 세 지방에서 발전했다. 조지아와 캐롤라이나 지방의 블루스는 발음이 정확하고 리듬이 규칙적이며 래그타임과 백인 민속음악의 영향을 받아 텍사스나 미시시피의 블루스에 비해 좀더 선율적이다. 블라인드 윌리 멕텔과 블라인드 보이 풀러가 이양식의 대표자였다. 텍사스 블루스는 높은 음과 맑은 소리의 창법, 유연한 기타반주가 두드러지는데 기타는 화음 단위로 동시에 짚어 연주하는게 아니라 한줄씩 뜯어서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 것이 보통이다. 텍사스 블루스의 가장 대표적인 가수는 블라인드 레먼 제퍼슨이다. 미시시피 델타 지역의 블루스는 3가지 양식 중 가장 강렬한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영향력도 가장 컸다. 이 지방의 블루스는 말하는 듯한 창법으로 부르며 기타 반주는 채 또는 글라스튜브를 써서 슬라이드 (한 음 한 음 뜯지 않고 미끄러지듯이 연주하는 기법) 주법으로 연주하며 타악기와 같은 느낌을 주고 변화가 많았다. 미시시피 양식의 대표적 인물로는.. 찰리 패튼, 윌리 브라운, 에디 "선" 하우스, 로버트 존슨, 자니 샤인스를 들 수 있다.

블루스를 맨 처음 녹음한 사람은 1920년대 매미 스미스, 마 레이니,아이다 콕스, 베시 스미스 같은 흑인 여성들이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재즈 악단의 반주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이었으며 이들의 음악 양식은 블루스의 고전이라 일컬어진다.

대공황과 2번에 걸친 세계 대전으로 수백만 명의 흑인들이 남부를 떠나 북부도시로 이동하게 되자 블루스는 좀더 넓은 지역으로 퍼져 나갔고 세련된 도시환경에 적응하게 되었다. 가사에도 도시풍 주제가 채택되었고, 이에 따라 블루스 악단이 발전하게 되는데,솔로 블루스 가수 이외에도 피아니스트나 하모니카연주자가 첨가되었고 이어서 베이스와 드럼으로 구성된 리듬 악기 부분의 추가되었다. 전자 기타와 전자 하모니카는 리듬이 풍부하고 감정이 강력하며 휘몰아치는 듯한 소리를 내게 되었다.

블루스가 처음 터전을 잡은 도시는 애틀랜타, 맴버스, 세인트루이스였다. 후커는 디트로이트에 정착했고, 웨스트 코스트에서는 아론 "티 본" 워커가 양식을 개발했는데 뒤에 B. B. 킹이 발전시켰다. 그러나 도시풍 블루스의 발전에 가장 큰 몫을 한 곳은 시카고였으며 1920, 1930년대에 멤피스 미니, 템파 레드, 빅빌 브룬지, 존 리 "서니보이" 윌리엄슨 등은 시카고에서 인기를 누렸던 블루스 가수이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머디 워터스,하울링 울프, 엘모어 제임스, 리틀 월터 제이콥스, 오티스 스팬 등을 포함한 새로운 블루스맨 세대로 대체되었다.

블루스는 다른 많은 음악 양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블루스와 재즈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젤리 롤 모튼,루이 암스트롱과 같은 초기 재즈맨들은 블루스의 요소들을 그들의 음악에 받아들였다. 소울(Soul)과 리듬 앤 블루스 (Rythm & Blues) 또한 블루스의 조성과 형식들을 분명히 보여준다. 블루스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은 록 음악이며 엘비스 프레슬리와 같은 초기 록 가수들은 종종 블루스 요소를 썼다. 롤링 스톤스, 에릭 클랩튼, 존 메이욜 같은 1960년대영국의 록 음악가들은 마이클 블룸필드, 폴 버터필드, 올맨 브라더스 밴드 등의 미국 록 음악가들과 마찬가지로 블루스 영향을 크게 받았다.

출처: 서정욱-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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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시부야`란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일본여행 경험이 있거나 일본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아마 동경 서쪽에 위치한 젊은이들의 거리,`시부야`란 이름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낮엔 쇼핑의 천국으로 밤엔 클럽문화의 중심가로 일본 음악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발달된 음악을 일컬어`SIBUYAKEI` 시부야계(系) 음악이라한다.

Flipper`s Guitar를 선두로 80년대후반 등장이후 지금까지 대중들의 인기를 얻으며 이제는 일본음악계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부야계 뮤직. 라틴음악에 디스코, 재즈, 60년대 복고사운드, 프렌치팝 거기에 테크노, 라운지뮤직까지 시부야계의 음악속엔 엄청난 탐미주의적 요소가 가득하다.
이들은 통상 "시부야계"라고 불리운다.

일본 뮤지션이긴 하지만 국내보다는 해외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복합적이고 진취적이라는 공통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해외의 인디클럽이나 레이블등과 긴밀한 연관을 가지면서 독특한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에 굳이 "일본"이라는 수식어는 붙일 필요가 없을듯하다.
왜냐하면 "시부야계"의 음악은 대체로 무국적 혹은 다문화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젊은 감성 정도의 테두리로 묶을수 있을까, 어느 고정된 틀로 묶기엔 지나치게 영리하고 거침없고 변화무쌍한 사운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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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이 정동화인 도쿄태생의 토와 테이가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DJ 토와 토와(DJ Towha Towh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재즈성향이 강한 올드 스쿨 랩 트리오 정글 브라더스(Jungle Brothers) 2집 [Done by the Force of Nature](1989)의 동명 타이틀 "Done by the Force of Nature"에 참여하면서 부터이다.

이미 86년부터 러시아태생의 기타리스트 지망생이었던 DJ 디미트리(DJ Dmitri)와 오하이오에서 건너온 레이디 미스 키어(Lady Miss Kier)와 뉴욕의 클럽가를 전전하며 활동을 해왔던 이들은 일렉트라(Elektra)레코드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1집[World Clique](1990)를 내놓았다. [World Clique]라는 앨범 타이틀 만큼이나 잡식성을 가진 이들의 음악은 그 어떠한 이질적이며 배타적인 요소를 가진 장르간이라도 뭉뚱그려 섭취할 수 있는 소화력을 갖추고 있었다. 랩(Rap), 테크노(Techno), 하우스(House), 펑크(Funk), 엠비언트(Ambient)에 재지(Jazzy)한 면까지...

