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입력 : 2005.09.30
09:3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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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까지 버클, 베레모, 모형 M16소총 등을 갖춰 입고 뙤약볕 아래서 제식 훈련을 하는 모습은 대학은 물론 고교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던 친숙한 정경이었다.
안보를 최우선의 국가 이념으로 삼았던 군사정권시절, 어떤 과목보다도 우선시됐고 대접받았던 교과목 ‘교련’이 시대 변화와 함께 일선 고교에서 ‘퇴출’되고 있다.
3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교련 교과를 개설한 학교는 전체 79개교 가운데 2개교 뿐이다.
지난해 5개교였던 것에 비해서도 3개교가 더 줄어든 것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94년 제7차 교과과정 도입과 함께 일제의 잔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필수 교과에서 선택 교과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풍속도다.
교련 담당 교사들은 대부분 부전공을 이수한 뒤 담당 교과목을 바꿨고 일선 학교에서는 교련 대신 심리학, 논리학, 제2외국어 등의 과목으로 대체해 수업하고 있다.
교련 교과 내용도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다.
제식 훈련이나 총검술, 사열 등 군사훈련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는 달리 돌발 상황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응급 처치술이나 인성교육과 심신수련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공립학교는 완전히 폐지됐고 극히 일부 사립학교에서만 교사 수급 문제로 인해 교련 과목이 운영되고 있다”며 “교련을 다른 교과목으로 전환하는 것이 대체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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