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보선은 性 학습 기회” “살려달라 해보라” 궤변과 오만
조선일보
입력 2020.11.07 03:24
박범계(왼쪽) 민주당 의원과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뉴시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력으로 치러지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집단학습을 할 기회”라고 했다. 내년 선거는 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성범죄로 인해 안 써도 될 혈세 838억원을 들여 치르는 것이다. 민주당은 ‘잘못이 있으면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대국민 약속까지 깨고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 자체가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오는데도 성평등 주무 부처 장관이 ‘집단학습의 기회라 (선거가) 긍정적’이라고 한다. 여당의 선거 출마를 변호하려고 궤변을 한다. 오거돈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는 "내가 학습 교재냐” "너무 충격받아 먹은 음식을 다 게워내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 장관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 아니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여성가족부는 박 전 시장 사건 당시 나흘 뒤 입장문을 내면서 피해자를 ‘피해 고소인’이라고 칭했었다. 여성부 장관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들을 감싸려고 한다. 검찰과 경찰은 아예 내놓고 수사를 뭉개고 있고, 정부 관계자들은 ‘수사 중’이란 핑계로 입을 닫아버렸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국회 예산안 심사에서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에게 “(판결문 데이터베이스 예산) 3000만원이 삭감됐는데 살려야 하지 않겠느냐” “의원님 꼭 살려주십시오라고 말해보라"고 했다. 조 처장이 ‘잘 살펴 달라’고 하자 “’의원님 살려주십시오'라고 좀 더 절실하게 말씀해 주세요”라고 했다. 의원들의 갑질은 빈번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하는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예산은 국민이 낸 세금이지 박 의원 돈이 아니다. 오만한 정권 사람들의 황당 언행이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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