이들의 다양한 국적만큼이나 불분명한 국적의 퓨전양식은 물론이고 복고와 현대, 과거를 동시에 교차하는 극단적인 원색계열의 의상감각과 악서세리마저도"정의"라는 단어가 무색하리만큼 원칙이라는 바운더리를 철저히 파괴했다. 인종과 문화의 용광로라는 미국, 그 가운데서도 뉴욕이라는 다중문화의 도시가 양산하는, 고전과 현대 그리고 미래적인 테크놀로지까지 아우르며 형식과 비형식이 난무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자유로운 융합과 변태의 과정은 디 라이트가 "Groove is in the Heart"의 스매쉬 히트를 안고 창조적인 월드비트 메이커로서의 존재를 알리게끔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World Clique]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들만 해도 쟁쟁하였다. 전설적인 밴드 팔리아먼트(Parliament)와 펑커델릭(Funkadelic)에서 베이스를 쳤던 붓시 콜린스(Bootsy Collins)와 섹소포니스트 마세오 파커(Maceo Parker), 프레드 웨슬리(Fred Wesley)가 트럼본을 연주해주며 이들의 장기인 펑키함을 앨범에 불어넣어주기도 했다. 또한 이스트 코스트의 재즈 랩을 대표하는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A Tribe Called Quest)의 큐 팁(Q-Tip)이 참여하여 래핑을 해주기도 하였다.

[World Clique]로 인해 토와 테이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2집 [Infinity Within]를 제작할 시점부터 마음은 이미 밴드를 떠나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독자적인 음악을 구축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소리와 비트에 대한 탐구에 비중을 두었던 디 라이트의 음악은 2집의 방향성을 사운드보다 메시지의 전달에 두었고, 앨범 전체에 사회 비판의 목소리를 가득 담은 저항적 리리시즘에 초점을 두고자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창조적인 사운드메이커로서의 토와 테이와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었다.

관철되지 않는 자신의 음악의지는 자연히 솔로 캐리어로서의 새 출발을 종용하며 토와 테이는 95년 첫 번째 솔로 앨범 [Future Listening!]을 발매했다.

비교적 듣기 쉬운 청량한 보사노바를 현대적인 감성의 브라질리언 비트에 실었다. 이전부터 뉴욕의 재즈씬에서 깊은 영향을 받아왔던 토와 테이는 비트에만 집중된 관심을 [Future Listening!]에 표명하기 보다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보사노바를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 3세계권 월드뮤직의 퓨전화를 목적으로 일렉트로닉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어떠한 상이한 별개의 재료들 간이라도 상관관계를 규정하며 부합지점을 찾아내는 토와 테이의 재능은 보사노바의 쿨한 맛을 가벼운 타격감을 가진 비트로서 예리하게 재생시켰다.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가 참여하여 피아노와 스트링등을 연주해주었으며 안토니우 카를로스 조빔(Antonio Carlos Jobim)의 색채를 느끼게 해주는 게스트 보컬리스트 베벨 질베르투(Bebel Gilberto), DNA 출신의 실험주의자 아르토 린제이(Arto Lindsay), 시부야 케이를 대표하는 피치카도 파이브(Pizzicato Five)의 마키 노미야(Maki Nomiya)가 참여하여 앨범의 품질에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98년에 발매한 솔로 두 번째 작품 [Sound Museum]은 무척이나 흥미를 유발하는 앨범이었다. 디 라이트 시절과 솔로 데뷔작인 전작을 포함해서 언제나 토와 테이는 파격성을 띤 게스트 섭외만으로도 앨범을 들어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었다. [Sound Museum]에는 호주의 섹시폭탄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가 "GBI(German Bold Italic)"을, 이스트 코스트 출신이며 우스꽝스런 랩 스타일로 인기를 모았던 비즈 마키(Biz Markie)가 "B.M.T."에서 래핑을 쏟아냈다.

2집은 수록곡 가운데 홀 앤 오츠(Hall & Oates)의 "Private Eyes"를 보사노바로 재해석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전작 사운드의 메인테마였던 보사노바의 역할을 대거 축소시키며 토와 테이가 디 라이트 시절부터 해왔으며 추구해왔던 음악들의 심층적인 모습을 재현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더불어 2집은 복잡다단한 장르섭취의 재정의, 재분류 등의 리믹스 단계를 거치며 일렉트로닉 크로스오버의 궁극지점을 향하고 있었다.

이듬해 발매된 3집 [Last Century Modern]은 마치 일본출신 뮤지션들의 Various Artists 음반처럼 많은 이들이 참여했다. UA, 카히미 카리(Kahimi Karie), 차라(Chara), 아유미 오비나타(Ayumi Obinata) 외에도 거의 내수용 아티스트의 음반처럼 자국의 뮤지션들을 대거 기용한 것이 큰 특징이었다.

1집부터 이어져온 보사노바의 전통을 이어가는 "A Ring"과 아유미가 참여하여 드럼 프로그래밍이 멋들어진 "Angel"과 "Butterfly"에서는 드럼 앤 베이스의 정수를 맛보여준다. 또한 비스티 보이스(Beastie Boys)의 "Body Moving(Remix)"에서 래핑을 했던 위즈덤 라이프(Wisdom Life)가 "Funkin" for Jamaica"를 담당하기도 했다. 그리고 "Chatra"에서는 한국어가 등장해 큰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거의 3년여 만에 토와 테이가 신보 [Sweet Robots Against The Machine]과 한국판 [Best]를 발매하며 더불어 공연을 위해 한국에 찾아올 예정이다.

Avex라는 레이블로 이적 후 내놓게 되는 이번 신보는 "기계에 저항하는 달콤한 로봇"이라는 역설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는 만큼 기계적일 수밖에 없는 자신의 음악을 휴머니티 가득한 음원들로 가득 채우고 싶었다는 느낌이다. 기계적인 요소와는 이율배반적인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갈구는 이 앨범을 관통하고 있는 토와 테이 자신의 의지라고도 판단해도 무방하다.

앨범 전체적인 모습은 내성적이며 자조적이다. 많은 게스트를 기용했던 전작에 비하면 현저하게 게스트들의 비중을 줄였으며 보컬파트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소리인 동시에 음악임을 주장하는 물질들 외에도 사소하게 들리는 소리의 파장들 하나하나에 까지 음악으로서의 상징성을 부여하는 섬세함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또한 관심의 방향을 브라질에서 벗어나 인도네시아로 뻗치고 있다는 점이다. 수록곡 "Batik"은 인도네시아의 전통의상을 뜻하며, "Manis"는 인도네시아어로서 "Sweet"이란 뜻이며, "Pitamaha Bamboo"는 인도네시아의 발리에서 녹음한 곡이며, "Tikus"는 "쥐"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번에 방문한다고는 하지만 조금 늦은 감은 있다. 또한 재일교포로서 그동안 그 흔한 프로모션 한번 하러 오지 않은 그가 섭섭하기도 했다. 그의 방문은 조금 더 빨랐어야 했다. 테크노라는 유행의 껍질을 쓰며 가수들이 국내를 휩쓸었던 당시 토와 테이라는 뮤지션은 분명코 일렉트로니카의 분명한 정의를 각인시키고 뿌리내렸어야 했다.

