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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19일 저녁 한국인터넷언론협회(회장 : 프런티어타임스 강승규 국장)가 주최한 초청 토론회에 참석, 참가자들과 함께 현
시국을 진단하는 한편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독립신문, 프런티어타임스 등 한국인터넷언론협회
소속 인터넷 매체와 국민행동본부, 자유넷 등 자유진영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취미는 國弓(국궁)
이 날 토론회를 주최한 강승규 회장을 통해 소개된 박 의원의 취미는 귀공자 이미지와는
달리 武人(무인)적이었다. 國弓(국궁), 즉 활쏘기가 그의 취미라고 한다.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박중훈과
안성기 씨, 가수는 조용필 씨라고 밝혔다. 요즘같이 기사거리 많을
때가 없다 박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요즘같이 기사거리 많을 때가 없다"며 "내가 기자라면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했을 것"이라는 말로 어지러운 시국을 표현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로 인해 다이나믹한, 어찌보면
활력(?)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교수 사건은 ´과학´에
´정치적 포퓰리즘´ 작용한 결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황 교수 논란에 대해서는 "과학에
정치적 포퓰리즘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과학을 있는 그대로 냉정히 보지 않고 과학자의 성과를 정권의 업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정치적으로
과잉홍보 했으며, 언론도 이에 附和雷同(부화뇌동)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번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사전 인지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줄기세포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기 전엔 속단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으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한국의 과학자가 국제적 권위지에 논문을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 것"으로 진단했다. 그럼에도 이번 사태는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주는 등 ´순기능´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교원노조 법률개정안 발의할 것 한나라당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학법´ 부분에서는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쳤다.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 받아 마땅하다"며 책임을 시인했으나
"그럼에도 단순한 학교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거리로 나선 것"이라며 장외투쟁의 취지를 설명했다.
특히 전교조의 학교 장악으로 아이들에게 ´반미친북 이념교육´이 행해질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학사모(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회원들 680명의 서명을 받은 ´교원노조의 단체교섭 체결시 학부모가 참여´하는 내용이 담긴
´교원노조 법률개정안´을 한나라당 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과 함께 공동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여옥
의원이 19일 ´집권여당이 폭력배를 동원해 야당 의원의 등원을 막고 사학법을 통과시켰다´고 주장(관련기사 참조)한 것과 관련,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 박 의원은 "국회 경호관 외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들어왔다"며, 그 사람들이 ´폭력배´인지는 "전 의원께서 나름대로의 판단이
있어 그렇게 말씀하셨겠지만, CCTV에 녹화된 것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국회와 관계 없는 사람들이 들어왔다면 중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보수´란 단어에 자신감 보이기도
그는 한나라당이 ´보수´ 정당임을 강조하며, 보수진영이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반공´보다는 그 반공으로 목숨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가치인 ´자유´와 ´인권´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보수´란 표현 역시 젊은 층에게 어필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묻자 박 의원은 "최근 젊은 층에서
´자신은 보수´라고 답한 응답층이 늘고 있다"는 일간지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나라당이
´중도´ 성향 또는 ´부동층´의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라도 ´보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내가 밟고 있는 땅을 분명히 해야 중도가 온다"며 "보수철학을 확실하게 해서 중도들이 보수에 매력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한나라당이 ´공격적 캠페인´, 즉 각 사안마다 대응하는 입장만 취하던 것에서 탈피해 이슈를
먼저 선점하는 적극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野성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시인하며 "책상정당,
웰빙정당에서 벗어나 얼어 죽을 각오로 거친 들판에 나가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최근 장외투쟁 1주일 사이에 사학법에 대한 국민여론이 바뀌었다며,
초기의 ´비리사학 옹호´라는 부정적 여론보다 지지 여론이 앞섰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이 그동안
시민단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 당시 함께 참여했던 <국민행동본부> 등 자유진영 단체들에
대해 언급, 앞으로 이같은 단체들과 연계해 투쟁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젊고 강한 시장이 되겠다 올해 49세인 박 의원은 ´신 40대
기수론´을 펼치며 ´한나라당의 세대 교체론´을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젊은이들이 정치 중심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자신을 적극 PR하기도 했다. 그는 "독립신문"을 거론하며 "젊고 강한 신문이라고
했는데, 저는 젊고 강한 시장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시장이 되면 서울을 ´관광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했다.
민주당과 공조 가능성
시사 한나라당의 ´영남당´ 탈피도 강조했다. 지난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모두 승리했지만,
대구에서 고전한 점을 들어 "사실상 패배"라며 이제는 ´지역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동서
화합´을 위한 민주당과의 공조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념·강령 등에서 통하는 부분이 많기에 대화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 참가자로부터 "동서화합을 통한 남북연합"이라는 "DJ전략"에 말려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박 의원과 참가자들 사이에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박진감 있는 돌고래 다이어트> 등 박 의원의 저서도 소개됐는데, 특히 자신이 번역한 ´미국 보수주의의 파워´를 다룬 ´더
라이트 네이션(THE RIGHT NATION)´이란 책을 적극 권장했다.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념관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자신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거처인 ´이화장´이 위치한 지역구(서울 종로) 의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일부 참가자들은 "김정일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 발언 등을 지적하며, 박근혜 대표의 정체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아울러 박 대표의 방북 당시 행적에 궁금증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박 의원은 "박 대표가 언젠가는 설명하게 될 것"이라
답했다. 토론회를 마친 후에는 "관훈 토론회보다 더 어려웠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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