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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친북단체, 서울 한복판서 '백마 탄 김정은' 영상 보고 "멋있다" 박수·환호 회원들

鶴山 徐 仁 2020. 1. 9. 20:34

[단독]친북단체, 서울 한복판서 '백마 탄 김정은' 영상 보고 "멋있다" 박수·환호 회원들


입력 2020.01.09 15:44 | 수정 2020.01.09 16:01

친북 단체 주최 北 노동당 전원 회의 보고서 해설 강연
‘베스트 소원’에 ‘김정은 대국민 간담회’ 선정
"미국 극복" "총선 승리" "촛불 들자" 등 5대 방향 제시
대진연 ‘美대사관저 난입’ 두고 "정면돌파戰…석방되길"

"북한 삼지연시에 있는 집들이에요. 꼭 동화 속 마을 같죠."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 NPO(비영리단체)지원센터. 북한 노동당이 올해 발표한 전원회의 보고서에 대한 해설 강연이 열렸다. 참석자 100여 명이 강연장에 빼곡히 앉았다.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와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의 이날 강연은 진보 단체인 평화이음과 좌파 성향 인터넷매체 자주시보, 주권방송 등이 주최했다. 평화이음은 지난해 10월 ‘주한 미국대사관저 난입’ 사건을 벌였던 친북 성향 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사무실을 같이 사용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했던 단체다.

이날 강연 참석자들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4일 백두산을 오른 영상이 나오자 박수를 치며 "멋지다"라고 환호했다. 미 대사관저 난입 사건을 벌인 대진연 회원들의 행동을 북한이 최근 강조하는 ‘정면돌파전’과 비교하기도 했다.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진보단체 평화이음이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와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의 신년 특강을 개최했다./ 권유정 기자
지난 8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진보단체 평화이음이 ‘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와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의 신년 특강을 개최했다./ 권유정 기자
◇"마음 같아선 평양은 이미 내 고향" 노래… ‘혁명성지’ 삼지연 사진 보며 "동화 속 마을"
이날 강연장에는 대진연 산하 노래동아리 ‘늘해랑’의 창작곡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가 울려 퍼졌다. 가사는 ‘눈 앞에 펼쳐진 평양은 어떨까. 마음 같아선 이미 내 고향인데’ ‘온 나라 사람들 모두 가는데 우리만 못 갔던 우리 땅 평양’ 등이었다. 이 노래는 지난해 6월 대진연이 주최한 ‘제1차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구모임 발표대회’에 출품됐던 것으로, 제목은 2018년 4월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발언에서 따왔다.

강연장 한쪽에는 참가자들의 ‘올해의 소원’을 적어서 붙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이 중 일부를 선정해 한반도 모양의 작은 배지와 머그잔 등을 상품으로 건넸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국민 간담회’ ‘용산 미군기지의 온전한 반환’ 등이 ‘베스트 소원’으로 선정됐다.

강연자로 나선 문경환 국민주권연대 정책선전위원장은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기록영화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 속 일부 장면을 영상으로 틀었다.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장면을 보며 참석자들은 "멋있다" "영화 같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박수를 치기도 했다.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18년말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기 위해 결성된 ‘백두칭송위원회’를 주도한 친북 성향 단체다. 지난달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겨냥한 ‘참수(斬首) 경연대회’를 개최해 논란을 빚었다.

문 위원장은 또 지난달 조선중앙통신이 배포한 북한 양강도 삼지연시의 모습을 화면에 띄우며 "동화 속 마을 같죠"라고 말했다. 사진 속에는 스키장과 호텔 등 관광시설의 모습이 담겼다. 삼지연시는 백두산 기슭에 있는 고지대다. 북한 김정일이 자신의 출생지라고 주장해온 곳으로 북한에선 ‘혁명 성지’로 불린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총 9차례 삼지연을 방문했는데, 이 때마다 북한의 대형 정치·군사 이벤트가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지난 8일 평화이음이 주최한 강연장에선 영화 속 북한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을 편집해 상영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2일 ‘영원히 가리라 백두의 행군길을’ 제목의 새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지난 8일 평화이음이 주최한 강연장에선 영화 속 북한 김정은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오르는 모습을 편집해 상영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총 쏘든 말든 통일전망대 가고 개성공단 도장 ‘쾅’ 찍어야"
문 위원장은 강연에서 노동당 전원위 보고에서 나온 주요 발언들을 일일이 해설했다. 그중에서 ‘정면돌파전’을 북한의 올해 기본 구호로 꼽았다. 그는 "사회주의 강국 건설, 경제번영을 미국이 대북 제재와 군사 위협으로 가로막고 있는데 이것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문 위원장은 또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이유는 미국이 시간만 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제재를 유지하면서 북한 경제가 어려워져,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북한은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주도적인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은 어딘가 미묘하다"면서 "억지웃음 지으면서 참는 것이 한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럼프한테 할 말 하고, 총 쏘든 말든 통일전망대 가고, 개성공단 재개한다고 도장 ‘쾅’ 찍어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가 나아가야 할 길에 ‘우회로는 없다’면서 총 다섯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 미국을 극복하라 △ 적폐 세력을 극복하라 △ 총선에서 승리하자 △ 촛불을 들자 △ 평화 번영을 누리자 등이다. 문 위원장은 "북한에 나라 팔아먹었다고 말하는 세력들이 국회와 광화문을 점령하고 있다"면서 "올해 총선에서 이를 뒤집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쯤 친북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관저 안으로 넘어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0월 18일 오후 3시쯤 친북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에 사다리를 대고 관저 안으로 넘어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대진연 회원을 北 軍간부에 비유…"우리도 미국에 대해 정면돌파 선보일 것"
이날 강연장에서는 미대사관저에 난입해 구속 기소된 대진연 회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등장했다. 문 위원장은 북한군 간부들이 두꺼운 털옷을 입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백두산을 등반하는 모습을 대진연 회원들의 새해 맞이 한라산 등반에 비유하기도 했다. 대진연 측은 지난 1일 한라산 정상에 올라 ‘백두와 한라는 내 조국, 조국을 통일하자’라는 구호를 외치는 회원들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자신을 대진연 회원이라고 소개한 한 참가자는 "북에서도 ‘정면돌파전’을 하겠다고 밝혔듯 대진연도 우리 사회, 남북 관계, 미국에 대해서 정면돌파를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올해 소원은 지난해 (정면돌파전) 그 중심에 서있던 미대사관저 월담 사건으로 구속된 4명의 동지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0월 미대사관저 난입, 기습시위를 벌인 혐의 등으로 체포한 대진연 회원 19명 중 4명만 검찰에 넘기고 나머지 15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1월 초 대진연 대표 김모(31)씨를 월담 사건 배후로 지목, 소환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가 한차례 출석을 거부해 경찰은 재차 통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주중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으로 안다"며 "진술을 바탕으로 검찰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1/09/2020010902841.html



鶴山 ;

어리석고 비겁한자와 아집과 이기심으로 무장한 동네에 언젠가 머지않아 벼락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