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우리나라 畵壇

[스크랩] 정부소장 미술품 서양화 -1-

鶴山 徐 仁 2005. 8. 19. 00:39
 

 

정부소장 미술품 서양화

 
 

도봉산록-천칠봉 (단칠) 作

천칠봉은 세밀한 붓터치로 대상을 묘사력 있게 표현하는 작가이다. 그는 동양적인 관조를 바탕으로 대상을 차분하고 섬세하게 파악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는 도봉산의 모습이 지극히 아카데믹한 기법으로 재현되었는데 전경에는 계곡과 오솔길, 중경에는 나무 숲이 원경에는 뾰족한 도봉산 봉우리들이 중첩되어 있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산 풍경을 사진처럼 정확하고 정교한 기법으로 그린 전형적인 아카데미풍의 그림이다.


공방의노장들-김형근 作

"김형근이 즐겨 다루는 소재는 토속적인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흔히 이러한 토속적인 소재에 그의 화면은 가장 도시적인 감성의 맑은 기운이 점철되고 있다. 이는 土俗的인 소재를 토속이라는 관념 속에 들어가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라는 감성의 눈으로서 추구하기 때문이다. 북을 만드는 공방에서 두 노인이 마주 앉아 있는 이 작품에는 화면 여기 저기에 잊어져가는 유물이 흩어져 있어 향수를 자극한다. 한복 입은 노인과 북이라는 토속적인 소재뿐 아니라 희미하고 채도가 낮은 색채는 과거를 회상하게 하는 또다른 요소이다."


畵室-김인승 作

"1937년 제작한 이 작품은 대상 인물을 스케치하는 자신과 모델로 보이는 여인이 소파에 나란히 앉아 그가 그린 스케치를 들여다 보는 모습을 그렸다. 추측컨대 동경미술학교 재학시절에 착상한 것으로 당시 화가 김인승을 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작품이다. 두 사람의 자세는 대각선으로 처리되어 화면의 깊이를 조성하며, 여인 뒤쪽에 그려진 핑크색의 담요와 화가가 등에 대고 있는 빨간색 쿠션이 시선을 끌어모은다. 그러나 이 작품의 가장 뛰어난 점은 화가가 갖고 있는 스케치북의 윤곽선을 백색으로 단번에 그려내듯이 정확하고 빠른 데생력이다."


법앞의평등(理想鄕)-김형근 作

"이상세계에서는 누구나 평등할 거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법 앞의 평등이라는 주제로 이상향을 제시하고 있다. 즉 그가 꿈꾸는 세계, 이상향이란 다름 아닌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한 세상이다. 그의 화면에는 천사들이 빨간색 말을 타기도 하고, 새처럼 생긴 동물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초현실세계, 혹은 비현실적인 이러한 세상에 그는 벌거벗은 어린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려넣어 그가 꿈꾸는, 즉 법 앞에서 평등한 세상이란 아이들과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법이 없어도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듯하다.이상향을 다룬 다른 작품들이 파스텔톤으로 이루어졌던 데 비해 이 작품은 보다 강렬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유관순-김흥수 作

"김흥수의 회화는 강렬한 원색을 바탕으로 화면을 추상과 구상으로 병렬시키면서 에로스와 나부 등을 등장시키는 조형 요소를 특징으로 한다. 프랑스와 미국 등지에서 얻은 체험과 한국적 감수성을 토대로 이루어 낸 그의 ^하모니즘(hamonism)^ 회화는 탁월한 색채감각과 철학적 사유의 깊이를 통해 다양하게 등장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기 이전 시기의 것으로 한복 입은 인물의 목가적인 표현방식이나 원초적 감수성을 드러내는 색감을 통해 민중의 힘을 재현하고 있다."


서울시가-최덕휴 作

"최덕휴는 1970-80년대 서울 풍경을 집중적으로 그리며 서울이라는 도시에 남다른 애착심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대작 위주의 연작을 통해 그는 일종의 서울 변천 기록자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 대상을 생동적인 붓놀림과 풍부한 색채로 표현한 최덕휴의<서울시가>는 오늘날 국제적인 거대 도시로 발전한 서울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도시의 바쁜 일상을 단순하고 회화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에는 무수히 들어선 온갖 형태의 고층 빌딩 숲의 시각적 감흥이 유감없이 강조되어 있으며 도시의 일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바다-오지호 作

"오지호(1905-1982)는 우리 나라 근대 화단에서 인상주의 경향의 작품을 주도했던 화가이다. 한때는 좌익에 연루되어 심한 고초를 겪고 광주 무등산 기슭에 머물면서 인간사에 대한 자신의 황량한 심정을 청회색과 회갈색조의 풍경화 속에 담기도 했다. 짙푸른 남색을 사용한 이 작품은 형태가 불분명하여 마치 추상화를 보는 듯하다. 대담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본대학전경-양인옥 作

"바다를 끼고 있는 대학의 전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출범을 앞두고 벌어지는 행사의 한 장면을 그린 듯 깃발을 든 다섯 명의 제복 입은 남자들과 그 뒤로 또다른 제복을 입은 무리가 보인다. 그리고 이를 기록이라도 하듯 화면 앞에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터치가 엿보인다."


풍경화-오지호 作

"오지호는 인상파 화가로 출발하여 평생동안 일관된 화풍을 유지했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가 잘 드러나는 이 작품은 화면의 반은 노란색으로, 나머지 반은 초록색과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하게 구사된 노란색들과 초록색 산이 두터운 터치에 의해 효과적으로 구사되었다."


돌아온 그날-하동균 作

"하동균은 한국적인 돌을 그리는 작가다. 그 돌들은 수동인채로 정지되어 있는 듯 싶으나 역동성을 예비해 두고 있다. 그가 그린 세계는 쓸쓸함과 고요함이 베어있다. 위에서 내려다본 듯한 바위의 모습이 대각선으로 놓여있는 이 작품은 마치 돌(바위)이 사람처럼 의인화되어 있다. 그리고 의미심장한 제목 돌아온 그날은 이 바위와 무슨상관이 있을까 궁금증을 유한다."


정물-손순영 作

"1960, 70년대 국전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여인좌상이나 정밀한 묘사력에 주력한 정물을 그리던 손순영의 이 작품은 국전을 무대로 활동한 작가답게 아카데믹한 화풍을 엿볼 수 있다. 전통적인 목가구와 그 위에 놓인 청자 등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소재를 매우 치밀하고도 조심스럽게 배열해 놓은 이 작품은 부드러운 터치와 꼼꼼하고 성실한 태도로 대상을 묘사해 놓았다."


초추-천칠봉 (단칠) 作

"전형적인 아카데미풍의 이 작품은 전경부터 중경까지 맑은 계곡이 흐르고 그 옆으로는 오솔길이 펼쳐지고 있다. 깎아지른 듯 높은 산을 푸른색으로 칠해 아득히 멀리 있는 듯한 공간감이 느껴지며, 그 아래로 연두, 초록, 갈색 등으로 뒤섞인 나무들이 이제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할 무렵의 가을산의 정취를 전해준다. 푸른 하늘과 얼음조각 같이 날카롭고 높은 산봉우리,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나무 등이 지극히 아카데믹한 기법으로 재현되었다. 풀잎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는 정교한 기법으로 사진처럼 정확하고 객관적인 화면을 창조했다."



 

 
가져온 곳: [..]  글쓴이: 너와집나그네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