늦게나마 그에 대한 국내에서의 진정한 평가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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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에이지음악은 동양적인 사상 기반위에서 태어난 음악이다. 우리가 흔히들 뉴에이지음악은 "서정적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조용한 음악" 이라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뉴에이지음악은 처음 태동한 이후에 아주 여러 형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즉, 사상적인 기반은 하나이지만 여러 음악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1) General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뉴에이지 음악적인 장르이다.
서정적이고 편안하며 감성적인 어쿠스틱한 멜로디의 음악들이다. 클래식보다는 좀 단순하고, 쉽고 평이한 음악들이라 하겠다. 보통 자연을 노래 하거나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듯한 음악들이다. George Winston, David lanz, Yuhki Kuramoto , Secret Garden 의 음악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겠다.



(2) Ambient

전자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뉴에이지음악 중에서도 Jean Michel Jarre (70~80년대 음악시대 의 중요인물로 전통적인 음계에 기반을 두지 않은 새로운 계명법을 발견: 물체나 기계의 내면을 묘사 )나 Vangelis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방불케하는 장중함과 신서사이저라는 전자음향 합성장치가 내는 기계적인 소리 를 주로 사용하지만 진한 감정이 배어 있는듯한 호소력, 그리고 끊임없이 새로운 경지를 추구: 인간의 내면적 정서를 작곡 )의 음악이 이에 해당된다.



(3) World Music

팝에서는 "월드뮤직" 이라는 말이 "제3세계의 음악" 즉 비영어권의 음악들을 일컫는다. 뉴에이지음악에서 말하는 "월드뮤직"이란 어떤 나라의 민족 또는 민속의 음악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음악의 느낌은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 뿐만 아니라 멜로디로 인해 이국적 이다. 대표적인 음악가 또는 앨범은 바로 쿠스코의 아퓨리맥(Apurimac). 그룹의 가장 유명하고 또한 가장 대표적인 앨범이 아퓨리맥인데, 잉카제국이나 남미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또한, newage music의 한 장르로써 빼놓을 수 없는 음악장르가 있는데, Enya(Eithne Ni Bhraon-ain) 등이 속해 있는 celtic(켈틱) music 이다. 북서유럽쪽의 민속 음악을 통칭해서 일컫는다.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구성된 celtic music으로 가장 유명한 음악가는 riverdance의 존휠른 (John Whalen)이 있다. 아메리카의 인디언 음악같은 분위기의 음악들(native America)도 있다. 대표음악가로는 카를로스 나카이가 있다.



(4) Environmental Music

환경음악을 일컫는다. 이 음악적인 특성은 자연의 소리(음향) 등을 샘플링해서 음악으로 만든 것들이다. 맑은 숲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시냇물 소리, 파도소리, 바람 소리 등을 융합하여 하나의 음악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Samuel Reid의 Sanctuary 시리즈는 그 대표적인 것이다.



(5) Meditation

명상음악 또는 치유음악(마음)도 뉴에이지 음악에 속한다. 뉴에이지음악이 처음 만들어진 이유가 바로 "명상"을 위해 "동양사상"을 결합을 시도해서 태어났다고 한다. 명상을 위한 음악들도 뉴에이지음악에 속한다. 대표적인 음악가로는 국내에선 "김도향" 이라는 음악가가 속한다. 유럽의 몇몇 음악레이블(Fonix, Kuckuck)도 이런 명상음악등을 발표하고 있다.



(6) Crossover(= fusion)

크로스 오버란 뜻은 "장르파괴" 란 뜻이다. 즉, 원래 달리 분류되던 음악 종류들을 섞어서 만든 음악을 말한다. 뉴에이지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그 난해함이나 또는 보수적인 면들을 벗고 대중과 좀 더 친숙하기 위한 음악들을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한다. 이 크로스오버의 음악도 뉴에이지음악에 포함된다고 한다. 대표적인 음악가는 Andrea Bocelli나 Sarah Brightman 등이다.

in jiusamo.akach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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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

Jamiroquai < Travelling Without Moving >

Track List
01. Virtual Insanity 02. Cosmic Girl 03. Use The Force
04. Everyday 05. Alright 06. High Times 07. Drifting Alone
08. Didjerama 09. Didjital Vibrations 10. Travelling Without
Moving 11. You Are My Love 12. Spend A Life Time
(*Bonus Track: Do You Know Where You"re Coming
From)
Point:★★★★ (놀아보자구!) Date: Sep 9. 1996


자미로콰이(Jamiroquai)는 특별하다. 또 이 "특별하다"는 정의 안에는 참 많은
것들이 뒤섞여 있다. 하나의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을 수 없는 독창적이고 때로는
실험적인 음악들에서 작은 체구에 흡사 "아디다스를 입은 뮤즈(Muse)" 같아
보이는 프론트 맨 제이케이(Jay Kay)의 모습까지, 자미로콰이의 모든 면모는
이런저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애시드 재즈(Acid Jazz) 그룹이니, 흑인음악이
그 기반이라니 하는 말들을 싸잡아 조롱하듯 극히 자유롭고 자기중심적이다.

지금 소개하려는 앨범 [Travelling Without Moving]은 어쩌면 그렇게도 "틀" 안에
갇히기 싫어하는 자미로콰이 음악의 본질이 가장 재미있게 나타난 앨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첫 앨범 [Emergency on Planet Earth](93")과, 그 연장선상에서
이야기되는 두 번째 앨범 [Return Of The Space Cowboy](94")를 통해 언론이나
리스너들로부터 그들이 "애시드 재즈" 밴드라는 것이 조금씩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을 때 쯤 발매된 이 앨범 [Travelling Without Moving]은 그래서 더더욱
새로웠다 (이들이 "애시드 재즈" 밴드로 분류되기 시작했던 것은 그들의 레이블
이름이 "Acid Jazz"였다는 점에도 어느 정도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부드러운
팝 음악에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명상조의 앰비언트 음악까지, 이 앨범은
단순한 "애시드 재즈" 앨범 한 장이 아닌, "자미로콰이" 바로 그 자체를 보여준 것이었다.

