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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의 말씀은 아브라함이 네게브 땅에 거할 때 일어난 사건입니다. 그랄 왕, 아비멜렉은 사라의 미모에 빠져서 그의 침실로 데려옵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이 사라가 너무 예뻐서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고서 사라를 빼앗을까봐 자신의 누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사라를
데리고 아내로 맞이하려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과 대화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던 아브라함의 이런 모습에 당황하게
됩니다. 롯과 비교해서 그렇게 믿음이 좋았던 아브라함이 왜 이런 일을 행하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믿음이 좋다고, 절대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오늘 아브라함과 같은 일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강한 부분과 연약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성욕에는 강하지만, 물욕에는 약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물욕에는 강하지만, 명예욕에는 약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명예욕에는 강하지만, 성욕에는 약합니다. 이렇듯 우리는
연약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하나님께 가까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고백한 것처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린도전서 10장 12절)는 말씀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나의 약점이 무엇인지 오늘 발견하고, 그것을
실수가 없으시고, 후회가 없으시며, 부끄러움을 당치 않게 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아비멜렉이
사라를 자기의 침실로 들였을 때,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데려간 이 여인으로 말미암아 네가 죽으리니 그는 남편이 있는
여자임이라.” 이 말씀을 듣고서, 아비멜렉은 사라에게 손끝 하나도 건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비멜렉을 살려주십니다. 그리고 아브라함과
사라를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아브라함과 같이 상황에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거나, 숨기면서 살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의 그런
모습마저도 변화되기를 기대하십니다. 우리가 온전하게 되기를 기대하십니다. 우리가 깨끗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때, 내
삶에서 가장 순전한 모습으로 예배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나의 가장 연약한 부분을 주님께 맡기고, 주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서
살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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