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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교수 따까리' 노릇 대학원생 해방?

鶴山 徐 仁 2005. 12. 3. 22:46
日, 획기적 지원책 마련
도쿄=정권현특파원 khjung@chosun.com
입력 : 2005.12.03 05:03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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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원생
“장래성 있는 젊은 연구자들을 케케묵은 교수의 족쇄에서 해방시켜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획기적 연구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는 젊은 연구자들을 교수들로부터 독립시켜 별도 연구실을 제공하고 연구를 돕는 직원까지 붙여주는 ‘신(新)사업’에 착수한다고 2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이 같은 시도는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 연구자들이 교수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시간을 빼앗기는 등의 구악(舊惡)을 없애고, 교수를 정점(頂點)으로 하는 대학의 계층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교수 권위가 강한 일본에서는 교수와 연구실을 함께 사용하는 젊은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자유롭게 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들이 모처럼 따온 연구비도 교수에게 일부를 ‘상납(上納)’하기도 한다.

문부과학성은 우선 내년에는 대학과 연구기관 10여 곳을 선정, 각각 37세까지의 젊은 연구자 몇 명을 선발해 독립 연구실과 설비, 직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투입되는 예산 25억엔(약 250억원)은 과학기술진흥 조정비에서 끌어대기로 했다. 2008년까지 지원 대상을 30개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늘릴 예정이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젊은 연구자 육성은 정책상의 중점과제”라면서 “신사업을 실시하게 되면 교수의 권위주의 등에 질려 해외로 빠져나간 인재를 불러모으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