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ITALY
C A M P A N I
A
레몬향 지중해
지중해 하늘위에 떠있는
마을
RAVELLO
송진 냄새와 여름날의
오랜 입맞춤에 취하여 둔중한 바다의 광포함에 휩싸여 갸냘픈 대낮의 죽음을 향해 추스릴 수 없는 몸으로 나는 장미의 돛단배를
조종한다.
창백하게 나의 탐욕스런 물결에 옭아매여, 고통스러운 잿빛 소리의 옷을 아직도 걸치고 버림받은 물거품의 슬픈
장식을 단 채, 활짝 벗어제낀 날씨의 시디신 향기 속을 항해한다.
견고한 정열에 휩싸여, 내 단 하나의 파도를 타고
간다 밤인가 하면, 낮이고, 끓어오르는가 하면, 차가워지더니, 갑자기 싱싱한 허리 같은 하이얗고 달콤한 행복한 섬들의
기슭에 잠들어 있다.
입맞춤의 옷을 입은 내 몸은 축축한 밤에 전기로 감전된 듯 미친 듯이 떨려 오고, 마침내는 몇 개의
꿈과 내게 열심히 그 일을 해대는 몽롱한 장미들로 電離된다.
물 위에서, 표면의 물결 한가운데서 낮은 하늘 빛의 힘
속에서 빨랐다 느렸다 하며, 한없이 내 영혼에 달라붙어 있는 한 마리 물고기처럼 평행한 네 육체는 스스로 내 품에 내맡겨
온다.
스무 개의 사랑의 시 9 ..... 네루다
더 먼 지중해를 보려함입니다.
모험심많은 겁없는
바닷새따라
꼬불거리는 계곡길을 타고
산탄젤로 山기슭으로 오르다 보면
감당치도 못하게 아름다운 아말피
海岸에
넋을 잃은 지중해의 태양에
보다 더 가차이 마주하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마을.
라벨로를
만납니다.
...人生이라는 꿈 속에,
여기 한 사나이가 있어,
죽음의 땅 위에서 자신의 진리를
발견했다가
다시 잃고나서 전쟁과 아우성,
정의와 사랑의 광란,
그리고 또 고통을
거쳐,
죽음마저 행복한 침묵이 되는
이 평온한 고향으로 마침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랬습니다.
꽃밭을 걸으면서도,
키 큰 나무그늘 아래에서도,
골목길을 따라 돌며
수공예 도자기 구경을 하면서도,
성당앞 작은 광장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 한잔에도 지중해의 빛깔이
묻어나는
에머랄드빛 환상과
목가적인 평온함이 만나는 곳.
지중해 하늘위에 떠있는
마을.
라벨로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