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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쉐보레 리얼 뉴 콜로라도 '물 만난 다목적 픽업' 어디든 달린다

鶴山 徐 仁 2020. 9. 25. 09:12

김기홍 입력 2020.09.25. 08:21 댓글 11


한국지엠의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올들어 8월까지 3272대가 팔려 한 달 평균 판매 400~500대로 선전했다. 도농복합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도저히 탐내지 아니할 수가 없는 정통 아메리카 픽업트럭의 모범 답안 모델인 것이다.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기에 다양한 세금이 거의 들지 않는다. 콜로라도의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이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는 면제되며 취득세도 일반 승용차의 7%보다 낮은 5%로 산정된다. 개인사업자는 부가세 10% 환급도 받는다.

서울 외곽에 땅이나 전원주택, 또는 타운하우스를 관리하며 거주하는 이들에겐 '필수 아이템'이다. 짐을 나르고 자전거나 바이크를 싣고 자연을 즐기기엔 이만한 아이템이 없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2021 리얼 뉴 콜로라도`를 선보였다. 자연흡기 3.6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낸다. 엔진부하에 따라 6개의 실린더 중 4개의 실린더만 활성화 시키는 능동형 연료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연료효율을 높였다.

거친 오프로드를 지나는 데도 콜로라도 만한 모델이 없다. 실제로 17일 영종도 오성산 부지에 조성된 거친 오프로드 코스에서도 자유자재다. 물살을 가르며 웅덩이를 지나고 경사면을 안정적으로 오르며, 내리막 급경사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스스로 속도를 제어하며 안전하게 내려왔다.

시승차량은 콜로라도 Z71-X 트림과 함께 추가된 최상위 트림 `Z71-X 미드나잇 스페셜 에디션`이다. 오직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트림으로 올블랙 디자인에 프리미엄 Z71 도어 배지를 달고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했다.

`리얼 뉴 콜로라도`의 진가는 첫 코스인 언덕 경사로에서 시작됐다. 사륜의 힘을 부드럽게 내더니 경사각 35도의 벽을 주춤거림 없이 단번에 오른다.

30도 이상의 오르막 경사는 느끼는 것과 실제가 상당히 다르다. 오르다가 굴러떨어지면 어떡하나 움찔할 정도의 급경사다. 하지만 거침없었다. 디퍼렌셜 잠금장치가 뒷바퀴가 따로 헛돌지 않도록 잡아준 것이다.

내리막 급경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브레이크에서 살짝 발을 떼도 스스로 속도를 꽉 잡고 적적 속도를 유지했다. 힐 디센트 컨트롤이 작동하며 그 큰 덩치의 속도를 안전하게 조절했다.

이어진 오프로드 코스는 옆으로 뉘여진 경사면을 달릴 차례다. 역시 특화된 서스펜션과 올 터레인 타이어는 최대한 리얼 뉴 콜로라도를 안정적으로 세워 달리도록 유도했다. 이밖에도 큰 웅덩이를 빠져나올때 앞바퀴 한 쪽과 대각선 방향 뒷바퀴 한쪽만으로 구멍을 탈출하는 경험과 도강 체험에서도 강인한 차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타이어가 3분의 2쯤 잠기는 깊이의 물웅덩이를 거침없이 건널땐 자연을 이겨내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건을 싣고 달리기도 하는 사업용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차박과 캠핑에도 제격이다. 3톤짜리 트레일러를 끌고 천혜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캠핑도 리얼 뉴 콜로라도 만의 호사일 수 있다. 시승한 Z71-X 트림 가격은 4499만원에서 시작하며, 익스트림 트림은 3830만원, Z71-X 미드나잇 에디션은 4649만원부터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한국지엠, 지피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