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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學事 關係

[2005 전국 대학 평가] 총평 / 교육여건·재정·개선도

鶴山 徐 仁 2005. 10. 6. 15:34
[2005 전국 대학 평가] 총평 / 교육여건·재정·개선도
1. 종합 평가
연구실적 좋은 학교 종합순위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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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교수 연구 실적이 좋은 대학들의 순위 상승이 두드러졌다. 아주대와 한국외대는 교수 연구 부문에서 11계단씩 순위가 뛰어오르면서 종합 순위가 두 계단씩 상승했다. 경희대.부산대.세종대도 연구 실적이 향상되면서 종합 순위가 올랐다. 교수 연구 부문 10위권에 든 대학 가운데 9개교가 종합 순위 상위 10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교육여건.재정 부문에서 10위권에 든 대학 중에서 종합순위 10위에 포함된 곳은 5개교뿐이었다. 매년 가장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11~20위 대학들 가운데 상위 대학은 대부분 연구 부문 순위가 재정 부문 순위보다 높았다.

◆ 쏠림 현상 여전=SCI(과학기술논문 인용 색인)를 기준으로 연구 부문 10위권 대학은 지난해 교수당 1.78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POSTECH(포항공대)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각각 교수당 3.4편, 3편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해 다른 상위권 대학보다 두세 배 많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의 76%인 93개 대학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된 교수당 논문수가 0.5편에도 미치지 못했다. 123개 평가 대상 대학의 평균은 2003년(교수당 0.39편)보다 늘긴 했지만 0.43편에 그쳤다.

기업이나 외부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 총액에서도 상위 10위권 대학이 전체의 절반(51%)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연구비를 받은 서울대는 2604억원으로 비중이 13%에 달했다. 이런 편중 현상 속에서도 몇몇 대학은 특정 부문에서 크게 앞서나가 눈길을 끌었다. 부산외대는 외국인 교수 비율, 선문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 한국외대는 교환학생 비율, 목포해양대는 현장실습형 강의 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가톨릭대는 교수당 학생수가 9.03명으로 유일하게 교수 한 명이 10명 미만의 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이었다.

◆ 순위 상승 대학=세종대(21위)는 해외 논문 게재 부문에서 5위권에 들면서 종합 순위가 한계단 뛰었다. 숙명여대(22위).명지대(26위)도 연구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종합 순위가 2~3계단씩 올랐다.

서울시립대는 탄탄한 서울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재정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며 22위로 올라섰다. 충북대(26위)는 교육여건.재정 부문 순위가, 한국기술교대(29위)는 교수 연구 부문 순위가 크게 오르면서 나란히 3년 만에 30위권 안으로 재진입했다. 광운대(29위)도 교내.외 연구비가 늘면서 7년 만에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어떻게 평가했나

평가의 기본 틀은 지난해 평가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12년째 평가를 하면서 이미 기준과 평가 방법이 수차례 다듬어졌고, 이를 크게 바꾸지 않는 것이 대학의 변화를 살펴보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수당 논문 수 산정 방식에서 변화가 있었다. 음악.미술 등 예능 계열 교수는 논문 발표보다는 공연이나 전시회 등 작품 활동에 치중하는 점을 감안해 교수당 논문 수 집계에서 제외했다. 연구보다 강의에 주력하는 교양 외국어 담당 외국인 교수도 뺐다. 그러나 논문 발표가 활발한 체육 계열 교수와 논문은 포함시켰다. 기준 변경을 감안, 개선도 부문에서 논문 수 증감 관련 지표는 제외시켰다.

◆ 평가 기준=48개 지표를 4개 부문으로 분류해 총 500점의 가중치를 배정했다. 평판도 부문은 취업률 등을 포함하는 평판.사회진출도 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가중치(80점→100점)를 늘렸다. 졸업생 부문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4년간 연평균 고시 합격자 수와 상장회사 대표이사 수 지표를 추가했다. 평판.사회진출도는 가장 중요한 교육의 결과물인 졸업생의 질(質)을 평가하는 유일한 부문이라는 판단에서 강화됐다. 교육여건.재정 부문은 가중치가 200점에서 185점으로 줄었다. 학교 소재지에 따라 필요성과 건설 비용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기숙사 수용률은 가중치를 10점에서 5점으로 줄였다.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 가중치를 5점 줄이는 대신 더 포괄적인 교육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교육비 환원율에서 5점을 늘렸다. 교수연구 부문 가중치는 175점이고, 개선도는 5개 지표에 8점씩 총 40점으로 평가했다.

