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본문의 말씀은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해서 쌍둥이 아들을 낳는 장면입니다. 아들 둘이 쌍둥이로 태어나는데 참 요란합니다. 먼저 나온 아기는 붉고 전신이 털옷 같아서 이름을 ‘에서’라고 부릅니다. 두 번째로 나온 아기는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나와서 ‘야곱’이라고 부릅니다. 이삭이 나이 60세에 나은 아들이 얼마나 귀했겠습니까? 두 아들을 얼마나 사랑했겠습니까? 그런데 두 아들은 달라도 너~무 달라서, 에서는 사냥꾼으로 성장하고, 야곱은 조용한 성격으로 장막 안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삭은 용맹한 에서를, 어머니 리브가가 야곱을 좋아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야곱은 에서가 태어나면서 갖게 된 장자라는 직분은 너무나도 부러워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보면, 에서가 사냥을 하고 돌아와서 피곤한 것을 보고서 야곱은 에서에게 ‘팥죽을 줄 테니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고 요청합니다. 장자의 명분은 이스라엘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에서는 너무나도 쉽게 대답합니다.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실 배가 고픈 것이 얼마나 죽을 만큼 힘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정황으로 볼 때, 에서가 말하는 ‘죽게 되었다’는 의미는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에서는 장자라는 직분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합니다. 이 일로 인해서 앞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직분이 있습니다. 내가 원해서 하고 있는 일도 있겠지만, ‘장자’처럼 각자에게 주어진 몫이 있을 겁니다.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 역할을 주셨을 때,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나를 부르시고, 그 일을 맡겨주신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믿는 것이 신앙입니다. 아무리 적은 일이라도, 그 일을 충성되게 행하는 것이 나를 이 땅에 보내신 분의 뜻인 줄 믿습니다. 오늘 그 일을 멋지고, 신나게 이루어 봅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