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四君子)와 인품(人品)
서해원당 24.05.22 16:25
사군자(四君子) 와 인품(人品) 동물이나 식물이나 생명체에는 독특한 냄새가 있다 동물은 짐승에 따라 각각 다른 냄새가 있고, 식물도 종류에 따라 다른 냄새가 있는데, 우리는 그 것을 " 향기 " 라고 한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게도 냄새가 있다. 체취는 의식주와 환경에 따라 생기는 냄새이고, 사람 냄새를 이야기할 때는 체취가 아닌 사람됨됨이에서 풍기는 냄새를 말하며 우리는 그 것을 '인품'이라고 한다. 옛날 부터 동양인들은 덕성과 지성을 겸비한 최고의 인격자를 가리켜 '군자' 라고 칭했고, 선비들은 철 따라 피는 꽃 중에서 매화, 난, 국화, 대나무 를 가리켜 '사군자'라 칭하고 묵화를 치며 군자의 도를 닦았다. 20 까지를 인생의 봄으로 간주해 매화와 같은 기상으로, 40 까지를 난과 같은 자세로, 60 까지를 국화와 같은 마음으로, 80 까지를 대나무 같은 절개로 삼아 4 군자의 향기를 고루 가지고 살기를 바랐다.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의 꽃말은 '맑은 기상 , 인내 , 순진무구'다. 20 살까지는 부모의 영향을 받고 자라는 것이 보통인데 부모는 자손들이 매화와 같이 '맑은 기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책임이 있다. 깊은 산골짜기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 멀리 퍼뜨리며 고고한 자체를 뽐내는 난의 꽃말은 '고결함'이다. 공자는 삼십 '이립'이요, 사십 '불혹'이라 하여 나이 30살에 모든 기초를 세워 홀로 서고 40살에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여 세상 유혹에 흔들리지 않았다고 하였다. 난과 같이 고상하고 결백한 향기를 간직할 때이다. 국화의 꽃말은 '성실 , 청결'이다 국화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으로, 모든 꽃들이 지는 계절에 홀로 피어나 찬서리에도 그 모습이 아름답고, 향기 또한 그윽해 어떤 꽃들보다 으뜸이다. 60까지는 가져야 할 향기이다. 곧은 줄기에 사시사철 푸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의 꽃말은 '변함 없는 절개' 이다 후손이나 후배들에게 본이 되어야 할 인생의 막다른 어귀에서 뚜렷한 사상이나 철학없이 오락가락하는 세태를 보면서 일생을 잘 정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대나무의 꽃말을 되새기게 한다. 우리 모두 맑은 기상과 고상하며 성실하고 변함없는 절개의 사람냄새인 고매한 인품의 향기를 풍기며 사군자 답게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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