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ree Opinion

[넷향기] 모음

鶴山 徐 仁 2015. 3. 15. 18:05

 

 

 

 

어머니의 힐링 푸드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Fun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저는 명절 때면 다른 형제들 보다 하루나 이틀 일찍 고향으로 내려갑니다.
아무래도 자유직이다 보니 시간 여유가 많아 좋고 막히는 길을 피해 가니 좋습니다.
먼저 간 자식에겐 그 나름의 혜택이 있기 마련이죠.
지난 명절에도 하루 먼저 내려갔는데, 그날따라 어머니께서 백설기를 해 놓으셨습니다.
자식들이 오면 주시려고 만드신 것입니다.
몇 개를 집어 먹다 보니 아이들은 탄산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콜라를 찾기에 김치국물이나 살얼음 동동 뜨는 동치미를 먹어야 한다고 농담처럼 말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시더니 밖으로 나가시더니 이내 동치미를 한 그릇 내 왔습니다.
그릇 채 둘러 마시는 동치미 국물 맛은 정말 좋습니다.
콜라 찾던 아이들도 숟가락으로 몇 번 떠먹어 보더니 아예 그릇 채 들고 마시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표정엔 행복가득입니다.
사실 시골집은 동치미를 거의 담그지 않는데 지난 해 김장하던 중에 무가 몇 개 남아 아까운 마음에 조금 담으셨답니다. 

아내의 타박 어머니 고생시킨다고...
보기에 좋았던데 어머니는 내년엔 꼭 동치미 담아야겠다고 하십니다.
그 말을 듣던 아내가 저를 타박합니다.
그렇게 맛있게 먹으면 또 매 김장 할 때마다 어머니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치미 담그실 테고, 또 명절에 자식들 오면 내 동치미 꺼내러 문밖을 몇 번이나 들락거리는 불편을 겪게 하신 거라는 지론이었습니다.
맞습니다. 아내가 하는 말이 백 번 천 번 맞습니다.
뭘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이 훨씬 편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은 편지 못하시다는 것을 알기에 다음 명절에도 동치미 꼭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날 밤엔 일찌감치 건넌방에서 주무시는 아버지를 빼고 어머니와 저, 아내 세 사람이 토란껍질을 깠습니다.
내일 형제들이 다 모이면 토란국을 끓여 먹일 어머니의 계산입니다.
들깨를 갈아 만든 토란국은 설 명절에는 온 가족이 반드시 먹는 음식입니다.
저와 다른 형제들에겐 곧 어머니를 상징하는 음식이요, 또한 이것을 먹는 순간은 서로가 건강하게 잘 살아있다는 증명이기도 합니다.
성인이 되면서 도시로 나가 아파트라는 공간 안에 살고 있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고기를 먹을 수 있지만 명절만큼은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토란국 같은 음식이 더 먹은 것은 그것이 힐링 푸드이기 때문입니다. 

때마다의 힐링 푸드
어머니의 힐링 푸드는 그것만이 아닙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먹는 쌉싸름한 머위와 돌나물, 그 쓴 맛이 들어가면 세상을 살아볼만하게 느끼는 단맛이 됩니다.
어김없이 택배로 날아옵니다. 여름엔 감자수제비입니다.
감자를 썰어 넣은 수제비가 아니라 감자를 갈아서 그것으로 수제비를 만듭니다. 강원도 옹심이와 비슷합니다.
여름 개천에서 잡아온 다슬기로 끓인 고디국, 봄에 만드는 가죽나물 부각과 뽕잎 부각, 고추 부각, 가을 무 말랭이, 추석이 되면 형제들이 모여 개천에 나가 잡아온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 여기엔 제피를 듬뿍 넣어야 제 맛입니다.
서울에서는 산초라고 부르는데 산초와 제피는 엄연히 다른 것인데 말이죠. 어릴 때 먹었던 그 음식이 다 힐링 푸드입니다.

