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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보리 - 부산 유엔 기념 공원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5가지 놀라운 이야기

鶴山 徐 仁 2026. 2. 3. 19:57

보리 - 부산 유엔 기념 공원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5가지 놀라운 이야기

pine  2026. 1. 15. 20:04


부산 유엔 기념 공원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5가지 놀라운 이야기

유엔 기념 공원 묘역

'묘지'나 '기념 공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 오르시나요?

아마도 고요함, 슬픔, 그리고 과거의 시간이 멈춘 공간을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산에 위치한 유엔 기념 공원은 그런 통념을 뛰어 넘는 곳입니다.

이곳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이야기와 시공을 초월한 감동, 그리고 미래를 향한 약속이 가득한 특별한 장소입니다.

이 글은 단순한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대신, 유엔기념공원의 비석 뒤에 숨겨진 가장 놀랍고 감동적인 5가지 이야기를 통해 그곳이 품고 있는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고자 합니다.

1. 유엔 기념 공원 추모관

 

2. 유엔 기념 공원 추모관

 1. 잔디 대신 보리밭 : 황무지를 뒤덮은 녹색의 기적

1951년, 유엔군 묘지가 처음 조성될 당시 이곳은 황량한 민둥산에 불과했습니다.

그해 겨울, 유엔군 사절단의 방문을 앞두고 미군 측은 묘역을 푸르게 단장해달라는 긴급 요청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 푸른 잔디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이때 공사를 맡았던 고(故) 정주영 회장은 놀라운 기지를 발휘 했습니다. 그는 낙동강변에서 파릇 파릇하게 자라고 있던 청보리를 통째로 옮겨와 삭막한 붉은 흙 위를 뒤덮었습니다.

https://youtu.be/2-T4PsLE0ME

 

부산 유엔군 묘역

순식간에 푸른 물결로 변한 묘역을 본 유엔 관계자들은 "원더풀(Wonderful)!"을 외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임기 응변을 넘어, 머나먼 이국땅에서 스러져간 젊은이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려 했던 한국인들의 절박한 노력과 진심이 빚어낸 '녹색의 기적' 이었습니다.

이 '녹색의 기적'은 한국인들이 보낸 최초의 감동적인 헌사였습니다.

유엔기념공원 묘역의 엄숙한 풍경

그러나 묘비의 숫자 그 자체에도 또 다른 역설과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희생을 치른 나라의 묘비가 가장 적다는 사실은 우리를 더 깊은 사연으로 이끌어 갑니다.

겨울에 푸른 칼라의 묘역 만든 정주영회장

 2. 세계 최대 파병국의 가장 적은 묘비: 미국의 아이러니

유엔 기념 공원의 안장자 현황을 살펴보면 한가지 역설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많은 36,492명의 전사자를 낸 나라는 미국 이지만, 이곳에 안장된 미군은 단 41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전사자를 적지에 남겨두지 않는다'는 미군의 확고한 원칙에 따라 대부분의 유해가 본국으로 송환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국과 튀르키예 등 영연방 국가들은 전사자 본인이나 유가족의 뜻에 따라 많은 유해를 부산에 남겼습니다.

실제로 영연방과 튀르키예의 안장자 수는 공원 전체의 약 85%를 차지합니다.

부산 유엔군 묘지

이런 배경은 미국의 적은 묘비 수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들며, 동시에 이곳에 남은 이들의 사연을 더욱 특별하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토록 확고한 원칙을 거슬러 부산에 남기로 선택한 41명의 영혼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그 해답의 실마리는 '부산의 아버지'라 불리는 한 장군의 묘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 바로 리처드 위트컴 장군입니다.

그는 1953년 부산 역전 대화재로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자, 상부의 승인도 없이 군수물자를 풀어 이들을 구제 했습니다.

이 일로 미 의회 청문회에 소환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쟁은 총칼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나라 국민을 위하는 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우리 병사들은 추위와 굶주림에 떠는 사람들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항변에 의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그는 징계 대신 더 많은 구호물자를 지원 받았습니다.