◆ 평가 방법=지표별로 표준화점수(Z값)를 구한 뒤 가중치를 곱해서 종합 순위를 매겼다. 종합.부문별 점수 차이가 근소할 때는 공동 순위를 부여했다. 국내 논문 집계는 학술진흥재단의 국내 학술지 인용색인(KCI) 시스템을 활용했다. 기업 인사담당자 등 1051명을 대상으로 한 평판도 조사에선 일선 고교의 대학 평가를 반영하기 위해 고교 교장.교감 100명을 조사 대상에 추가하고 문화 예술계 인사(33명)도 새로 포함하는 등 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교육여건·재정·개선도

올해 교육여건.재정 부문 평가에선 국공립대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평가대상 25개 국공립대 중 21곳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KAIST는 2위에서 1위로, 서울대는 12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경상대(34위→16위)와 목포해양대(29위→19위)도 20위권에 이름을 내밀었다. 국공립대의 약진 속에 사립대 중 한국외대(29위→12위)와 한세대(75위→16위)의 순위도 껑충 뛰어올랐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1663억원과 812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해 이 분야에서 1,2위를 차지했다. 개선도 부문에선 서울대가 1위에 오른 가운데 한세대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 교육 여건=교수확보율 지표에서 가톨릭대.한림대.KAIST.인제대.POSTECH.울산대.순천향대.서울대 등 8개 대학의 확보율이 100%를 넘어섰다. 장학금 분야에선 POSTECH과 KAIST의 1,2위 다툼이 치열했다. POSTECH이 학생 1인당 장학금 188만원,장학금 수혜율 168.4%로 KAIST(학생당 장학금 187만원,장학금 수혜율 131.8%)보다 더 풍성한 장학금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나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에선 KAIST가 114.2%로 43.7%의 POSTECH을 앞섰다.

한국외대는 '국제전문인력 양성'이라는 학교 특성을 살려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규모인재학생의 3.77%가 교환학생으로 외국대학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교수비율이 10%가 넘는 대학은 올해 13개로 지난해 9개보다 4개 대학이 늘어났다. 특히 부산외대(23.2%).한세대(22.7%).동서대(22.2%)는 전체 교수의 20% 이상을 외국인으로 고용했다.

◆ 재정=학생들이 낸 등록금의 몇 배가 다시 교육비로 되돌아오는지 알 수 있는 교육비 환원율 지표를 국공립대가 완전히 장악했다. 20위권(공동순위 포함해 21개대)에 국공립 대학 19곳이 포진하는 등 재정 형편이 크게 넉넉해졌다. 등록금의 14.48배를 교육비로 돌려준 KAIST가 교육비 환원율 지표에서 1위를 달렸고, 충북대는 지난해보다 15계단 뛰어올라 9위(환원율 340%)에 올랐다.

◆ 개선도 부문=한세대가 개선도 부문에서 2위로 도약했다. 한세대는 교수당 학생수 개선도와 교수확보율 개선도 지표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2002년 교수당 학생수가 51.1명에서 올해 37.1명으로 14명이 줄어들고, 교수확보율도 올해 66.7%(겸임.초빙교원 포함)로 2002년 33.9%(겸임.초빙 교원 제외)의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대는 교수당 연구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연구비 개선도 지표가 전체 개선도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계열평균 교수당 연구비가 1억5065만원으로 2001년 8166만원보다 6899만원이 늘어났다.

어떻게 평가했나

취업률 지표가 평판.사회진출도 부문으로 이동하고,일부 지표의 가중치가 조정됐다. 교수당 학생수 지표는 전임강사 이상만을 대상으로 삼았으나, 교수확보율의 경우 교육부가 인정하는 범위내에서 겸임.초빙교원도 교수 수에 포함시켰다.

◆ 교육여건.재정 지표별 가중치(185점)=▶교수당 학생수(20) ▶교수 확보율(20) ▶학생당 장학금 규모(10) ▶장학금 수혜율(5) ▶등록금 대비 장학금 환원율(5) ▶기숙사 수용률(5) ▶학생당 도서자료 구입비(5) ▶외국인 교수 비율(10) ▶외국인 학생 비율(10)▶해외 파견 교환학생 비율(10) ▶사이버 강좌수(5) ▶강의실 정보화 비율(5)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5) ▶학생당 교육비(20) ▶교육비 환원율(20) ▶세입 중 납입금 비율(20) ▶학생 충원율(5) ▶중도 포기율(5) *사립대 참고 지표=▶재단 전입금 비율 ▶기부금

◆ 개선도 지표별 가중치(40점)=▶2004~2001년 계열 평균 교수당 연구비 비교(8) ▶2004~2001년 학생당 교육비 비교(8) ▶2005~2002년 교수당 학생수 비교(8) ▶2005~2002년 교수 확보율 비교(8) ▶2004~2003년 학생당 장학금 비교(8)

◆ 지표 기준=▶교수(전임강사 이상)당 학생(학부.대학원 재학생)수는 2005년 4월 1일 기준 ▶장학금은 2004년 1,2학기 기준 ▶재정지표 학생수는 2004년 1,2학기 평균 학부 등록 학생수와 같은 기간 평균 대학원 등록 학생수(대학원생은 학부생보다 교육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학부생의 1.5~2.0배로 계산)의 합계 ▶학생충원율.중도포기율은 2005년 4월 1일 기준 ▶재정자료는 2004년 결산 기준 ▶교육비는 국공립대의 경우 기성 교육비와 국고 교육비의 합산, 사립대의 경우 운영 지출과 자본 지출 합계


2005년 대학평가팀

▶종합평가:김남중 차장(팀장).강홍준.고정애.김영훈.강병철.한애란 기자 ▶행정학과:안혜리 기자 ▶수의학과:홍주연 기자 ▶화학공학과:전진배 기자 ▶설문조사:중앙일보 조사연구팀, 리서치 앤 리서치<univ@joongang.co.kr>  
  2005.10.04 05:01 입력 / 2005.10.04 06:46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