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동서양의 화승총 비교

The Conquistadores (Men-at-Arms 101), Author: Terence Wise, Illustrator: Angus McBride에서 발췌한 그림입니다.

16세기 초 중반 황금을 찾아서 아메리카 대륙을 침공했던 콩퀴스타도레스(Los Conquistadores) - 에스파냐 정복자 - 들의 무장을 묘사한 그림입니다. 그림 중간의 화승총병이 들고 있는 아르퀘부스(Arquebus)는 아래 그림의 일본제 화승총에 비해서 겉보기에도 더 길고 무거워 보이고 어깨에 견착사격이 쉽도록 개머리판이 크고 넓은 편이며 사격시 총신을 지탱할 지지대(fork)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네가시마(種子島)에 화승총이 전래된 시기가 1543년이며 일본이 카피한 모델이 포르투갈제이고 포르투갈이 에스파냐와 지리적 문화적으로 매우 밀접한 나라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초기 일본이 생산한 철포는 위 그림의 화승총병이 들고 있는 것과 유사했을 수도 있습니다.

Ashigaru 1467?1649 (Warrior 29), Author: Stephen Turnbull, Illustrator: Howard Gerrard에서 발췌한 그림입니다.

위 그림의 에스파냐 화승총병과 시기 상으로는 60년에서 80년의 차이가 나지만 동서양 화승총의 차이점을 비교해 보시라고 한번 올려봅니다. 1600년경 가토 기요마사 휘하부대 소속의 뎃포 아시가루(鐵砲足輕)를 묘사한 그림이라고 합니다. 가슴 부위에 써진 한자는 불교 일련정종의 주문인 나무묘법연화경(南無妙法蓮華經)입니다.철포병이 들고 있는 화승총은 유럽제와 비교하면 견착사격보다는 손으로 잡기 쉽도록 개머리판이 짧고 좁게 만들어졌습니다. (개머리판이 짧고 좁은 것은 조선이나 중국의 조총에서도 보이는 특징입니다.) 여기서 하나 참고할 것은 일본제 화승총의 경우 총 자체는 유럽제에 비해 작고 가볍고 다루기도 좋았는데다 또 잘 만든 총신 덕분에 오폭발 확률이 적었습니다. 그러나 위력면에서는 한참 갑옷과 경쟁을 해야했던 유럽제보다 약했습니다.

 

가져온 곳: [나노식품/나노푸드 (Nanofood)]  글쓴이: Truescience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