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 여정을 보내고 있는 이곳에는 금년 들어서 육지보다는 무척 비가 자주 내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제법 많은 비가 거의 쉴 틈도 없이 주룩주룩 하루 종일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80의 나이에 접어들고 보니, 비 오는 날에 느끼는 감정도 예전과는 왠지 많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1 주일 후면 고국 나들이를 마무리하고 자신이 태어나 성장한 이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세월을 보내고 있는 캐나다로 귀국 길에 오르게 되는 친구와의 추억이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입니다.
현재 그가 살고 있는 캐나다는 우리나라와는 제도가 달라서, 굳이 정년을 제한하지 않고 있는 나라이기에 앞으로도 더 오래 대학 강단을 지킬 수도 있지만, 스스로 오는 8월로 퇴임을 하기로 결정한 후 아내와 함께 인생 여정의 끝자락에서 고국 땅을 방문하여,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짧은 일정을 함께 하였으나 헤어진 후 지금껏 그 여운은 가시지 않고 먼 곳 캐나다에 있을 때보다도 또, 다른 고독감이 밀려오면서 쓸쓸하기 그지없을 뿐만 아니라, 새삼, 앞서 고인이 된 지도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는 친구를 위해 그 당시에 추모의 마음으로 시를 쓰고, 현지의 한국일보에 실렸든 글이었고, 나에게도 보내주었든 글이기에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었든 시가 이 시간에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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