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미 해군력 건설』 성과와 현안
군사문제연구원 세계_군사동향
2019년도 『미 해군력 건설』 성과와 현안
세계_군사동향 작성자: 자노
작성일: 2019-12-31 10:38:49
원 문 KIMA Newsletter 제660호
제 공 한국군사문제연구원
Chief of Naval Operations (CNO) Adm. Mike Gilday delivers remarks during the 39th Annual Vice Admiral James Bond Stockdale Leadership Award Ceremony.
* 출처 : U.S. Indo-Pacific Command
2019년도 미 해군은 제32대 해군참모총장으로 마이크 길데이(Admiral Mike Gilday) 해군 대장 취임과 함께 『355척 해군』 건설을 위해 매진하면서도 점차 상승하는 전력 건조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 차세대 제럴드 포드급 항모의 1번함 제럴드 포드 항모(CVN-78)가 해군에 인도되어 현재 전력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2번함 존 에프 케네디 항모(CVN-79)는 곧 진수식을 거쳐 해상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최초 단가 120~130억 불에서 2번함은 150억 불로 급상승하여 미 해군이 당황하고 있다.
이에 지난 1월 31일 미 해군은 포드급 항모를 건조하는 헌팅턴 인겔스 뉴포트 뉴스 조선소(HII in NNS)와 3번함 엔터프라이즈 항모와 함명이 아직 결정되지 않는 4번함을 동시에 계약하여 건조 단가를 약 40억 불 줄였다. 이에 추가하여 2028~32년에 인도될 3~4번 항모는 기존의 1~2번 항모 승조원보다 약 16%가 감소된 인력배치를 추진함으로써 인건비를 대폭 줄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향후 미 해군은 항모를 기존의 각 대양과 주요 해협에 고정적으로 배치하는 개념에서 상황에 따라 2~3척의 항모를 동시에 배치하여 위협을 제거하는 “역동적 배치(Dynamic Deployment)” 개념을 채택하여 항모 소요를 줄일 예정이며, 군사전문가들은 대표적 사례를 최근 이란과 북한 군사위협에 대한 미 해군의 대응을 들고 있다.
아울러 미 해군은 포드급 항모 이외 차세대 콜롬비아급 전략핵잠수함(SSBN) 건조계획을 추진 중이나, 문제는 항모와 마찬가지로 건조비 증가이었다. 2017년 기준 척당 건조비가 약 65억 불이었으나, 현재는 82억 불까지 상승하고 있다. 미 해군은 단가 65억 불 기준으로 총 11척의 콜롬비아 SSBN을 건조할 계획이나 차질이 발생하였다.
더욱이 신형 알레이 버크급 탄도 미사일 방어 구축함 Flight Ⅲ 10척 건조계획이 올해부터 추진되며, 기존의 록히드 마틴사의 AN/SPY-1D 대공방어 레이더가 아닌 레이숀사가 개발한 AN/SPY-6(V) 1 대공/탄도 미사일 방어 레이더(AMDR)가 탑재되어 탄도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주역이 될 예정이나, 이 역시 가격이 상승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연안전투함(LCS)이 전력화 단계를 거쳐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미 해군이 또 다시 유사형인 차세대 프리깃함 FFG(X) 건조계획을 수립하자, 미 의회가 “LCS와 FFG(X) 간 차이점이 무엇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미 해군은 LCS를 어느 한 가지 작전에 집중하기보다, 대잠작전, 대기뢰작전 및 연안경비작전 등의 임무를 부여함에 따라 모듈(module)별 탑재장비를 바꾸어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으나, 여러 가지 기술적 문제가 대두되자, 추가로 FFG(X) 건조계획을 발표하였다.
가장 역동적 해군력 건설은 『유령함대(Phantom Fleet)』 건설이다. 지난 5월 초에 미 해군은 해리 투르먼 핵 항모를 조기에 퇴역시키기로 결정하면서, 트루먼 항모의 핵연료 재공급(RCOH) 예산을 현재 시험 중인 Sea Hunter 무인수상함을 약 2,000톤 이상의 중형 무인함으로 건조하는 계획에 투입하여 1척의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과 함께 3척의 중형 무인함으로 유령함대를 건조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20일 미 해군은 『제1수상함 발전전대(SURFDEVON onE)』을 창설하였으며, 2020년부터 5년간 중형 무인함 10척을 확보해 2025년부터 유령함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에 군사전문가들은 핵 항모를 주축으로 하는 항모타격단(CSG) 또는 대형 강습상륙함(LHA)을 기함으로 하는 원정타격단(ESG)이 적의 중거리 탄도/순항 미사일 위협을 피해 적 연안으로부터 1,000마일 이상 떨어져 작전하는 상황이 도래하자, 유령함대를 구성하여 과거 항모타격단이 적 연안에 가까이 접근하여 군사력을 투사하던 작전을 대체하려 한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최근 신임 해군참모총장 길데이 제독은 본인의 제10함대 사령관(함정이 없는 미 해군 사이버 대응 함대사령부임)과 합동사이버사령관(Joint Cyber Commander) 보직 시의 경험을 들어 모든 신입 해군 장병들에게 『사이버 자격제도(CSA)』를 적용하여 미래 사이버 위협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 해군은 『355척 해군』 건설, 유령함대 운용 및 사이버전 자격 부여 도입 등으로 새로운 미래 위협에 대응하려 하나, 건조비 증가 및 일부 중복 투자 비난 등으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용어 해설
- CVN: Nuclear-powered Aircraft Carrier
- HII NNS: Hungtington Ingalls Industries' Newport News Shipbuilding
- SSBN: Nuclear-powered Ballisitic Missile Submarine
- AMDR: Air Missile Defense Radar
- LCS: Littoral Combat Ship
- FFG(X): New Generation Guided Missile Frigate
- SURFDEVON onE: Surface Development Squadron one
- CSG: Carrier Strike Group
- ECG: Expeditionary Strike Group
- CSA: Cyber Skills Aptitude
* 출처 : Seapower Magazine, July 18, 2019;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letter, December 18, 2019; Jane's Defence Weekly, December 11, 2019, pp.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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