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이어…삼성전자, 4년 만에 '세계 최고 직장 1위' 내줬다
입력 2024.10.10. 11:39업데이트 2024.10.10. 11:4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1위 자리도 4년 만에 내줬다.
포브스가 지난 8일(현지시각)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평가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기업 중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1위)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위)에 밀려 순위가 2단계 떨어졌다.
이번 평가는 삼성전자가 주력 사업인 반도체 업황 악화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 작년 반도체 사업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밑도는 잠정 실적을 냈다. 결국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이 직접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 메시지까지 냈다.
다만 포브스 조사에서 한국 기업은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포브스는 이번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직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전문 기술 뿐 아니라 리더십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도록 여러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는 파트타임 및 계약직 근로자를 포한 전세계 모든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포브스는 삼성전자 인사담당자가 “기술 혁신 만큼 더 나은 직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삼성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신념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과 유럽 기업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4위에 올랐고, BMW그룹과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24곳이 선정돼 지난해(23곳)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KB금융그룹은 지난해 48위에서 올해 11위로 37계단 뛰어올랐다.
한편 포브스는 독일 여론조사기관 스태티스타와 협력해 6개 대륙 중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서 근무하는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850곳의 순위를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한 임직원은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 인재 개발, 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했다.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관여할 수 없으며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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