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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제 위기 태풍 전야… 정치적 승리 입에 담을 상황 아니다”

鶴山 徐 仁 2022. 6. 3. 12:18

尹 “경제 위기 태풍 전야… 정치적 승리 입에 담을 상황 아니다”

 

“경제 위기, 태풍 전야”

 

김은중 기자


입력 2022.06.03 09:08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뉴스1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지금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들어와 있다”며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선거 결과에 관계 없이 경제, 특히 민생과 물가 문제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24년 총선까지 특별한 정치적 이벤트도 없는 만큼, 이제는 ‘윤석열 정부’의 실력과 성과로 말을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로 국정 운영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많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마당에 창문이 흔들리고 나뭇가지 흔들리는 것을 못느끼냐”라며 “우리 경제 위기가 마당 앞에 태풍 전야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다음날인 2일에도 강인선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란 국민의 뜻으로 받아 들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고(高)물가와 수출 경쟁력 약화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 경제 체력에 대한 우려스러운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7.56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올랐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글로벌 공급망 대란 등으로 서민들의 민생고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각 경제 주체들이 허리띠를 더 졸라 맬 수 밖에 없다.

 

윤 대통령은 한편 6·1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전국 시·도지사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취임하고 각자 맡아야 할 시도의 현안, 재정 상황 등을 점검 한 후에 만나는 것이여야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지방 시대’를 주요 국정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윤 대통령은 조만간 시·도지사들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자신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을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6·1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리더십이 진공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윤 대통령은 ‘지도부 구성 즈음에 만남을 제안하냐’는 질문에 대해 “어려움을 헤쳐가는데 여야가 따로 있겠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