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간첩 숨으란 듯 수사 공개한 기무사· 與의원
입력 : 2016.07.04 03:00 | 수정 : 2016.07.04 07:36
국회 정보위원회가 지난 1일 국가정보원·국방정보본부·국군기무사령부 등 안보 부처로부터 20대 국회 첫 업무 보고를 받았다. 정보위 회의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지만 회의가 끝나면 여야(與野) 간사가 일부 내용을 언론에 브리핑한다. 북한 동향 가운데 국민이 알아야 할 사안 같은 경우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 50분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재선·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의 브리핑을 들은 기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현재 군 장병 포섭을 기도하는 간첩 용의자 4명을 수사 중이다. 기무사발(發)"이라고 말했다. 질문이 이어졌고 이 의원은 "군 정보나 자료를 빼서 북(北)으로 보내자는 목적으로 (군 관계자들에게) 접근했다"며 "(수사 대상은) 다 민간인"이라고 했다. 수사 중인 간첩 사건을 공개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곧바로 인터넷에는 '기무사, 간첩 용의자 4명 수사 중'이라는 속보가 뜨기 시작했다.
기자로부터 사실 확인 전화를 받은 정보 당국자는 "아직 신병 확보도 못 했는데…"라며 화들짝 놀랐다. 간첩 수사는 장기간 단서를 '조용히' 모은 다음 결정적인 순간 범인을 체포한다. 수사 사실이 알려지는 순간 간첩들은 자료를 없애고 종적을 감춘다. 정부 당국자는 "수사 대상자들은 수사 사실이 알려진 순간 그게 자신인 줄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가 고정간첩들에게 "당신 수사 중"이라고 알려준 셈이다. 이완영 의원은 3일 본지 통화에서 "기자들에게 알려줘도 될 사안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무사는
국회 정보위원들을 믿었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또 이 의원은 20대 국회 첫 보고 자리인 만큼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을 수 있다. 하지만 수사 중인 간첩 사건을 외부에 보고한다는 자체가 난센스다. 또 그런 보고를 들었다고 여당 간사가 공개 브리핑을 하는 건 더 납득이 안 된다. 안보 관련 정보를 다룰 자격들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鶴山 ;
그런 작자들을 지역구민들이 뽑아주어 모인 곳이 대한민국 국회이니, 그곳이 바로, 더럽고, 냄새가 진동하는 한심한 구케구덩이 아니겠는 가!
'政治.社會 關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좌익활보 28년, 이 땅의 우익은 죽었는가?" (0) | 2016.07.06 |
---|---|
大韓民國은 왜 行動하지 않는가! (0) | 2016.07.06 |
[송희영 칼럼] 8명의 대통령도 안바꾼 음지의 전략가 (0) | 2016.07.03 |
[부추연TV] 탕 탕 탕! 총살시켜야 돼 (0) | 2016.07.01 |
[사설] 국회의원 特權 폐지 넘어 '도덕적 해이'까지 걷어내야 (0) | 2016.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