불편을 드리는 것이 그분에겐 힐링
아내의 핀잔은 정확한 판단에서 나온 겁니다. 어머니를 불편하게 하지 않는 것이 효도입니다.
그러나 연로하신 어머니가 아무 것도 안하고 편히 쉬면서 호강이나 하고 아프다는 소리 안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로 인해 자식을 위해 아무 것도 못해주는 마음이 더 불편하다면 그것이 불효일 겁니다.
다른 음식은 몰라도 힐링 푸드는 먹는 사람의 마음도 치유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도 치유하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는 불편을 불편이라 여기지 않는 무한사랑이 첨부되어 있기에, 때론 어머니를 더 불편하게 만들더라도 먹을 음식 요구하는 것이 더 큰 효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다음 명절에도 동치미 먹을 생각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동치미를 먹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물과 노화

이승남

사람은 누구나 젊고 건강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건강하다면 의학적으로 120살까지는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까지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살 지, 허약하게 살 지가 중요합니다.
얼굴도 젊어 보이고, 근육도 있고, 몸도 튼튼하게 사는 게 노화를 방지하는 비결입니다.

우리의 몸은 언제부터 노화될까요?
우리의 몸은 2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됩니다.
피부를 예로 들자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매일 바뀌고 있습니다. 뼈도 일생동안 몇 차례 바뀝니다.
피부는 20대 중반이나 후반까지 재생되는 주기가 28일입니다. 28일마다 새로운 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30대가 넘어가면 주기가 조금 길어집니다. 더욱이 50대나 60대가 되면 더욱 더 주기가 길어지게 됩니다.

새로운 피부는 반짝반짝 윤이 나고 탱탱하지만 피부가 오래 되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오랫동안 신은 운동화가 더럽고 발냄새도 나는 것처럼 60대가 넘어 70대가 되면 할머니 냄새, 할아버지 냄새가 나게 됩니다.
피부가 노화되어 낡은 피부를 가지고 있다보니 찌꺼기와 노폐물이 많이 생겨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예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물이 귀하기 때문에 목욕을 자주 못했습니다.
게다가 요실금 때문에 냄새가 더욱 많이 난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샤워을 하루에 한 번씩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이 씻을 수 있죠.
중요한 것은 피부가 노화되는 것을 억지로 막을 수 없지만, 자주 샤워하면 피부에 생기는 노폐물, 땀, 찌꺼기를 바로바로 닦아낼 수 있습니다.
단 주의할 점은 절대로 때를 밀면 안됩니다.
때를 밀면 피부를 보호하는 얇은 피부막인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손상되기 때문에 피부가 거칠어집니다.

진정으로 우리 몸의 노화를 막아주는 것은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성장호르몬입니다.
이 성장호르몬이 아이들에게는 키 크게 도와주지만, 부족하면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수명이 짧아지게 됩니다.
성장호르몬이 잘 나오게 하려면 필히 운동을 해야 하고, 계란, 고기, 바나나, 토마토, 등푸른 생선을 먹어야 하며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합니다.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뇌와 뇌하수체가 활동을 못하여 성장호르몬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내 혈관이 막히지 않게 하려면
이동환

