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배추 59%·무 77% 올라…정부, 이번주 물가관리 대책 발표
-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01-05 14:422025년 1월 5일 14시 42분 입력 2025-01-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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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설 명절을 앞두고 배추, 무를 비롯한 일부 성수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1포기에 5027원으로, 지난해(3163원)보다 58.93% 올랐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고·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3754원)과 비교해도 33.91% 높다. 무는 한 개에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77.42%, 52.74% 오른 3206원으로 나타났다.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은 지난해 여름철 폭염, 추석 이후 지속된 늦더위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장철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 조기 출하가 이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가용 물량을 최대한 시장에 방출하고 수매를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배추 수입도 고민하기로 했다.
과일값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설 성수품인 배(신고) 평균 소매가격은 10개에 4만1955원으로 1년 전보다 24.57%, 평년보다 23.46% 올랐다. 사과(후지)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10.19% 내렸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14% 높다. 겨울철 소비자가 자주 찾는 감귤 역시 10개에 4804원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2.27%, 63.29% 올랐다.
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 안정적이지만,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설 성수기를 앞두고 이르면 이번 주 물가 관리 대책을 발표한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신년사를 통해 설 명절에 성수품 공급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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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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