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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등산객은 그냥 가는데... 강추위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

鶴山 徐 仁 2026. 1. 26. 13:19

사회 사회 일반

한국인 등산객은 그냥 가는데... 강추위 산속 쓰레기 치운 외국인

박선민 기자

입력 2026.01.25. 20:18업데이트 2026.01.26. 10:03


산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는 외국인. /부평구 홈페이지

영하권 날씨에도 홀로 산속 쓰레기를 치운 외국인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이 사연은 지난 19일 부평구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통해 알려졌다.

부평구 청천동에 20년째 살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 박모(65)씨는 지난 17일 오전 등산을 다녀오다가 외국인 A씨가 장수산 진입로 쪽에 폐기물을 잔뜩 쌓아 둔 채 땅속에 묻힌 쓰레기를 잡아당기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당시 강추위 속에서도 A씨는 거친 숨을 내쉬며 쓰레기를 한데 모으는 일에 열중했다. 다른 등산객들은 A씨를 힐끗 쳐다볼 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씨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왜 혼자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A씨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이렇게 쓰레기를 모아 놓고 친구한테 연락하면 구청에 대신 신고를 해줘서 트럭이 실어 간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번역기를 활용해 대화를 나눈 끝에 박씨는 A씨가 2024년 한국에 들어와 인근 아파트에 거주 중인 미국인이며, 주로 토요일마다 등산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박씨는 “직장이 강남인데 (산까지) 왕복 3시간이 걸린다더라”며 “그래서 ‘환경에 관련된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고 했다.

한쪽에 모인 쓰레기. /부평구 홈페이지

박씨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추위에 귀와 볼이 새빨간 상태에서도 쓰레기 줍기에 몰입한 A씨와 A씨가 주운 쓰레기 더미 모습이 담겼다. 쓰레기는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 각종 천과 고무 장화, 생활 폐기물 등 다양했다.

박씨는 이런 글과 함께 A씨를 칭찬했다. 박씨는 “피곤할 텐데 주말 아침에 나와 얼굴과 귀가 새빨갛게 얼어, 보기에도 안타깝고 제 자신이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모른다”며 “동네에 살면서도 무관심했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휴대전화 번호를 교환하며 다음엔 꼭 동참하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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鶴山;

저의 관점에서도 이건 하나도 특별한 단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바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 국민들의 민낯이기 때문입니다.

살림살이만 좋아졌다고 선진국이요, 선진국 국민이라는 착각, 아주 넌센스라고 여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