지금까지 25년간 의사 생황을 하면서 환자들이 가진 건강에 대한 생각, 병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보았습니다.
가장 무서운 병이 무엇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죠.
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뇌졸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치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을 통계적으로 보면 첫 번째가 암, 두 번째가 뇌졸중, 세 번째가 심근경색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3가지가 가장 무서운 병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암을 제외한 두 번째와 세 번째인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은 하나의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병이라는 점이죠.
혈관에 동맥경화증이 생기고 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혈관 건강이 매우 중요합니다.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혈관질환의 위험인자 4가지를 조심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고혈압, 두 번째는 당뇨, 세 번째는 고지혈증, 네 번째는 흡연입니다.
이렇게 4가지에 포함되지 않을수록 혈관이 훨씬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위험인자 4가지 중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약을 통해 정상수치로 돌아왔다고 해서 혈관질환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당연히 4가지 위험인자를 낮춰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모든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10년 전 미국 의사협회 지인 'JAMA'에 실린 논문이 있습니다.
그 논문에는 이미 혈관질환이 생겨 심근경색증을 앓았던 80,000명에 대해서 위험인자를 몇 가지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이 4가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을 때 얼마나 혈관질환이 잘 걸리는지 조사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이미 걸린 사람들이 몇 가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지 조사했습니다.
80,000명 중에 4가지 위험인자를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무려 20%나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40%는 4가지 중 1가지만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4가지 위험인자가 없거나 1가지만 가지고 있어도 혈관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논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4가지 위험인자 이외에도 많은 위험인자가 있다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간과한 혈관질환의 또 다른 위험인자는 혈관 독소, 미세 염증, 활성산소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혈관 속 안 좋은 콜레스테롤 중 하나인 LDL 콜레스테롤이 혈관을 그냥 막는 게 아닙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도 순수한 LDL 콜레스테롤만으로는 혈관을 잘 막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LDL 콜레스테롤이 활성산소와 만나는 것입니다. LDL 콜레스테롤은 활성산소와 만나면서 변하기 시작합니다.
변성된 LDL 콜레스테롤이 생기면 혈관벽 바로 밑에서 염증을 일으키고 그 염증에 많은 백혈구들이 달라붙어 혈관벽에 상처를 냅니다.
그리고 그곳에 혈소판이 달라붙으면서 피떡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LDL 콜레스테롤과 활성산소가 만나면서 문제가 되는 겁니다.

지금까지 고혈압과 당뇨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노력, 금연만을 강조해 왔지만, 이것만큼 중요한 것이 활성산소를 낮추고 미세 염증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활성산소는 어떻게 낮출까요? 활성산소는 약이 아닌 생활습관과 영양소로 낮출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활성산소가 높아지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야 하고,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그리고 여러 가지 미네랄을 충분히 먹어야 하고,
미세 염증을 줄여주는 오메가3를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거짓 자기(自己)와 행복
박상희

안녕하세요? 넷향기 시청자 여러분. 샤론정신건강연구소의 박상희 입니다.

오늘은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주인공들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슈렉과 피오나공주인데요. 제가 그들을 왜 좋아하냐면 바로 그들의 자유로움 때문입니다.
문명화된 사회에서 맞춰서 살려고 끙끙대는 저로써는 피오나공주와 슈렉이 택한 자유가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그들이 무언가를 획득하기 때문에 좋아한 게 아니고 도리어 버릴 수 있는 용기가 참 마음에 들었는데요. 12시가 돼서 약을 먹으면 멋진 남자가 될 수 있는 슈렉과 피오나는 그 기회를 버리고 그들만의 늪지대의 집으로 돌아가죠. 그래서 맘껏 헤엄치고 맘껏 뽀뽀하고 노래 부르고 아주 자유롭게 살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의 그 못생긴 얼굴도 멋지지 않았는데 녹색 못생긴 얼굴에 또 서로 얼굴을 부비고요.
 
이 세상이 너무나 많은 가면으로 뒤집혀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심리학자들도 이런 현상을 눈여겨보았죠. 그래서 위니컷이라는 학자는 이런 현대인간을 보고 ‘False Self’ 거짓자기라는 개념을 발전시키기도 했고요, 또 칼융은 ‘페르조나’라는 용어로 설명하기도 했죠. 페르조나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쓰던 가면이라는 뜻입니다.

