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디든 때린다, 800㎞ 탄도미사일 발사 성공
입력 : 2017.04.07 03:14
軍, ICBM의 핵심 '대기권 재진입' 기초 기술 확보
軍, 연내 '현무-2C' 실전배치… 함경북도 핵·미사일시설 사정권
우리 군이 최근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는 사거리 800㎞ 현무-2C(가칭)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한·미가 2012년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300㎞에서 800㎞로 연장한 지 5년 만이다. 사거리 800㎞면 남부 지역에서 쏴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올해 안에 현무-2C의 실전 배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무-2C의) 시험 발사는 최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충남 태안)에서 한민구 국방장관 참관하에 이뤄졌다"며 "발사, 비행, 표적 타격 등 모든 부문에서 기준치를 충족했다"고 말했다. 다만 안흥시험장에서 미사일을 최대 사거리로 날려 보내는 데 공간적 제약이 있어 비행 거리를 인위적으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현무 계열 미사일은 사거리 300㎞ 이상 현무-2A와 500㎞ 이상 현무-2B 탄도미사일, 1000㎞ 이상 순항미사일 현무-3 등이 있다. 앞서 군은 2012년 4월과 2015년 6월에 각각 현무-3와 현무-2B의 시험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사거리 800㎞ 현무-2C까지 전력화되면 북한의 신형 300㎜ 방사포와 스커드B 미사일의 사정권 밖인 중부 이남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북한 전역을 타격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 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북 선제타격 개념인 '킬체인', 유사시 북한의 전쟁 지도부와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하는 대량 응징 보복(KMPR) 체계의 핵심 수단으로 쓰일 전망이다.
우리 군은 2012년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경북 포항에서 북한 최북단 온성까지가 약 800㎞다. 사거리 300㎞짜리 기존 미사일은 군사분계선(DMZ) 인근에서 쏴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이 밀집된 함경북도에 닿지 못한다.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북한 미사일 기지는 중부 지역을 기준으로 300㎞ 안쪽이 4곳, 400㎞ 이내가 6곳, 550㎞ 이내인 곳이 9곳으로 알려졌다.
개정 협상 당시 정부는 사거리 연장과 함께 사거리와 최대 탄두 중량의 '트레이드오프(trade-off)' 유지에도 역점을 뒀다. 탄두 중량을 줄이면 사거리를 늘릴 수 있고,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개정된 미사일 지침에 따르면 사거리가 800㎞인 탄도미사일의 최대 탄두 중량은 500㎏이지만 사거리를 500㎞, 300㎞로 줄이면 탄두 중량은 각각 1t, 1.5~2t으로 키울 수 있다. 사거리가 짧아지는 대신 파괴력은 커지는 것이다. 사거리 500~550㎞면 우리 군의 미사일 기지가
있는 중부 지역에서 북한 전역을 때릴 수 있다.
군 당국은 이번 현무-2C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초보적인 재진입 기술도 확보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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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7/201704070029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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