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통화국 중앙은행 직원 자랑스러워” 한은서 李 조롱글
기축통화국 된다는 이재명 후보 비꼬는 글 잇따라 익명 앱에 등장
입력 2022.02.23 10:52
한국은행 직원이 블라인드 앱에 올린 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꼬고 있다./블라인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TV 토론에서 “우리가 곧 기축통화국으로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 이후로 온라인에서 일부 한국은행 직원들이 이 후보를 비꼬는 글을 올리고 있다. 원화를 발권하는 기관으로서 한은 직원들이 기축통화 발언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22일 직장인 익명 앱인 블라인드의 한은 게시판에 한 직원이 “오늘만큼 한국은행에 다닌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직원은 “무려 ‘기축통화’를 발권할 수 있는 중앙은행의 직원이 되었네요”라며 “내일은 양복이라도 입고 출근해야겠습니다ㅎㅎ”라고 했다. 현실성이 거의 없는 이 후보의 기축통화 발언을 비꼰 것이다.
한은 직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기축통화 발언에 대해 블라인드 앱에서 보인 반응/블라인드
다른 직원은 “너무 즐겁다. 한순간에 강대국이 되고 그 강대국의 중앙은행 직원이라니 키야”라고 했다. 게시판에는 “가슴이 웅장해집니다ㅋㅋ”라는 글도 있었다.
한은의 한 직원이 이재명 후보를 '대총통'이라고 부르며 임금을 올려달라는 글을 띄웠다./블라인드
또다른 직원은 “기축통화발권청 된 기념으로 급여 3프로만 해주십쇼! 대총통!”이라는 글을 띄웠다. 이 후보를 뭐든 할 수 있다는 의미의 ‘대총통’이라며 비꼬며 임금 인상을 해달라고 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 발언에 대해 기념으로 플래카드를 내걸자는 한은 직원의 블라인드에 글/블라인드
이외에 “이거이거 플래카드라도 하나 걸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글도 등장했다. 이 후보가 한은을 기축통화를 발행하는 기관으로 격상시켜줬으니 자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조크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한은 직원들은 사석에서 한국이 곧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라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허무맹랑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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