저역시도 하루에 몇 번씩이나 가면을 썼다 벗는 느낌입니다. 엄마가 되었다가 상담사가 되고 소장이 되고 선배가 되고 또 선생님이 되고요. 물론 적당한 가면, 적당한 페르조나는 우리에게 필요하죠. 그래야 사회 질서가 유지되고 우리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체면도 지킬 수 있게 되죠. 그렇지만 문제는 그것이 너무 과도할 때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의외로 거짓자기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유능한 척. 또 성숙한 척. 힘이 있는 척. 나약하지 않은 척. 이겨낼 수 있는 척.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저는 며칠 전에 한 모임을 다녀왔어요. 바로 벌거벗은 이력서라는 열다섯 명의 이력을 낱낱이 공개한 책 때문에 모인 모임이었는데 제가 그 열다섯 명중에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그 모임이 제게 유쾌했던 건 제가 그것에 들어서가 아니고 거기에 온 분들이 바로 참자기의 어떤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았다는 겁니다. 그중에서는 법률가이면서 미용실 원장이 되신 분들도 있고, 요즘 젊은이들한테 인기 있는 레슬링도 있었는데 그녀의 말 중에 “나는 솔직하게 돈이 좋다. 나는 솔직하게 유명해지는 것도 좋다.”라는 말은 언제나 뭐뭐한 척 하고 살고 있던 제 마음에 일종의 새로운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거짓자기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언젠가 심리적인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도 너무 거짓된 삶을 살다보면 썩거나 폭발하게 되죠. 참자기를 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시선,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인생, 자신의 소박한 삶, 자신만의 성과. 그런 것들을 즐기게 되죠. 그래서 더 생생하고 즐겁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되는 겁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면을 완전히 벗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자신을 잃지 않는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시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추이야기
이현정

고추하면 우리나라 음식문화의 가장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야채이자 양념이자 필수품이다.
매운거 좋아하지 않으면 한국사람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매운음식을 사랑하는 민족이다.
더울 때 오히려 매운 것을 즐기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열치열은 더울 때 더운음식을 먹는다기보다는 매운음식을 먹는다가 오히려 더 맞지 않을까 싶다.

20년 전까지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매운고추는 멕시코의 하바네로 고추였다.
멕시코 유카탄지역에서 자라는 고추로 만두나 타코(샌드위치)에 넣어 먹는다.
서서히 점점 매워지는 독특한 매운맛. 입술이 마비가 된다고 한다. 바늘이 콕콕 쑤시는 매움이 있다고 한다.
멕시코인들은 가볍게 심심풀이 간식으로 소금에 찍어 물과 함께 먹는다.
기네스북에 올라있는 가장 매운고추. 무려 백만이 넘는 스코빌지수   미국 뉴멕시코 대학에서 개발한 미국 캐롤라이나 리퍼 페퍼라고 한다.
스코빌지수가 백5십6만 9천 3백스코빌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경찰들이 사용하는 호신용 분사 액체와 맞먹는다고 한다.   호신용 분사 액체는 약 200만 스코빌이다.
그 다음이 방글라데시의 도르셋 나가 라는 고추이다.
여기도 백만 정도를 보이고 있다.
3위는 인도의 나가 졸로키아이다. 85만이상을 보이고 있다. 4위가 멕시코다.
인도의 졸로키아는 실제로 인도군의 비살상무기로 쓰이고 있다. 10년전에는 세계 1위의 매운고추엿다.
이렇게 매운정도의 순위가 바뀌는 것은 혼종하는 실험실에서 탄생하는 고추들 때문이다.
고추세계에서의 다문화다. 우리처럼 긴건 맵지 않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청양고추는 4천으로 세계 매운정도 100위 안에도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가 고추를 만난 인연을 보면, 15-16세기에 임진왜란이 일어나 화학무기로 고추가 들어왔다.
< 지봉유설> <오주연문장전산고><산림경제><본초강목>등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일본에서 전래돼 왜겨자로 불리기도 했다.
빨간김치는 불과 200년이 조금 넘는 역사밖에 안된다.
밋밋하던 한국의 밥상은 순식간에 맵고 칼칼하고 얼큰해진다.

지금도 청양고추 빨리먹기대회가 열리는데 이 청양고추는 태생이 다문화다. 청양고추는 1983년도에 처음 태어났다.
청양고추의 나이는 31세다.  당시 청양고추를 처음 만든사람은 유일웅박사라는 분이고 매운 태국고추 + 우리의 재래종 고추를 섞은 것이다. 혼혈이다. 지명도 다문화다.
청송과 영양지역을 합쳐서 청양이라고 부르고 있고, 일반고추의 2배의 매운맛을 낸다.

