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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NEWS팀

서울에 위치한 리얼돌 수입업체 물류창고에서 관계자가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21세기의 피그말리온 신화...지난해부터 '리얼돌' 수입 1000건 이상

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리얼돌'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리얼돌은 사람의 형상과 피부의 촉감을 따라 만든 인형으로, 주로 성적(性的) 목적을 위해 제작되는 성인용품입니다. 성 상품화라는 지적과 개인의 자유라는 주장이 충돌하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는 존재이자, 가끔 아무렇게나 폐기되어 경찰에 시체 유기로 오인 신고되는 해프닝의 주인공이지요. 이런 상품이 사고 팔릴까 싶지만, (신체의 일부를 본 뜬) '부분형' 리얼돌 통관을 허용한 지난해 6월 이후 리얼돌이 수입된 건수가 1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리얼돌 수입 건수는 1005건으로 조사됐습니다. 부분형 제품이 735건, 전신형(!) 제품이 270건이었습니다. 수입을 보류한 건수가 69건이었습니다.

 

리얼돌의 수입은 그동안 금지됐다 허용되기를 반복했습니다(국내에서 리얼돌을 제조·유통하는 것은 계속 가능했습니다). 그러다 작년 12월에 대부분 리얼돌에 대한 수입을 허용됐는데, 관세청의 정책 변화에는 법원의 판결과 사회적 분위기가 작용했습니다. 지난 2021년 대법원은 리얼돌 수입업체가 낸 소송에서 "모습이 문란한 느낌을 주지만,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성기구는 매우 사적인 공간에서 이용되는데, 이런 은밀한 영역에서의 개인적 활동에는 국가가 되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실현하는 길이 된다. 성기구를 음란한 물건으로 취급해 수입 자체를 금지하는 일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다만, 관세청은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거나 오인되는 경우와 특정 인물의 형상을 본뜬 경우 통관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 위키피디아

 

 

리얼돌과 관련되어 자주 인용되는 것이 그리스 신화의 '피그말리온' 이야기입니다. '현실'의 여성에게 애착을 가지지 못한 피그말리온이 이상형의 모습을 조각하고, 매일 함께 지내며 마음을 준 결과 (아프로디테 여신의 힘으로) 조각상이 진짜 인간 여성으로 변해 둘은 자식까지 낳고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신화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라 볼 수 있지만, 신화는 어디까지나 신화겠죠. 리얼돌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 관계에서 고립된 사람이 많아졌다는 반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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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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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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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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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건강 이유로 재판 빨리 끝낸 이재명, 퇴원하자마자 강서구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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