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클래식. 오페라

[스크랩] 쟈클린 뒤 프레 - 오펜바흐의 쟈클린의 눈물

鶴山 徐 仁 2005. 12. 16. 13:10








                    - 김 수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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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악을 들으면 고통과 슬픔이
이렇게 아름답게도 표현되는구나 싶다...

애절하리 못 해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깊은 절규...

첼로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아려서
마치 바이올린의 선율인 듯한 착각에
빠지게도 하는 곡이다...






 
출처 : 블로그 > ♣ 깜 부 기 ♣ | 글쓴이 : 깜부기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