미국에서 멕시코음식은 정착한 상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칠리소스, 칠리핫도그 등을 즐기고 있다.
이주민들이 들어가면서 퍼뜨린 서민음식이었다.
미국에는 매운음식 전문점이 따로 있다. 고추 동호회 정기모임도 갖는다고한다. 
멕시코에 이어서 태국음식점도 미국에서 패스트후드점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매운맛을 5단계로 조절해 먹도로 하고 있다.
음식만큼 문화를 드러내주는 것도 없고, 음식만큼 다문화적인 것도 없을 정도로 서로 섞이고 혼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음식은 거의 모든 것이 다문화다. 

감사합니다.

 

 

 

 

 

 

Quality World
이병준

안녕하십니까? 부부 Fun 더하기 이병준입니다.
요즘같이 카메라가 흔해진 때가 있었을까요?
손에 늘 들고 다니는 휴대폰에도 카메라가 달려 있고 건물은 물론이고 온 사방팔방 길거리에도 cctv가 설치되어 있으니 말입니다.
저희 집만 해도 카메라가 6대 있습니다.
디지털카메라 이전에 사용하던 구입한 지 20년이 넘은 필름 카메라가 있고,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신형 DSLR, 딸내미가 쓰고 있는 구형 DSLR, 여행용으로 사용하는 스마트 카메라, 아주 사이즈의 콤팩트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초기에 나온 모델까지입니다.
저도 생각 보니 놀랍습니다.
그렇게 많은 카메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찍어 놓은 사진이 별로 많지 않다면 그건 그만큼 좋은 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뜻일 겁니다.
사진이 많다는 말은 좋은 시간을 많이 가졌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현실치료(Realty Therapy)의 창시자 윌리엄 글라써는 마음속의 사진첩을 ‘Quality World’ 라고 불렀습니다. Quality World가 풍부한 사람은 늘 행복하고 그 추억으로 연결된 사람과의 관계가 풍성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래서 카메라로 Quality World를 만드는 작업이 지혜로운 삶이라 할 수 있죠.

설날 가족사진과 집안 식구들 사진 --
저는 아들만 넷인 4형제의 막내입니다.
그러다 보니 명절마다 출석률 100%를 자랑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출석률 100% 달성이 어려워졌습니다.
조카들이 성장하여 군대를 가거나 외국에 나가고, 또 어른들이 외국에 나가는 일이 있어서입니다.
출석률 100% 일 때 찍었던 가족사진은 첫째 아이가 돌 때쯤인데 벌써 18년 전입니다.
사진에는 둘째 아이 셋째 아이가 그려놓은 그림이 붙어 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큰 아버지들과 언니, 오빠들은 다 있는데 자기들만 없다는 것이 못내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100% 출석하는 날 가족사진을 새로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 지난 설에 기회가 왔습니다.
외국에 나가있던 형수님과 조카도 기한을 채워 귀국했고 때마침 군 생활 중인 조카도 명절에 맞추어 휴가를 나왔습니다.
설날 오전, 세배와 형제들이 집안 차례를 지낸 후 집 마당에서 18명이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관보다는 자연스럽게 우리가 살던 집을 배경으로 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내친김에 찍은 집안 식구들 사진
사진 찍는 날 마당엔 웃음꽃이 피었는데, 그 소문이 다른 친척들에게까지 흘러 들어갔는지 자기네들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마을 어귀로 모이게 되었는데 내친김에 집안 식구 전체 사진을 찍자는 의견이 그 자리에서 나와 전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자그마치 50명이나 되었습니다.
저희 시골 마음은 원래 전주이 씨 집성촌이라 이 씨들이 마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동안 집안 식구 전체의 사진을 찍자는 제안을 누구도 한 일이 없었습니다.
마을 어귀를 점령하고 사진을 찍으니 다들 한핏줄이라는 연대감을 진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저녁, 그 자리에는 없었지만 출가한 딸들이 있는 친척들이 고마움을 표현해 왔습니다.
그날 찍은 사진을 컴퓨터를 통해 카카오 톡으로 보내주었더니 그것을 서로 전달했던 모양이었습니다.
고향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분들은 그 사진을 보면서 부모님 얼굴도 뵙고 다른 친척들 얼굴을 볼 수 있어 좋았던 모양입니다.
마치 큰일을 해낸 것처럼 뿌듯한 마음마저 올라옵니다.
그 사진을 크게 확대해서 저희 시골집에 걸어드렸습니다.
울 형제들 3대 사진과 집안 친척들 3대 사진을 나란히 바라보시는 아버지는 내내 흐뭇한 표정이었습니다.
아예 매년 고정 행사로 만들 생각입니다.
해가 바뀔 때마다 찍은 사진은 집안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할 테니까요.
 
