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자녀 키우는 '엄마' 선수, 봅슬레이 모노봅에서 첫 올림픽 금메달
올림픽 다섯 번째 출전 만에 첫 금메달
동메달도 출산한 지 2년 된 엄마 선수
한국 김유란은 22위
입력 2026.02.17. 09:20업데이트 2026.02.17. 10:50
17일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에서 딴 금메달을 들고 기뻐하는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의 모습. /UPI 연합뉴스
장애인 자녀를 키우면서도 올림픽 무대에 나선 ‘수퍼맘’ 엘레나 마이어스 테일러(42·미국)가 다섯 번째 올림픽 도전 만에 개인 첫 금메달을 따냈다.
테일러는 17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의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여자 모노봅(1인승) 1∼4차 주행 합계 3분 57초 93으로 우승했다. 은메달을 딴 독일의 라우라 놀테(3분 57초 97)와 기록 차는 단 0.04초였다. 테일러는 2010 밴쿠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금빛 영광을 맛봤다.
테일러는 장애가 있는 두 아들의 엄마다. 2020년생 큰아들은 다운증후군과 청각 장애를, 2022년생 둘째도 청각 장애가 있다. 그는 소리를 잘 못 듣는 아들들을 위해 대회에 출전할 때 중계 카메라를 향해 ‘엄마는 너희를 사랑한단다’라는 문구를 적은 손바닥을 흔들곤 한다. 테일러는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이 있다”며 “장애를 가진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 동메달도 ‘엄마 선수’이자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카일리 험프리스(41·미국)가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24년 2년에 걸친 시험관 시술 끝에 아들을 낳았다. ‘이전의 기량을 보이진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이후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하고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걸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는 “출산 이후 단 2시간만 자면서도 모든 일을 척척 해내는 법을 터득했다”며 “엄마가 된다는 건 새로운 능력을 얻었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이 종목에 출전한 김유란(34·강원도청)은 1~3차 주행 합계 3분 2초 37로 최종 22위에 올랐다. 4차 주행에는 상위 20명이 나설 수 있어 3차 주행을 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김유란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신설된 모노봅 종목에 한국 선수로 처음 출전해 18위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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