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유럽 아프리카

[스크랩] 남아공 스크랩(기차여행)

鶴山 徐 仁 2005. 10. 19. 15:55
[해외]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 열차여행
2004/12/05 13:16 | 여행정보공유

100년전 아프리카 기차는 세월을 달렸다

더반∼프리토리아 1116㎞ '달리는 호텔', 호화로운 객실은 온통 19세기풍
2박3일간 그 시절 유럽귀족이 된듯...프리토리아 남아공

▲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크루거 국립공원 부근 음푸말랑가 고산지역을 지나는 로보스 레일. 친절한 승무원들의 특급호텔급 서비스로‘아프리카의 자랑(Pride of Africa)’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 로보스 레일 제공

Pride Of Africa (아프리카의 자랑)

남아프리카공화국 동남부 최대 항구도시 더반. ‘Pride of Africa(아프리카의 자랑)’라는 애칭이 붙은 ‘달리는 특급호텔’ 로보스 레일(Rovos Rail)의 출발역이다. 역사에 들어서자 짙은 녹색의 고풍스러운 열차가 눈에 들어온다. 바닥엔 빨간 카펫이 깔려 있고, 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샴페인과 과일주스를 권하며 친근하게 여행객을 맞는다.

코스는 더반을 떠나 스와질란드를 거쳐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까지 가는 1116㎞의 대장정. 2박3일 일정이다. 기차에 올라 방 배정을 받을 땐 마치 호텔에서 체크인하는 기분이다.

2인 1실 침대칸을 들어서면 온통 19세기풍이다. 화려한 자수로 꾸민 침대, 화장실엔 샤워시설도 딸려 있다. 스위트룸을 차지한다면 열차 안에서 욕조에 몸을 담그는 사치를 누릴 수도 있다. 100년 전쯤 유럽의 귀족들이 이 땅에 와서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호사스럽게 여행하던 모습이 이랬을까.

짐을 정리하고 음료를 한 잔 마시자 기차는 기다렸다는 듯 움직인다. 차창 밖으로 빈민 밀집지역인 타운십의 판자촌이 펼쳐진다. 남루한 차림의 흑인 아이며 어른들이 손을 흔들어 준다. 호사스러운 기차여행을 떠나는 이방인들을 보면서 그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할까. 묘한 대조다.

라운지카와 식당카

도시를 벗어난 열차는 광활하게 펼쳐진 사탕수수밭과 줄루족(族)의 본고장인 크와줄루와 나탈 지방의 기복이 진 언덕들을 지난다. 나무가 없는 바위산과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초원. 풍광이 눈에 익어 가면서 슬슬 지루해지고 목이 말라온다. 맨 뒤 라운지 칸으로 가면 다양한 와인을 비롯해 위스키, 럼, 브랜디 등 온갖 술과 음료가 제공된다. 같은 여행길에 나선 손님들끼리 자연스럽게 인사와 대화를 나눈다.

기차가 느리면 시간도 더디게 가는 것 같다. 로보스 레일은 최고시속이 60㎞. 절대 서두르는 법이 없다. 때론 간이역에 잠시 멈춰 다른 열차들이 선행하게 한다. 시계를 볼 필요도 없다. 차창을 활짝 열어놓고 마음 편한 여유를 즐기면 된다. 시장기를 느낄 때쯤 승무원이 건반 4개짜리 실로폰을 치며 식사 시간임을 알린다.

로보스의 매력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식이다. 남아공식 요리인 소사티는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썰어 야채와 함께 볶은 것으로 케밥과 비슷한 맛이다. 올리브유에 튀긴 생선도 향료나 소금, 후추만 해서 구워 담백하다. 채식 코스도 있다. 열차 맨 앞 식당 칸에서의 저녁은 정장차림을 요구한다. 은은한 촛불을 켜놓고 디너파티 분위기에 젖어들게 한다.



사파리 게임 드라이브

첫날 열차 안에서 푸근한 여유를 즐겼다면 둘째 날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의 사파리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새벽 5시 모닝콜에 잠을 깨니 기차는 고산지대 스와지 부족의 자치국인 스와질란드의 ‘음카야’라는 곳에 와 있다.