스스로도 공공연히 자신의 음악이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나 마빈 게이
(Marvin Gaye), 어스윈드앤화이어(Earth,Wind & Fire)를 비롯한 다수의 흑인음악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하는 제이케이니만큼, 그들의 음악 또한
"흑인음악"과는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성질의 것들이다. 게다가 "흑인음악"이란
것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만은 태생적 마이너스로 밖에 생각 할 수 없는 "백인"이란
점을 오히려 더 교묘히 활용한 점이 자미로콰이의 음악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니 정말 똑똑한 뮤지션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모두에게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사실상 그룹의 중심축이자 자미로콰이 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는 재기넘치는
지휘자 제이케이의 세련된 감각이 깔끔한 도입부 건반연주와 함께 잘 어울린
"Virtual Insanity"는,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서라도 그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곡. 70년대 디스코(Disco)음악의 훌륭한 90년대 식 해석판 "Cosmic Girl"을 비롯한
"Use The Force", "High Times" 등 일련의 훵크(Funk) 넘버들은 저절로 몸을
들썩이게 해주는 마법과도 같은 곡이고, 아름다운 스트링 편곡과 가끔은 스티비
원더의 모창(?)처럼 들리기도 하는 제이케이의 목소리가 달콤한 "Everyday",
"Spend A Lifetime"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앨범의 백미들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보다 더 인상적일 수 없다"는 말을 내뱉게 만들어주었던
곡들은 흡사 우주를 유영하는 듯한 묘한 느낌을 주는 앰비언트 스타일의 곡
"Didjerama"와 "Didjital Vibrations"과 (그나마 후자의 곡이 더 "음악"같다) 일본과
국내 발매반에만 포함되었다는 보너스 트랙 "Do You Know Where You"re Coming
From?"이다. 특히나 "Do You Know Where You"re Coming From"은 낮게 깔리는
정글(Jungle) 비트와 제이케이 특유의 멜로디가 합쳐진 수작으로, 8분여가 되는
기나긴 히든트랙과 함께 이 앨범의 라이센스반 구입을 권하고 싶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다. 사색적인 가사도, 막힘 없이 자연스러운 그들의 음악도, 나에겐 그저
"행복한 음악 여행"일 따름이다.
-Cosmic Ma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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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D HOUSE


1986년경 시카고의 하우스 씬에서 파생된 과격한 변형 중 하나로, 디제이 피에르 (DJ Pierre)가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여기서 "ACID"가 무슨 뜻인지에 관하여는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롤랜드 303 베이스 라인 신세사이저가 내는 특유의 잡음 혹은, 시카고 씬의 중심지였던 클럽 웨어하우스 (The WareHouse)의 음료수에 탔던 소량의 LSD를 뜻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1987년경, 영국으로 건너간 초기 애씨드 하우스는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면서 여러가지 정형화된 모습을 서서히 보이기시작했는데, 이전의 하우스에 비하여 많은 기기들이 동원되면서 공격적인 음의 사용이 늘어나고 인더스트리얼적인 측면이 가미되었으며, 보컬이 없는 경우가 많아졌고, 비트 또한 130 BPM 이상으로 빨라졌다.

익스터씨(ecstasy)류의 약물과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되면서부터 90년대에 들어와 당국과 언론의 심한 탄압으로 서서히 사그러들었다. 70년대 펑크와 비교되며, "뉴 펑크"라고 부르는 평론가도 있다. 플라스틱맨(Plastikman)이 대표적이다.



▶AMBIENT (TECHNO)


70년대 후반, 브라이언 이노(Bryan Eno)가 자신의 [Ambient] 연작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사용된 용어로서 본래 환경과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음악으로 고안되었다. 그 이후 주변장르와 교류하면서 여러가지 장르가 파생되었는데, 오늘날에 와서는 특히 엠비언트 덥(DUB)과 엠비언트 하우스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원칙적으로 환경과의 조화를 깰 가능성이 있는 엣지(edge)한 음이나 과다한 인공음의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며, 그런 점에서 "뉴에이지적인 테크노"라고도 할 수 있다.

비트는 대게 70BPM을 넘지 않으며, 음악이 어떤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atmospheric"이라는 말도 사용된다.오늘날에 와서는 다른 여러 대중음악 장르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Isolationism"이라는 용어 또한 엠비언트의 특징으로 자주 거론된다.

협의의 앰비언트 테크노로는 오브(ORB),퓨쳐 사운드 오브 런던
(F.O.S.L), 방코 드 가이아(BANCO DE GAIA), 에릭 세라(E-ric Serra) 등을 들 수 있으며,엠비언트 하우스로는 [KLF]가 대표적이다. 한편 조금 더 실험적인 부류는 "Experimental", "Minimalist" 등으로 부르며, 뉴욕 언더그라운드 씬에서는 최근 "ILLBIENT"라는 흐름도 생겨났다.



▶DUB


광의로는 라가(Ragga)에서 스캥크에 이르는, 레게의 모든 변종을 포함하는 말이나, 협의로는 70년대 초반 자메이카에서 리 "스크래치" 패리 (Lee "Scratch" Perry) 등이 만들어내고, 킹 투비(King Tubby) 등이 발전시킨 레게의 전자음악적 변형을 말한다.

덥(DUB)은 원칙적으로 기존 레게트랙에서 베이스와 드럼으로 이루어진 리듬 부분만을 남겨두고, 보컬을 포함한 일체의 음들을 지워버린 후에, 새로운 악기소리나 생활 주변의 여러가지 특수음들을 끼워넣어 음악을 재구성해낸 것이다. 대게 보컬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그루브를 중시하는 여러 테크노 장르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다.

박자는 70BPM에서 100BPM 사이가 많다.오늘날 덥 아티스트로는 매드 프로페서(Mad Professor), 스펙터(Spectre), 자이온트레인(Zion Train)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레게 리듬을 빠르게 변형시킨,도회적인 라가 혹은 댄스홀(Dancehall)이라고 불리는 흐름도 주목할 만하다.



▶HARD CORE TECHNO


펑크가 하드코어(락)로 변형되면서 보다 공격적인 성격을 띄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하드코어 테크노 또한 테크노 사운드의 과격한 변형이다. 양자간에 차이점이 있다면 하드코어 테크노에서는 기타 대신 샘플러를 사용하여 그러한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점이다.

하드코어 씬은 특히, 90년대 초반 런던에서 크게 형성되었는데, 샘플러를 이용, 드럼 루프(특히 브레이크 비트-break beat-의)를 조작하여 서서히 비트가 증대되어 최대 150BPM까지 빨라졌으며, 고음의 째지는 보컬 등이 가미되었다. 한편, 여기서 독일을 중심지로 발달한 해피 하드코어-Happy Hardcore (4beat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 네델란드를 중심으로 생겨난 가바 하드코어 (Gabba Hardcore) 란 것이 각각 파생되었는데, 전자는 4/4 퍼커션을 그뼈대로 피아노음을 많이 섞은 변형을 보여주며,후자는 인더스트리얼적인 냄새가 더욱 가미되고 비트 또한 매우 빨라져서 250BPM에 육박한다.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Breakbeat Hardcore)의 대표적인 예로는 프라더지(PRODIGY)를 들 수 있으며, 가바 하드코어로는 테크노헤즈(TECHNOHEADS)가 대표적이다.



▶HOUSE


80년대 초 시카고의 DJ 프랭키 너클즈(Frankie Knuckles) 등에 의해 탄생한 사조로, 하우스란 명칭도 너클즈가 활약했던 시카고 클럽 씬의 중심지 웨어 하우스(WareHouse)에서 이름을 따왔다. 하우스음악은 뉴욕과 시카고의 게이 클럽을 중심으로 전성기를 맞이하였는데, 120BPM의 롤랜드 909 전자드럼비트, 유럽적 취향의 베이스와 신세사이져 음, 그리고 소울적인 색채가 짙은 여성보컬로 특징지워지며, 이후 애시드 하우스, 딥 하우스(Deephouse), 개리지(Garage)등의 여러 조류에 모태를 제공한다.



