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묵상] : 상처 투성이 삶을 어떻게 치유할까
" 세월이 약이다 "라고 흔히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우리에게 가해진 상처를 우리는 결국 잊게 될
것이고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가 살
수 있을 것을 의미한다면 그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그것은 단순히 현실을 무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인간 관계 안에서 신의로 말미암아
우리가 서로에게 상처주었던 행동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할 때, 이 말에는 많은 진리가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 세월이 약이다 "라는 말은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고통 속에서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 용서와 화해의 가능성을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도 상처입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 어떻게 하면 우리의 상처를 숨길 수 있을 것인가? "
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 어떻게 우리가 받은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는데 이용할
수 있을까? "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의 상처가 부끄러움의 원천이 아니고 치유의 원천이 될 때
우리는 상처를 받았지만 치유자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상처를 통하여 우리는 치유되었습니다.
그분의 고난과 죽음은 우리에게 기쁨과 생명을 가져왔습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우리의 상처가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데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영혼의 양식 / 헨리 나우웬
진정한 치유자가 되시는 하나님,
주님이 고난당하심으로 나에게는
사랑의 공동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나의 삶 속에 고치시고 싸매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하셔서
내가 특히 감정적으로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할 때
이 상처를 통해 이웃을 보게 하소서.
* 믿음의 글 - 화장실 청소하는 학장
필리핀의 부자 사업가의 아들인 카 통 까우라는 학생이
수도 마닐라에 있는 성서대학에 입학했을 때였다.
카 통 까우는 기숙사에서 생활할 예정이었다.
기숙사에 들어간 첫 날,
카 통 까우는 욕실과 화장실을 둘러보고는 기겁을 했다.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매우 지저분했던 것이다.
몹시 언짢아진 그는 곧바로 학장실로 달려갔다.
" 학장님, 이 곳 기숙사의 욕실과 화장실은 너무 지저분합니다.
정말이지 학교에 다닐 마음이 싹 사라질 것 같습니다! "
학장은 카 통 까우에게 기숙사 방 번호를 물은 뒤
조치를 취해주겠으니 방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기숙사로 돌아온 그는 책상에 앉아 책을 보며 청소부가
오기를 기다렸다.
얼마쯤 지난 후 욕실에서 쓱싹 쓱싹 비질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카 통 까우는 욕실문을 덜컥 열어 젖혔다.
이내 허리를 잔뜩 구부리고 일하던 사람이 문소리에 놀라
고개를 돌려 카 통 까우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청소부는 학장이었다.
학장은 비누거품이 잔뜩 묻은 솔을 든 채 웃고 있었다.
" 아니, 학장님!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시고 계시는 겁니까? "
" 자네가 아까 욕실이 더럽다고 하지 않았나,
이만하면 깨끗하지? "
학장의 솔직한 웃음소리를 들은 카 통 까우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 이보게, 우리 학교는 부자 학교가 아닐세.
기숙사 청소부를 따로 둘만한 여유가 없다는 말일세.
그러니 우리 학교를 다니려면 청소 쯤은 제 손으로 해야한다네.
여기서는 모든 일을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함을 잊지 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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