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오르다(삼하 15:30-37)

鶴山 徐 仁 2021. 5. 22. 20:08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오르다(삼하 15:30-37)

 

 

05월 22일 (토)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오르다(삼하 15:30-37)


30.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32.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3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36.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
37.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다윗이 감람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30절).
<감람산>은 예루살렘 동쪽에 있는 해발 815m의 산으로 고대로부터 감람나무가 무성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쪽은 요르단 계곡을 향해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서쪽은 기드론 골짜기 쪽으로 경사져 있는데 오늘날에는 감람나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감람산은 특히 주님과 관련이 깊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주님이 피땀을 흘리시며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눅 22:24)하시고 기도하신 곳이고 체포되신 곳입니다. 또한 승천하신 곳(행 1:12)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님에 앞서 다윗도 바로 그 산을 울며 맨발로 올랐다고 합니다. 이는 당시 다윗이 자신의 죄를 깊이 회개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처절한 피난길에 나섰다는 뜻입니다.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31절). 
이것은 실로 다윗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애통하는 마음과 회개하는 심정으로 드린 이 기도는 비록 짧지만 하나님께 즉각 상달되어 응답되었습니다. 아히도벨의 모략이 아무런 위력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아히도벨을 잃은 대신 <아렉 사람 후새>를 만났고, 그를 통해 아히도벨의 모략을 무력화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다 잘 되어 가는 듯한 순간에 그동안 감추어졌던 온갖 추한 것이 다 세상에 드러나서 갑자기 무너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졸지에 어디선가 치명적인 심판의 돌이 날아와서 허물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거나 그분의 경고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들이 언젠가는 반드시 직면하게 될 비극입니다.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왔더라>(37절).
후새는 다윗의 명령에 순종하여 자칫 음모가 발각되어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모험을 시도한 것이고, 압살롬은 다윗이 버리고 떠난 예루살렘에 승리의 입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아렉 사람 후새>(32)에 대해 아는대로 적어 보십시오(16:16, 대상 27:33).
-다윗의 최측근이었던 <아히도벨>(31절)이 왜 다윗을 배반하고 반란군에 가세했을까요?
-당시 다윗을 지지했던 두 제사장은 누구였습니까?


주님, 피난길에 나서서 맨발로 울며 감람산을 올랐던 다윗의 심정과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그 와중에도 그는 기도했고,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들으사 응답하시므로 후새를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새를 통해 결국은 배신자 아히도벨과 압살롬의 반란 전략을 무력화하였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기도하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체험한 다윗의 행적을 보며 저희들 다시 한 번 큰 깨달음과 지혜를 얻게 해주시옵소서.
 
   
형! 힘 빼


보통의 사람들이면 이럴 때 투수에게 다가가서 뭐라고 할까요?
“형, 지금 너무 중요한 순간이야. 모두가 형만 쳐다보고 있어. 이번
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잘 던져야 돼. 힘내!”라고 얘기를 하죠.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더 긴장하게 되겠죠. 어깨에 힘이 빡 들어가고,
그러면 공을 제대로 던지기가 더 힘들어질 거예요. 양의지 포수는 그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 이현승 투수가 힘을 뺄 수 있도록 도와준 거죠.


김하나 저(著) 《말하기를 말하기》 (콜라주, 69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프로 야구 경기 중 두산이 위기 상황이 돼서 양의지 포수가 타임을 요
청하더니, 이현승 투수한테로 다가갔습니다. 서로 비밀스런 대화를 나
누더니 이현승 선수가 피식 웃고는 서로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두산은
위기 상황을 잘 넘겼고, 이현승은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경기 후 한 기자가 이현승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아까 8회에 양의지 선수가 다가와서 뭐라고 하던가요?”
그랬더니 양의지 포수가 그 위기 순간에 다가와서는  
“형, 언더셔츠 두 개 껴입었어? 추워? 나이들었네.”이랬다는 겁니다.
이현승은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하면서, “야, 들어가”하면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겁니다. 양의지 포수가 하려고 했던 말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형, 긴장 풀어. 힘 빼!”
힘을 뺄 때 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타이어 바람을 빼야
사막을 통과하듯, 힘을 빼야 인생의 욕망 구덩이에 더욱 박히지 않습니
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종종 힘을 빼놓으십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힘을 주시는 것도 은혜요, 힘을 빼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
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12:9)
   
경배
감사함으로 문을 지나라. 찬양으로 궁정을 통과하라. 진정한 경배자들을 위해 준비된 은밀한 곳으로 들어가라. 막을 지나 지성소로 들어가라. 그곳에는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있다.  친밀한 사람들에게는 침입자들보다 우선권이 있다. 하나님 앞에서 갖추어야 할 가장 올바른 태도는 경배뿐이다.
-토미 테니의 [하나님 당신을 예배합니다] 중에서-


우리의 영향력은 관계에서 흘러나옵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우리 삶을 이끕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는 우리의 운명을 바꿉니다. 우리의 미래가 중요하다면 우리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 왕이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