▶INDUSTRIAL DANCE (EBM)


본래 70년대 중반 영국의 쓰로빙 그리슬(THROBBING GRISTLE)과 캬바레 볼테이어(CABARET VOLTAIRE)를 시조로 발달한 인더스트리얼 음악은 독일에 상륙하면서 여러가지 변종을 낳았는데, 특히 80년대 초반 DAF, 디 크럽스(DIE KRUPPS)등을 중심으로 댄스음악적인 색채를 띄는 조류가 파생되었다.

인더스트리얼의 특징인 각종 소음과 기타 리프의 샘플링등을 150BPM 이상의 공격적인 댄스비트에 싣는 형태가 많은데, 특히 오늘날에는 일렉트로닉 바디 뮤직(Electronic BodyMusic) 혹은 슬로터 하우스(Slaughter House)라고도 불리며 록 댄스 클럽의 단골 메뉴이다.

KMFDM, 니처 엡(NITZER EBB), 프론트 242(FRONT 242), 디 와 조(DIEW-ARZAU) 등이 대표적이다.



▶JUNGLE


1990년대 초반 런던의 DJ들이 힙합의 브레이크 비트를 사용하여, 비트를 170BPM 대까지 더욱 가속화시킨 브레이크 비트 하드코어의 변형이다. 원칙적으로 힙합 비트에 기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여러가지 하우스의 변형들과는 달리 비트에 일정한 강약이 있으며, 또한 드럼 비트의 절반속도인 85BPM 정도로 베이스라인이 따라가는 점도 특이하다.
"정글"이란 명칭은 하드코어와 "흑인"음악의 만남에서 유래한다는 것이 중론이다(본래 정글의 초기형은 다크 하드코어-D-ark Hardcore-라고 불리기도 했다). 스피드가 빨라졌다는 사실 외에도, 힘합, 라가, 덥 등의 흑인 음악적 요소들이 첨가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하드코어와 대비된다. 속칭, 드럼 앤 베이스(Drum & Bass)라고 불리는 장르의 경계
와도 유사하며, 엠비언트적인 변형도 나타난다.

골디/ 메탈헤즈(Goldie/Metalheadz), 포텍(PHOTEK)등이 대표적이다.



▶SYNTH POP (ELECTRO POP)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칸(CAN) 등 70년대 독일 전자음악(Krautrock)을 모태로 하여 파생된 흐름으로,신디사이져와 드럼머쉰 등의 발달로 인간이 관여할 부분을 최소화 시킨 형태의 팝 음악이다.

70년대 중반 영국의 울트라복스(ULTRAVOX)를 직접적인 시조로 볼 수 있으며, 디페쉬 모드(DEPECHE MODE)나 휴먼 리그(HUMAN LEAGUE),OMD가 그 80년대 초반 전성기를 구가하여 오늘날에 와서는 "뉴웨이브적"인 전자음악을 모두 일컫는 말로도 곧잘 사용된다. 이후 유로댄스나 테크노소울 등의 장르를 파생시켰다.



▶TECHNO


본래는 80년대 초반,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데릭 메이(Derrick May), 후안 앳킨스(Juan Atkins) 등의 프로듀서가 만들어낸 전자음악 조류를 일컫는 말이다(유럽에서 기원하였다는 설도 있다). 초기의 테크노 뮤지션들이 주로 흑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우스와는 달리 R&B의 영향보다는 오히려 독일의 크라우트록이나 영국 신쓰 팝의 영향을 많이 받아 소울의 냄새는 미미한 편이며, 대신 기계적이고 빠른 비트를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다.

이후 영국 및 유럽으로 전파되어 다양한 변종을 낳았는데,오늘날에 와서는 하우스가 아닌 전자음악의 통칭으로도 사용된다(다분히 백인중심적이다). 드럼 비트도 130BPM에서 220BPM 까지 변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대게 언더월드(Underworld), 모바이(Moby) 등을 협의의 테크노 아티스트로 부를 수 있겠다.



▶TRANCE


소위 벨기에의 뉴 비트(New Beat)의 영향을 받아, 90년대 초반 영국을 위시한 유럽 지역의 테크노에서 파생되었는데, 테크노의 비트를 보다 빠르게 돌린 것으로 비트는 200BPM을 넘어가는 것이 많다.

트랜스는 문자 그대로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음악과 신체가 일치되는 무아지경에 빠져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끔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형태상으로는 앰비언트의 정반 대이지만 추구하는 목표(환경과의 일체감)에 있어서는 유사하다. 대개 애씨드 하우스적인 요소들과 아날로그 신시사이 져를 동반하며, 다른 테크노 흐름들에 비하여 곡 내부에서의 상승과 하강 구조가 강조, 반복된다.
무엇보다도 곡의 분위기는 다른 언더그라운드 댄스음악에 비해 매우 밝은 편이다.

여기서 파생된 흐름으로는 인도 고아 지방의 민속음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고아 트랜스(Goa Trance 혹은 Psychedelic - Trance)라는 것이 주목을 끌고 있으며,기존의 트랜스보다 드럼 베이스가 약한 편이어서 라이트 트랜스(Light Trance)라고 부르기도 한다.


MARCH 1997 ROCKiT, 글/이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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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HYTHM & BLUSE 
 
 
대부분의 미국 흑인음악과 마찬가지로 리듬앤 블루스의 다양한 양식들은 
재즈 리듬을 바탕으로 음의 굴절,
특히 당김음의 처리와 반음 내려 연주하는 블루스 화음이 뒤섞여 
유럽 음악의 영향을 한데 섞인형태를 하고 있다.
 
리듬 앤 블루스의 뿌리는 미국 남부의 시골에서 유행하던 블루스 음악에서 시작됐다.
흑인들의 음악 양식인 블루스가 발전하여 재즈와 리듬 앤 블루스 갈라진 것이다.
 
재즈가 유럽의 도시에서 유행하던 백인 음악과 만나 재즈로 발전했다면 
리듬 앤 블루스는 유럽의 시골에서 유행하던 음악과 만나 정착된 장르다.
 
흑인들이 백인으로부터 가혹한 중노동의 고통에 시달리면서 불렀던 
슬픔의 노래 였기에 전체적으로 슬프고도 애절한 리듬과, 멜로디, 가사를 담고 있다. 
블루스가 발전하여 흑인 교회의 가스펠송으로 분화됐기에 가스펠송과 같은 맥락을 갖고 있다.
 
초창기 리듬 앤 블루스에 속하는 여러 양식은 3가지 주된 형식으로 구별된다. 
그중에서 가장 최초의 형태는 레이스(Race)로 [1940년대 후반까지는 `레이스 뮤직"이라고 불렀다.
1950년대부터는 백인에게까지도 충분한 인기를 모았고,
흑인의 지위도 어느 정도 향상 되었으므로 멸시의 느낌이 강한 
`레이스뮤직" 이라는 용어를 `리듬 앤 블루스"로 부르게 되었다.] 
이는 `점프악단"의 양식이었고 제 2차 세계대전에 나타나 가장 먼저 나타나 가장 먼저 사라졌다.
 
