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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도 날려버릴 듯… 강력 태풍 '바비' 오늘 제주 상륙

鶴山 徐 仁 2020. 8. 25. 09:58

조선일보


입력 2020.08.24 21:35 | 수정 2020.08.25 07:57

 

오늘 제주 남쪽, 내일 서해 이동… 시속 194㎞ 강풍에 성인도 위험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5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바비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2㎞로 북진 중이다.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26일 오후에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비는 베트남에서 아시아태풍위원회에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위치한 산맥의 이름이다.

제주도 25일 밤부터, 전국 26일 영향권

기상청은 "25일부터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이 시속 144~216㎞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했다. 기상청은 바비가 비보다 바람이 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26일 오후에는 태풍이 '매우 강'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으로 운영된다. '매우 강'은 풍속이 시속 158~194㎞(초속 44~54m) 수준으로 성인 남성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고, 바위가 날아갈 정도다. 26일부터는 내륙 지방도 강풍 영향을 받게 된다. 전국에 시속 35~7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

27일에는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상층 고기압의 규모가 변함에 따라 진로가 바뀔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태풍 또 오는데 어떡하나… 방치된 태양광 산사태 - 24일 오후 태양광발전 시설이 들어선 전북 장수군 천천면 월곡리 야산이 흘러내린 토사가 수풀을 할퀴고 지나간 자리를 흉하게 드러내고 있다. 태양광 패널 설치를 위해 깎아냈던 이 일대는 지난 7~8일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가 났다. 이달 초 호우로 태양광 시설 피해가 적어도 20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근 기자

 

비는 25일 오후부터 제주도에서 시작돼 밤엔 남해안으로, 26일 새벽엔 그 밖의 남부 지방으로 확대되다가 26일 저녁엔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 강수량은 30~80㎜(많은 곳은 120㎜ 이상), 남해안과 서해 5도는 5~40㎜ 등이다. 흐리지만 무더운 날씨를 보여 25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은 낮 최고기온이 30~35도 수준으로 오르며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12만 가구 정전 일으킨 지난해 '링링' 웃돌 듯

이번 태풍은 지난해 발생했던 태풍 '링링'과 경로가 비슷한데, 세력은 더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링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시기 중심기압은 950hPa, 강풍 반경은 390㎞, 최대 풍속은 시속 154.8㎞ (초속43m)였다. 당시 링링으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2만7000여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시설 피해도 160건에 달했다.

서해를 지나가는 태풍이 강풍 피해를 일으키는 것은 바람이 더 많이 부는 태풍의 오른편, 일명 '위험반원'에 한반도가 들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초강력' 등급으로 발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태풍은 이동하면서 따뜻한 수온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발달하는데, 이번 태풍은 발생 지점과 우리나라 사이 간격이 짧다"고 말했다.

 

 

 

 

[포토]오늘 밤부터 태풍 '바비'…바위도 날리는 강력한 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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