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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관세전쟁 쇼크에 장중 5% 급락

鶴山 徐 仁 2025. 4. 7. 14:08

조선경제 증권·금융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관세전쟁 쇼크에 장중 5% 급락

외국인 현ㆍ선물 2조7000억원 순매도

김은정 기자

입력 2025.04.07. 09:06업데이트 2025.04.07. 13:20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대 아래로 떨어진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뉴스1

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전쟁 치킨게임이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공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7일 서울 주식시장이 급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한국거래소가 오전 9시 12분 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오후 1시1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4% 하락한 2343.74에, 코스닥은 4.31% 하락한 657.76에 거래중이다. 개장 초반 낙폭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장중 현물 1조4500억원, 선물 1조3000억원 등 합계 2조7000억원의 폭탄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들은 1조5000억원이 넘는 기록적인 순매수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주가는 계속 밀리는 중이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7.76% 급락 출발해 오후 1시20분 현재 낙폭이 다소 줄어든 6%를 기록 중이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9.69% 하락 출발했다. 대만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TSMC 주가도 9.98% 급락했다. 홍콩H지수는 8.41%, 홍콩 항셍지수도 8.98% 하락 출발했다.

관세전쟁 개전 후 지난 3~4일 이틀간 미국 S&P500 지수가 10.6%, 나스닥 지수가 11.4% 빠진 데 이어 공포가 주말 이후 아시아 주식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지난 3~4일 뉴욕증시 시가총액은 총 6조6000억달러(약 9600조원) 줄었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2372조원)의 네 배 가량이 날아갔다.

세계 금융시장이 관세 충격에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증시 폭락을 ‘단기적 반응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리는 때때로 이와 같은 단기적인 시장 반응을 얻곤 했다”며 “경기 침체를 가격에 반영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것은 경제 혁명이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끈기를 갖고 버텨라. 쉽지 않겠지만 종국적 결과는 역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한국시각 오전 9시5분 기준 S&P500 선물은 -3.8%, 나스닥 선물은 -4.7%를 기록중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블랙 먼데이’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미국에도 덮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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