점프 악단의 특성은 강한 리듬과 흥분된 연주,샤우트 창법으로 요약된다. 
이들 악단의 음악은 `두왑시대" 
[미국에서 1940년과 1950년대 연주 도중에악기를 
입으로 대신하여 내던 소리를 `두왑(Doo-Wop)" 이라 한다. 
이렇게 목소리로 반주하던 그룹을 `두왑그룹"이라 하는데 이 부류의 그룹들은 대개가 
흑인 빈민들 거주 지역인 뉴욕의 할렘등에서 생겨났으며 열악하게 반주를 담당할 악기도 없이 
연주하고 노래 불렀다.] 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점프악단들은 1950년대초 대부분 사라졌다. 
또 하나의 양식은 1940년말 시카고 남부의 바나클럽을 중심으로 태동한 
시카고 블루스 무디 워터스, 서니 보이 윌리암슨, 훌린 울프로 대변되는 연주자 그룹들이 
소규모로 편성된 악기 - 전자 기타, 전자 오르간, 하모니카, 드럼 - 로 
소란 스럽게 연주하는 형태였다.
 
마지막으로 가스펠 양식은 보컬을 중심으로 편성된 연주 형태였다. 
리드싱어가 위 음역을 맡고 코러스가 밑을 바쳐주는 형태로 밑집 화음을 사용하여 
거의 가라앉은 분위기의 느린 템포가 뒤따랐다.
 
 
 
2. 모타운의 태동, 상업적 음악으로의 전진 
 
 
이처럼 비상업적인 흑인 음악으로 이어져 오던 리듬 앤 블루스가 상업적인 흥행 
음악의 장으로 자리 잡은것은 1960년대 부터인데, 
뉴욕의 아틀란틱 사운드와 디트로이트의 모타운, 
이들 레코드 회사들은 흑인 음악만을 본격적으로 기업화하여 스타를 만들었던 레이블이었다.
 
아틀란틱을 대표하는 가수는 맹인 가수 레이찰스. 
그는 59년 `What i"d Say" 를 히트시켜서 백인들에게 인정받은 최초의 흑인 가수가 되었다. 
여기에 샘 쿡과 재키 윌슨이 가스펠과 리듬 앤 블루스의 접점에서 히트곡을 양산해 냈다.
 
또 하나의 레이블인 모타운은 미국 팝 음악의 역사를 바꿔 놓은 기념비적인 레코드 회사였다. 
흑인 음악의 대부 베리 고디 주니어는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던 디트로이트의 평범한 흑인 청년이었다. 
그는 탁월한 음악적 감각과 빠른 두뇌 회전, 사업적 투지를 갖추고 모타운 신화를 준비했다.
 
스모키 로빈슨, 브라이언 홀랜드, 라몬드 도지에, 에디 홀랜드 등 작곡가를 한데 묶어 
이른바 `H.D.H" 팀을 결성 팝 음악계를 뒤흔드는 히트곡을 양산해내기 시작했다. 
모타운 최고의 스타는 빈민가 출신의 여가수 다이아나 로스가이끄는 수프림스였다. 
이들은 `Baby Love", Back in My Arms Again" 등을 히트시키면서
 60년대 최고의 여성 그룹으로 군림했다.
 
이에 대적한 남성그룹은 모타운 출신의 템테이션스. 
이들은 5명의 흑인멤버가 보여 주는 완벽한 하모니로 인기를 얻었다. 
마빈 게이와 스티비 원도도 모타운이 나은 천재 가수들. 
마빈 게이는 모타운에서 가장 돋보였던 천재 가수로 
다른 가수들에게 찾아보기 힘든 정교함과 깊이를 갖춘 가수였다. 
12살때 데뷔앨범을 냈던 그는 아직까지 건재함을 과시 하면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흑인가수. 
60년대 `For once in my Life",`Yester Me,Yester You, Yesterday"등을 히트 시켰다.
 
모타운의 마지막 스타는 잭슨 파이브 였다. 
68년 마이클 잭슨과 재닛 잭슨이 포함된 잭슨가의 다섯 형제들이 첫 싱글 
`I Want You Back" 으로 단숨에 빌보드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모타운은 베리고디 주니어의 독단적인 운영으로 많은 작곡가들이 떠나는 바람에 
그 신화에 종지부를 찍고 말았다. 
그러나 모타운은 흑인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이블로 남았고 
미국 팝 음악의 또 다른 변주인 로큰롤을 탄생시키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역시 흑인 음악의 영향 아래 성장하여
 최고의 스타로 성장할 수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이었다. 
60년대 리듬 앤 블루스의 중요한 양상 가운데 하나는 흑인 소울의 등장이었다.
 
흑인음악의 3대 레이블중 하나인 스탁스가 주도한 이 음악은 흑인의 영혼을 담으려는 음악으로 
디름 앤 블루스와 달리 좀 더 흑인적 이고 여운이 오래 남는 음악 이었다. 
윌슨 피켓, 제임스 브라운, 오티스 레딩 등이 본격적인 소울 음악으로 시장을 주도 했다.
67년 히트곡 `I Never Loved A Man" 을 히트 시키면서 최고의 소울 가수로 등장한 
아레사 플랭클린은 불후의 명곡 `Respect" 를 남기면서 소울의 여왕에 등극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열정과 흑인들의 일상을 담아낸 노래말, 
강한 리듬과 비트로 이뤄진 그녀의 노래는 소울의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대선배인 레이 찰스는 그녀를 가리켜 "내가 아는 가장 위대한 가수" 라고 칭송 했고 
여성 백인 가수를 대표하던 제니스 조플린 역시 "최고의 여성" 이라고 말했다.
 
 
 
3. 70년대 이후, 리듬 앤 블루스를 바탕에 깔고 등장하는 아티스트들
 
 
70년대 들어 와서는 잭슨 파이브의 인기가 계속 되면서 
코모도스, 라이오넬 리치, 퀸시 존스등 대형 가수와 뮤지션들이 줄줄이 활동을 펼쳤다. 
흑인 6인조 그룹인 코모도스는 아직도 스테디 송으로 불리고 있는 
`Three Times A Lady", `Still" 등을 히트시키며서 흑인 음악의 계보를 이어갔다.
레이 찰스로 부터 음악적 영감을 이어 받은 퀸시 존스 역시 
70년대 흑인 음악을 주도해 온 아티스트 였다. 
 
그는 뛰어난 작곡과 편곡 실력으로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음반을 히트 시키면서 
단숨에 스타 자리에 올랐다. 
앤디 윌 리암스, 사라 본, 프랭크 시나트라가 그의 손에 의 해 만들어졌다. 
가수 로서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발휘 했다. 
`You"ve Got It Bad, Baby" 는 재즈와 소울, 팝챠트를 휩쓸면서 최고의 인기곡으로 떠올랐다.
 
