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취임 2주년에 또 미사일 쏜 北…靑 당혹감 역력
뉴시스 입력 2019-05-09 19:31 수정 2019-05-09 19:31
北, 닷새만에 또 '단거리 미사일' 발사…비행거리도 늘어
정의용, 위기관리센터서 상황 주시…"대통령도 보고 받아"
발사 거리 더 길어지고 '미사일'로 특정돼 靑 고심 커져
로-키 대응에 비판 여론 확산…향후 대응 갈수록 부담
정의용, 위기관리센터서 상황 주시…"대통령도 보고 받아"
발사 거리 더 길어지고 '미사일'로 특정돼 靑 고심 커져
로-키 대응에 비판 여론 확산…향후 대응 갈수록 부담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코앞에 두고 북한이 또다시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청와대 내부에서는 상당한 당혹감이 느껴진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9일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께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각각 1발씩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추정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 270여㎞다.
지난 4일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신형 전술유도무기와 방사포 등 비행 거리가 70~240㎞인 단거리 발사체를 쏜 지 닷새 만이다. 이번에는 발사 거리가 더 길어지고 발사체의 종류도 ‘미사일’로 특정됐다.
청와대는 통상 목요일 오후 4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고 국가정보원장,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이날 회의는 오후 3시에 시작돼 북한 발사체 발사 전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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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사실상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현재 위기관리센터로 이동해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 실장은 상황 발생시부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에게 보고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준비되고 있던 각종 행사 계획도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KBS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할 예정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예정대로 출연하더라도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대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대국민 메시지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또 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인 10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행사의 개최 자체도 불투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청와대는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에도 북한에 강경 대응을 자제하며 상황을 관리해 왔다. 북한이 쏜 한 발의 발사체는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지만 미사일이라는 표현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발사체의 사거리가 짧아 심각한 도발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발사 거리가 길어지고 발사체가 ‘미사일’이라는 점이 분명해진 만큼 청와대의 고심은 더 커졌다.
정부의 로-키(low-key)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대응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5월 2주차(7~8일 조사) 국정 수행 지지율은 47.3%로 전주 대비 2.6%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조사 대비 2.6%포인트 오른 48.6%를 나타내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위험 신호가 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7%포인트나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했다.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가장 근접했다.
【서울=뉴시스】
정당 지지율에서도 위험 신호가 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3.7%포인트나 하락한 36.4%로 집계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1.8%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했다. 북한 발사체 발사에 대한 실망감이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로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가장 근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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