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항공기 시대 온다…30분 충전으로 815km 비행 성공
입력 2022.09.29 00:36
세계 최초의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 '앨리스' /AFP
27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기 항공기 스타트업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가 개발한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 ‘앨리스’(Alice)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 카운티 국제공항을 이륙해 첫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보도에 따르면 9인승 여객기인 앨리스는 이륙 후 고도 3500피트(약 1066m) 상공에서 8분가량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레고리 데이비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 최고 경영 책임자(CEO)는 “피스톤 엔진이 터빈 엔진으로 바뀐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항공기의 동력원이 바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 공식 트위터에도 “잊을 수 없는 세계 최초의 비행”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날 비행 영상이 공개됐다.
세계 최초의 배터리 기반 순수 전기 동력 여객기 '앨리스' /AFP
앨리스에는 전기차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배터리 기술이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30분 충전으로 1시간 동안 815㎞를 비행할 수 있다. 최대 순항 속도는 250노트(시속 463㎞)다. 보잉 737(시속 946㎞)에 비해서는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속도다.
2015년에 설립된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는 지금까지 여객과 화물용 등 총 3가지 모델의 앨리스를 개발 중이다. 9명의 승객을 태우는 출퇴근용이 있고 1200㎏의 짐을 실을 수 있는 화물용이 있다. 이비에이션 에어크래프트는 앞으로 2025년까지 미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고 1~2년간의 시범 비행을 거쳐 2027년쯤 고객에게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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