사파리 트럭에 5~6명씩 나눠 타고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들어간다. 현지 줄루족 운전사 겸 가이드가 이끄는 대로 ‘빅5’(사자 표범 코뿔소 하마 버펄로)를 쫓는 게임 드라이브다. 야생 초원의 탐험자가 돼 보는 것이다. 열차로 돌아오면 승무원들이 일일이 물수건을 나눠주며 반갑게 맞이한다.

오후에는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저녁놀이 질 때까지 초원을 누비며 또 한 차례의 사파리 드라이브를 한다. 저녁으로는 야외에서 ‘브라이’라는 야생고기 바비큐를 맛본다. 큰 사슴의 일종인 쿠두, 영양 계통인 이런트, 타조 고기 등이 다양한 소스와 함께 나온다.

기차로 돌아오면 라운지에서 칵테일로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다. 기차는 자정까지만 운행을 하고 아침 7시에 다시 출발한다.

증기기관차의 추억과 낭만

가장 높은 지역인 해발 1970m의 벨파스트를 지나 위트뱅크로 달린다. 영국과 네덜란드계 간에 벌어진 보어전쟁(1899~1902) 때 25세의 젊은 윈스턴 처칠이 포로로 잡혔다가 화물열차를 타고 극적으로 탈출한 바로 그 구간이다. 드넓은 평원이라 고산지대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디젤 기관차로 달려온 로보스는 바로 여기서 증기 기관차로 바꿔 달고 여행 막바지의 추억과 낭만을 선물한다.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두 시간 남짓 달려 종착역 프리토리아에 닿으면 승객과 승무원들은 작별의 악수를 나누며 호화로운 기차여행은 아쉬움을 남긴 채 막을 내린다.

[여행수첩] 남아공 로보스 레일

■ 항공편

직항편은 없다.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남아프리카항공(SA)이 매일 1편씩 있다. 비행시간은 13시간10분.

■ 날씨·시차·환율

남아공은 11~2월이 여름. 낮에는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도록. 밤에는 서늘해지므로 긴팔 옷도 준비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 늦다. 화폐단위는 랜드(Rand). 1랜드는 190원 정도.

■ 예방접종

남아공 입국 때는 상관없지만 케냐 등 중앙아프리카 쪽을 여행한 뒤 다시 남아공으로 들어올 때는 황열병 접종카드를 제시해야 한다. 국내서는 국공립 병원이나 전국 검역소에서 출국 10일 전쯤 맞아 둔다.

■ 여행상품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인 ‘아프리카 투어’에서 로보스 레일 2박3일이 포함된 9박10일 패키지상품을 판다. 599만원. (02)775-3155~6 [여행사는 인터넷상의 여러 여행사들을 써핑하여 본 후 가장 적적한 가걱의 여행사를 선정함이 좋습니다]

■ 기타

영어가 공용어로 통용. 망원경을 준비하면 사파리가 두 배 즐겁다.

 





여행자 보험 꼭 챙기세요

해외 단체여행 중 사고·질병 귀국 후 여행사와 분쟁 잦아

해외 단체여행에 참가했던 여행객 중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을 만났으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여행사와 분쟁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일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단체여행에서 발생한 사고나 질병에 관한 소비자 상담건수를 분석한 결과 식중독이 가장 많았으며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 질병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상담 내용 중에는 배를 타다 척추가 부러지거나 코끼리를 타던 중 추락해 중상을 입는 등 심각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또 팔이 부러졌으나 가이드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여행을 강행해 상태가 악화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대부분의 관광객이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여행을 떠나 이같은 사고나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영수증을 미처 확보하지 못해 귀국 후 여행사와의 보상 분쟁에서 매우 불리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소보원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여행사가 등록된 업자인지 확인하고, 여행사에 여행자보험 가입 여부와 보상 내용을 상세히 확인해 보험약관을 받아두라고 말했다. 또 여행 중에 사고나 병이 날 경우 즉시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알려 적극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지 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뒤에는 의사소견서나 치료비 명세서가 적힌 영수증을 받아둬 보험 처리에 이용하라고 소보원은 조언했다.


 
출처 : 제로미의 여행이야기 |글쓴이 : 제로미 [원문보기]
 

'유럽 아프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뵈아터 호수에 빠지다  (0) 2005.10.21
[스크랩] 비엔나의 선물  (0) 2005.10.21
[스크랩] 라파예트  (0) 2005.10.18
[스크랩] 나슈마르크트<1>-벼룩시장  (0) 2005.10.18
라벤나  (0) 2005.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