그가 세운 공적 중에 가장 큰 공적은 마이클 잭슨의 앨범을 제작하여 
84년 그래미상 시상식 에서 마이클 잭슨으로 하여금 8개 부분을 석권하게 만들었다. 
잭슨 5의 귀여운 꼬마에서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는 마이클 잭슨의 성공 신화는 
음악 시장의 흐름을 바꿔 놓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그에 대해 여기서 길게 얘기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80년대 흑인 음악을 얘기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아티스트는 프린스.
그의 음악은 관능적이고 대담 하면서 성적인 모험과 환상을 불러 일으킨다.
80년대 초반 잇단 히트로 미국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그는 
흑인 음악과 백인 음악의 결합을 추진한 흑인 가수 였다. 
새로운 로큰롤 또는 섹스 로큰롤 로 정의되는 그의 음악은 
흑인음악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로 작용했다. 
`Up Town"과 `1999" 등 히트곡은 그의 음악성에 대한 경외심까지 느껴지는 곡이다.
 
80년대 중반 휘트니 휴스턴의 등장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사건. 
90년대 까지 이어지는 그녀의 인기는 
리듬 앤 블루스 계열의 수많은 여성 가수들의 전성기를 연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어 당대를 대표하는 디바로 인정받고 있다. 
또 재닛잭슨과 머라이어 캐리, 토니 블랙스턴으로 이어지는 
현대 팝 디바 계보의 맨 처음을 장식하고 있다.
 
 
 
4. R&B의 다양한 행진은 끝나지 않는다
 
 
90년대 들어 리듬 앤 블루스는 속칭 R&B로 불리우며 보다 다양한 변주로 이어졌다. 
재닛 잭슨과 토니 블랙스턴에서 머라이어 캐리 등에 이르기 까지 R&B 여가수들의 등장은 빼 놓을 수 없는 사건이다. 
또흑인 여성그룹 TLC의 약진도 빼 놓을 수 없다.
 
이들의 배후에는 베이비 페이스라는 탁월한 아티스트가 숨어 있다. 
그는 탁월한 프로듀서 감각으로 흑인 음악의 복고 바람과 상업적 성공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90년대 흑인 음악의 주류는 힙합인데, 
50~60년대를 주도하던 흑인 음악의 흥겨움을 이어받은 
소위 두왑 시대로 대표되는 그 시대의 음악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힙합은 
정통 리듬 앤 블루스 적을 두고 있으면서도 탈장르를 부추키는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흑인그룹 퓨지스의 경우는 
복고의 경향을 잘 나타내 주는 대표적인 케이스 특히 정통 리듬앤 블루스 리듬을 계승한 
보이즈 투 맨 등도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들이다.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클 볼턴과 조지 마이클처럼 
백인이면서도 흑인 음악을 구사하는 아티스트들도 생겨났다. 
소위 블루 아이드 소울 (Blue-Eyed Soul)로 통칭되는 이들의 음악도 
리듬앤 블루스의 중요한 변화중의 하나다.
 
리듬 앤 블루스는 단순한 흑인음악을 넘어서 이제 팝 음악의 주류가 된 지 오래다. 
짧은 글에서 사실 그 계보와 의미를 분석한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듬 앤 블루스를 이해하는 일이야 말로 팝 음악의 역사를 이해하고 
팝 음악을 감상 하는데 빼 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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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g Time (1880년대 말)

재즈가 미국에서 시작되었고 그 시초가 렉타임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현재 전설적인 피아노 연주로 유명한 스코트 조플린은 당대에 가장 인기있는 작곡가이자 연가가 였으며 그 당시 녹음한 음반을 갖고 있다면 조플린이 얼마나 많은 넘버 1 히트곡을 모으기 시작했는지 알 수 있다. 렉타임이 화려하게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이들 작곡가 들은 피아노롤 속에 그들의 작품을 새겨넣게 되었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될 수 있었다. 세기의 전환, 그 곳에서 렉타임이 탄생했다.



New-orleans & Dixie-Land (1910 년대)

초기 뉴올리언즈 밴드는 듣는이를 트럼펫과 트럼본 그리고 클라리 넷 소리로 끌어들이는 것이 마치 고적대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뉴 올리언스 사운드"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는 시드니 비셋, 젤리 롤 모튼, 키드오리 등이 있는데 루이 암스트롱이라는 이름의 젊은 트럼펫 연주자가 처음으로 활약한 곳이 바로 키드오리 밴드에서 였다. 이 새로운 재즈는 주로 뉴올리언스에 있는 스트로빌, 말하자면 "심야생활"과 관련된 장소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1917년 시위원들이 스트로빌을 폐쇄하자 재즈 뮤지션들은 미국 전 지역의 수많은 재즈 클럽으로 흩어져야 했는데 이로 인해 재즈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산될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 RAC 빅터는 1917년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의(Tiger Rag)앨범을 발매함으로써 재즈를 녹음한 최초의 레이블로 기록되게 되었다.



Chicago (1920 연대)

뉴올리언스의 가장 인기있던 연주자들은 대부분 미시시피를 거슬러 올라가 시카고로 이주했다. 킹 올리버와 루이 암스트롱은 그곳에서 새로운 밴드를 결성했는데 "블루스"가 처음으로 재즈의 일부로 편입된 것과 오늘날 재즈의 본질로 대표되는 색소폰이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부터였다. 밴드리더는 스타가 되었고 소위 코러스(연주자가 오리지널 멜로디를 변형시켜 즉흥 솔로를 연주할 때)를 멜로디 보다 더욱 강조했다. 빅스 바이더벡과 플레쳐 헨더슨은 이 스타일을 대표하는 연주가였다.



Kansas City(1930 연대)

소위 "리프(Riff) 스타일" 또는 콜 앤드 리퍼런드(Call & Response)"라 불리우는 새로운 핫 사운드가 30년대 캔사스 시티를 뒤흔들어 놓게 된다. 이 사운드는 한 악절을 반복하여 연주했으며 독주자들이 연주할 때는 "부르고 대답하는" 형태를 취했다. 아울러 베이시 밴드의 성의 없는 듯한 "레이드 백(laid back)"사운드는 이러한 스타일의 정밀성과 꼼꼼함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찰리 크리스찬은 재즈 밴드에서 기타를 도입시킨 인물인데 베이시 밴드에서 연주하면서 기타의 테크닉과 하모니, 멜로디 등을 새로운 경지로 끌어 올렸으며 레스터 영과 헤리 스위치 에디슨과 같은 출중한 솔리스트 등이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것도 카운터 베이시 악단을 통해서였다.



