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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 기자의 밀리터리 리포트-2(상)] 국방과학연구소, 세계 최강 수준 '꿈의 전차포' K-3 전차 개발한다

鶴山 徐 仁 2015. 5.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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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 기자의 밀리터리 리포트-2(상)]

국방과학연구소, 세계 최강 수준 '꿈의 전차포' K-3 전차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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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
조선뉴스프레스 월간조선부 차장
E-mail : gomsi@chosun.com
 
 
입력 : 2015.05.12 10:44 | 수정 : 2015.05.12 11:00

 

미국과 영국은 ‘MBT 2030(Main Battle Tank 203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승용차처럼 빠른 속도로 ‘꿈의 전차포’로 불리는 레일건을 쏘아대며 전장을 누비는 차세대 전차를 개발 중이다. 이에 뒤질세라 우리 국방과학연구소(ADD)도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한국형 차세대 전차(K-3)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군이 K-2(흑표) 전차 후속으로 K-3 전차를 개발하기로 한 것은 2013년 말 육군의 장기 소요제기에 따른 것으로, 이런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ADD는 현재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K-3(가칭) 개발을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D 측에 따르면, K-3 전차는 5~7년간 개념연구 기간을 거쳐, 2023년 무렵 탐색개발에 들어가고, 2030년경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전차 개발은 개념연구 단계부터 탐색개발, 체계개발, 본격 양산까지 15년가량이 소요된다. 흑표 전차의 경우, 1993년 개념연구를 시작해 2007년 3월 시제품이 생산되기까지 햇수로 14년이 걸렸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념 연구 중인 한국형 차세대 전차 K-3(가칭) 모형도.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념 연구 중인 한국형 차세대 전차 K-3(가칭) 모형도.
육군은 흑표 전차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차기 전차 개발을 합참에 요청했다고 한다. 흑표 전차는 2011년부터 실전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파워팩(엔진+변속기) 개발 문제로 양산이 지연되다가, 2014년 들어서 겨우 양산이 시작됐다. 노무현 정부 당시 680대를 생산하려 했으나, 육군 전력증강 사업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당초 계획 물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여대만 1차 생산하기로 한 상태다.

육군은 흑표 전차의 대량 양산이 어려워지자 구형인 M48A5K 전차의 야간사격성능을 개량해 향후 최소 10년간 더 운용하고, 이후 K-3 전차로 대체해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전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즉 흑표 전차는 육군, 해병대의 최고참 구형 M48A3K 전차를 대체하는 용도로 200여대만 생산하게 되고, 차세대 전차인 K-3는 M48A5K 전차 대체용으로 300여대 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육군은 향후 10년 동안 전차 전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네트워크 전투성능을 추가한 K-1(1,000여대) 및 K-1A1(400여대) 전차의 개량을 통해 북한군의 ‘폭풍호(T-62전차 개량)’ ‘천마호’ 전차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육군은 K-1의 개량형인 K-1E1 전차와 K-1A1의 개량형인 K-1A2 전차 초도분을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고, 2025년이면 개량 배치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6일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은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방위산업학회ㆍ미래국방포럼 조찬강연에서 “우리나라에서 K-2 흑표전차를 개발한 지 7년이 지나는 동안 성능 개량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며 “미국의 M1 전차는 1980년대에 개발됐는데, 지금까지 6번이나 성능 개량을 거치면서 개발 당시 아날로그 장비들을 모두 디지털화했다”고 말했다. 정 소장은 K-2 흑표전차의 개량을 독려하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지만, 이제 초도분이 배치된 흑표 전차 개량(2023~2025년)은 시기상조인 점을 감안하면, 정 소장의 발언은 K-3전차 개발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K-3 전차의 개념성능은 미국의 MIA2 에이브럼스, 영국의 챌린저2, 독일의 레오파드 2A7+, 프랑스의 르클레르, 이스라엘의 메르카바 Mk4, 일본의 10식 전차, 중국의 99A2 등 기라성 같은 세계 최강 전차들과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5월 9일 러시아가 전승절 퍼레이드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최신형 아르마타(Armata tank)와도 세대가 다른 전차라고 한다.

‘디펜스타임즈’ 안승범 편집장은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념연구를 시작한 한국형 차세대 전차는 미국과 영국의 전차 개발 계획인 ‘2030 프로젝트’의 개념 중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차용한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영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전차와 성능면에서 동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편집장은 “한국형 차세대 전차는 레일건(Rail Gun)으로 무장하고, 종말추적 지능탄, 지능형 표적탐지장치를 화력으로 채택할 예정”이라면서 “기동성능은 하이브리드 동력장치, 능동형 현수장치를 핵심으로 채택하고 있고, 투명전차체계․전자기 장갑․다층구조 특수장갑 등으로 생존성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개념으로 개발방향을 잡고 있다”고 했다.<②편에계속>
미국(위쪽)과 영국이 'MBT 2030' 프로젝트로 개념 연구 중인 2030년형 차세대 전차. 전투중량 30톤 미만으로 승용차처럼 달리며 꿈의 포라고 불리는 레일건을 장착한다.
미국(위쪽)과 영국이 'MBT 2030' 프로젝트로 개념 연구 중인 2030년형 차세대 전차. 전투중량 30톤 미만으로 승용차처럼 달리며 꿈의 포라고 불리는 레일건을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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