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외국작가 畵壇

[스크랩] 빈들-- 裸木

鶴山 徐 仁 2005. 7. 24. 01:19

빈 들Ⅰ < 2002>40호



빈 들 Ⅱ<2003>40호



나목裸木


그대 떠난 빈들에 바람으로 서 있는 나
한올 한올 벗겨내 알몸의 울음으로
마지막 수줍음까지 벗어버린 裸木

이리 저리 나부낀 세월의 조각들은
갈바람에 물기 없는 갈잎으로 날리어
한 줄기 부신 햇살에 파편으로 꽂힌 내 안

못다핀 신음은 마른 실핏줄에 휘감겨
얽힌 뭉치만큼 뚫려버린 휑한 가슴
살아온 그림자만치 작아지는 裸木

시조.화 東 園


Mischa Maisky - 청산에 살리라

출처 : 그림화실
글쓴이 : 동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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