Swing & Big Band (1930년대)

재즈가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바로 스윙과 함께 하던 시기였다. 깊은 경제공황의 수렁에도 불구하고 모든 미국인들은 스윙에 흠뻑 취했으며 RCA 빅터는 수백곡의 히트 싱글을 녹음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재즈는 두 번째의 네 번째 박자에 강세를 두는 "두박자" 음악이었는데 스윙은 모든 네박자에 강세를 두는 전형적인 "포피트 재즈(four beat jazz)"를 탄생시켰다. "스윙의 왕" 베니 굿맨의 성공을 시발점으로 글렌 밀러, 아티 쇼, 헤리 제임스, 잭 티어가든, 듀크 엘링튼, 찰리 바넷 등이 이 시대를 수놓게 되는데 이 시대는 동시에 콜맨 호킨스, 진 쿠르파, 베니 카터, 로이 엘드릿지와 같은 솔리스트들의 시대이기도 했다. 레코드의 인기도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전 미국에 빅밴드 사운드를 방송했던 라디오 생방송에 힘입은 바가 컸으며 점차 열렬한 추종자들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30년대 재즈는 기악음악이 지배적이었지만 가수 역시도 이들 밴드에 소속되어 있었는데 당시 빌리 할리데이는 아티 쇼 밴드에 소속되어 RAC 빅터와 녹음을 남겼으며 토미 도시는 이후 그 인기가 치솟게 되는 한 젊은 보컬리스트와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했는데 그 이름이 바로 "프랭키 시나트라였다"



Bop (1940년대)

40년대 초 많은 밴드 리더들과 연주자들은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다. 당시 아티 쇼는 미 해군 소속이었으며 글렌 밀러는 미 공군 대위가 되었다. 사실 2차 세계대전은 재즈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는데 당시 스윙은 재즈의 제왕이었지만 아울러 뉴욕, 특히 할렘 52번가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사운드가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비밥이었다. 이 이름은 트럼펫 주자 디지 길레스피의 노래하는 스타일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정설이다. 비밥은 음계에서 특정한 몇음을 반음씩 내려서 연주하는 "블루노트"를 사용하는데 여기에 빠른 악절과 박자를 결합시켜 비밥의 독특한 사운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40년대 비밥의 즉흥연주(우연히 만들어진 연주)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데 길레스피와 더불어 알토 색소폰 주자 찰리 파커, 피아니스트 셀로니어스 몽크, 드러머 케니 클락은 이 스타일을 창안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다.



Cool (1950년대)

스테레오 그리고 12인치 LP 시대의 도래는 새로운 재즈 사운드를 몰고 왔는데 보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것이었다. 그것은 릴렉스한 "쿨"스타일이라고 소개된 마일즈 데이비스의 트럼펫 연주였다. RCA 빅터는 피아니스트 버드 파웰과 존 루이스, 찰스 밍거스 6중주 단과 50년대 재즈의 고전들을 녹음 했으며 테너 색소폰 주자 알콘과 주트 심즈, 제리 멀리건 데이브 브루벡은 이 스타일의 다른 대표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50년대 사운드를 다른 말로 "웨스트 코스트 재즈(West Coast Jazz)"라 부르는데 그 이유는 이 스타일을 연주하는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아울러 이 시대는 절제되고 차가운 그리고 매우 서정적인 사운드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빌 에반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Hard Bop & Bosa (1960년대)

60년대 재즈는 커다란 변화를 겪게되는데 그 주된 이유는 롤 음악의 대단한 인기와 엘비스, 처비 첵커 그리고 비치 보이스 레코드의 선풍적인 인기 때문이었다. 그러므로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뉴욕을 중심으로 재즈 뮤지션의 신세대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들은 재즈의 근원에 더욱 접근하였으며 연주상에 있어서 기교적인 완벽성을 추구하게 된다. 이 시기는 테너 섹소폰 주자 소니 롤린스와 존 콜트레인, 트럼펫 주자 리 모건 그리고 드러머 맥스 로치와 같은 뮤지션들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이들의 음악인 하드 밥은 다양한 리듬과 결합하여 다이나믹하고 격렬한 스타일의 재즈를 탄생시켰다. 아울러 같은 시기에 브라질 음악은 재즈로부터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보사노바는 위대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에 의해 주도되었지만 이 물결의 중심에는 역시 색소폰 주자인 스탄 게츠외 많은 뮤지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Free Jazz & Fusion (1970년)

재즈는 갑작스럽게 모든 문화에 문을 개방했다. 일본에서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아프리카로부터 인도에 이르기 까지 재즈는 "월드뮤직"이 되었다. 아울러 70년대 뮤지션들에게 재즈는 너무도 엄격하고 고정된 것이었기에 그들은 새로운 연주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오넷 콜맨, 롤란드 커크, 마일즈 데이비스 등이 주도한 당시의 재즈는 기존의 구조로부터 자유로웠다. 즉 템포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사운드와 리듬을 만들기 위해 록으로부터 새로운 악기들을 차용하게되었다. 이러한 재즈와 록의 "융합(fusion)은 70년대 중반의 재즈계를 지배했으며 블러드 스윗 & 틔어즈나 시카고와 같은 밴드들은 대단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동시에 존 맥러플린과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 허비행콕, 그룹 웨더 리포트 등은 전자 사운드를 전면에 내걸고 퓨전사운드를 대표하는 밴드로 활약하게 된다.



Main Stream (70 & 80년대)

재즈의 역사에서 이 시기와 같이 여러 스타일이 한꺼번에 출연했던 적은 없었다. 이 시기에 많은 재즈 뮤지션들은 여러 재즈 스타일을 습득했고 그들 음악에 이 모두를 포함시켰다. 모든 스타일을 한데 묶고 특정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80년대의 스타일"이 된 것이다. 아울러 맥코이 타이너, 칙 코리아, 키스 쟈렛 등 여러 뮤지션들이 전통적인 리듬 섹션을 사용하여 재즈를 주류 또는 전통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는데 이후 나타난 윈튼 마샬리스는 듀크 엘링턴, 디지 길레스피와 같은 재즈의 거인들로부터 자신의 음악을 끌어내어 젊은 뮤지션 중 이 흐름을 이끄는 인물로 등장했다.



Modern & Contemporary

90년대 재즈는 팝음악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은 새로운 컨템포러리 크로스 오버 스타일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이 음악은 즉흥적인 솔로의 중요성 보다는 멜로디에 대한 강조로 회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스파이로 자이라, 케니 G, 퀸시존스 등이 히트챠트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90년대 모던 재즈 사운드는 새로운 방향에 대한 모색만큼이나 전통적인 스타일에 대한 계승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아티스트로는 마커스 로버츠, 로이 하그로브, 조 라바노와 같은 인물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 재즈는 모든 음악으로부터 음악적 양분을 섭취하고 있고 클럽이나 콘서트 홀, 라디오, 음반 등을 통해 광범위한 그리고 진지한 팬들을 확보한 음악으로 자리잡고 있다.

in jazz breeze

Jeff Gloub - on the west side

 

 

출처 블로그 : 올드뮤직의 향기 글쓴이 : 사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