평생을 한국의 재건에 헌신한 그는 "내가 죽으면 한국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겨 이곳에 잠들게 되었습니다.

 3. 비석 뒤에 숨겨진 애틋한 사연들

이곳의 2,300여 개 묘비는 단순한 돌이 아니라, 각각이 하나의 드라마를 품고 있는 살아있는 이야기책과 같습니다.

어떤 비석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형제애를, 어떤 비석은 채 피지 못한 젊음의 안타까움을, 또 다른 비석은 70년을 뛰어넘은 사랑을 증언합니다.

캐나다인 허시 형제의 비석은 전쟁이 한 가족에게 남긴 깊은 상처를 보여줍니다.

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원입대한 형 조지프. 그러나 그는 한국 땅을 밟은 지 얼마 안 되어 동생 아치볼드의 전사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불과 3개월 뒤, 형마저 전사하고 맙니다.

훗날 유가족의 요청으로 하나의 묘에 합장된 두 형제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영원히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비석은 17세의 나이로 전사한 최연소 안장자, 호주군 병사 제임스 도은트를 기억하게 합니다.

그의 채 피지 못한 젊음을 기리기 위해 공원 내 생명이 흐르는 수로에는 '도은트 수로'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죽음의 공간(묘역)과 삶의 공간(녹지)을 잇는 이 수로는 그의 희생이 생명과 평화로 이어졌음을 상징합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그곳에서 우리는 전쟁의 비극이 어떻게 평화의 씨앗이 되었는지를 묵묵히 깨닫게 됩니다.

어떤 이야기는 시공을 초월한 사랑의 위대함을 들려 줍니다.

전사한 남편 찰스 그린 중령을 73년간 그리워하다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올윈 그린 여사.

그녀는 "남편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마침내 2023년 부산의 남편 곁에 합장되어 영원한 재회를 이루었습니다.

 4. "전우들 곁으로" : 마지막 귀환을 택한 영웅들

최근 유엔 기념 공원에는 '사후 안장

(Posthumous Internment)' 이라는 가슴 뭉클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쟁 후 고국으로 돌아갔던 참전용사들이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유해를 전우들이 잠든 부산으로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기는 것입니다.

이는 유엔 기념 공원의 성격이 과거를 기리는 '기념지'에서, 참전용사들이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은 '귀환지'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감동적인 증거입니다.

프랑스의 레몽 베나르, 네덜란드의 요한 알데베렐트, 그리고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부산을 영면의 장소로 택한 태국의 로드 아사나판까지.

이들의 '마지막 귀환'은 유엔 기념 공원이 참전 용사들에게 단순한 전장이 아니라, 영혼의 안식처이자 '제2의 고향'으로 기억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5. 한 노병의 제안이 만든 1분의 기적 : '턴 투워드 부산'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을 중심으로 전 세계를 향해 보이지 않는 선들이 그어집니다.

22개국 참전용사와 시민들이 일제히 부산 유엔 기념 공원이 있는 방향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국제 추모 행사입니다.

마치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음으로 부산을 끌어안는 듯한 장엄한 순간입니다.

놀라운 것은 이 거대한 국제 행사가 정부 주도가 아닌, 캐나다 참전용사 '빈스 커트니'라는 단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제안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을 향해 전 세계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추모하자"는 그의 작은 아이디어는 이제 전 세계인의 약속이 되었습니다.

이 제안이 불러일으킨 감동은 너무나 커서, 2020년 대한민국 정부는 이날을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라는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턴 투워드 부산'은 70여 년 전의 연대가 현재까지 이어지는 '기억의 연대'이자, 과거의 희생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인류의 다짐입니다.

유엔기념공원은 이처럼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사랑과 헌신, 그리고 평화의 약속이 살아 숨 쉬는 곳입니다.

이곳에 잠든 영웅들의 희생은 오늘날 우리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지붕 없는 거대한 학교'와 같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질문이 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이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평화의 가치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 강민구  2025. 12. 27. - Sharon Choi. 2026. 01. 14. -

[출처] 보리 - 부산 유엔 기념 공원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5가지 놀라운 이야기|작성자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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