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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경희대 수시 논술문제 공개

鶴山 徐 仁 2005. 8. 13. 10:19
고려대, 경희대 수시 논술문제 공개
고려대…의사소통의 현실과 이상 논하라
경희대…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 인간형
김정훈기자 runto@chosun.com
입력 : 2005.08.09 18:2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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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경희대가 9일 1학기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를 공개했다.

이미 올해 수시논술을 치른 서강대·이화여대 등은 ‘본고사 논란’을 의식해 문제를 공개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논술을 본고사식으로 치르는 대학에 대해 행정·재정적 제재를 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다.

고려대 언어논술은 ‘18세기 초 영국의 커피하우스 번성’ ‘왕과 신하를 연결하는 언로(言路)를 뚫어야 한다는 상소’ 등 국·영문 지문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의사소통의 현실과 이상’을 논하는 문제가 나왔다. 수리논술에서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혈액형 비율은 A형이 34%, O형이 28%라 한다. 이를 이용해 B, AB형의 비율을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는 등의 문제가 출제됐다.

고려대는 지난해 수시모집 논술에 대한 본고사 논란을 의식한 듯 “사실상 본고사라는 지적을 받은 풀이형 문제 대신 서술형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김인묵 입학처장은 “교육부가 올바른 논술 지침을 제시할 거라 믿는다.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지침이라면 국민들이 먼저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고, 일부 언론의 ‘수리논술 폐지’ 보도에 대해선 “폐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한 경희대는 신동엽의 시 ‘껍데기는 가라’와 논어(論語)의 한 부분,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 일부 등을 지문으로 제시하고 ‘각 글에서 찾을 수 있는 인간의 덕목을 제시하고 이를 통합시켜 현대를 살아가는 이상적인 인간형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