행복은 자신의 뿌리를 아는 데서 시작된다.
그날 사진을 찍은 사람들은 아버지의 사촌형제들 후손들입니다.
아버지의 사촌형제들이란 말은 제 할아버지의 형제들이고, 할아버지의 아버지는 한 분, 그러니까 지금 세대보다 5세대 위엔 한 분으로 시작된 자손들이란 뜻입니다.
그러고 보니 그저 막연한 의무이거나 그동안 해 온 일 때문에 만났던 집안 식구들이었지만 막상 족보를 따져서 확인해 보니 불과 몇 대 이전에 한 조상이었습니다.
엄청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내친김에 다음 명절에는 지금 현재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신 아버지께 부탁을 드려서 3대가 모인 자리에서 집안 족보에 대한 특강을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자신이 누군지를 알아야 자신에게 부여된 ‘사명’ ‘소명’ 같은 것을 갖게 될 테니까요.
넷향기 가족 여러분들께서도 오는 명절에 가족사진, 집안 전체 사진 찍어 보는 것 어떻겠습니까?
아마 그날은 집안의 어르신들 얼굴에 피는 흐뭇한 미소를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감사합니다.

 

 

 

 

물과 당뇨

이승남

오늘은 성인병 중 당뇨병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당뇨병 하면 무조건 뚱뚱한 사람만 생기는 줄 알고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과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있습니다.

어릴 때 인슐린 의존성 당뇨가 생기는 경우 대부분 삐쩍 마릅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β세포가 적거나 망가져 인슐린 자체를 정상적으로 생성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렇게 어릴 때 당뇨가 생겨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의학이 점점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췌장을 이식할 수 있다면 당뇨가 없어질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줄기세포의 발달로 10 ~ 20년 안에 췌장의 β세포를 만드는 줄기세포가 나오게 되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대부분 뚱뚱한 성인이 많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뚱뚱한 만큼 당을 많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췌장에서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쉬운 예로, 부인과 둘만 사는 가장이라면 둘이 살 수 있을 만큼 돈을 벌면 되지만, 아이가 4명이라면 총 6명이 살 수 있을 만큼 벌어야겠죠.
6명의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서 무리하게 일하다가 쓰러지는 것처럼 뚱뚱해지면 췌장도 무리하게 일하다가 결국 인슐린을 만들지 못하게 되어 당뇨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 몸에는 활성산소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활성산소는 우리 몸의 모든 세포를 공격하게 됩니다.
그중에 췌장의 β세포가 활성산소에 굉장히 약합니다.
그래서 활성산소가 많게 되면 뚱뚱하지 않아도 당뇨병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것을 항산화 물질이라고 합니다.
항산화 물질은 비타민C(레몬, 고추...), 비타민A(토마토, 당근, 호박...), 비타민E(잣, 호두...)
그리고 췌장에서 인슐린을 만들 때 필요한 성분인 아연과 인슐린이 세포에서 작용할 때 필요한 크롬은 해조류나 굴에 많습니다.
또한 양파의 붉은 껍질을 벗기면 아랫부분에 퀘르세틴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두 가지 역할을 합니다.
한 가지는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또 한 가지는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살이 빠지게 합니다.
미네랄이 많은 브로콜리도 좋은데 이런 음식과 함께 활성산소를 없애는 활성수소를 같이 먹으면 좋습니다.
활성수소는 알칼리 이온수나 수소수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과 함께 활성수소가 풍부한 알칼리 이온수나 수소수를 꾸준히 먹게 되면 심한 당뇨가 아닐 경우 어느 정도 도움이 되고 약한 당뇨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단, 중요한 것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고 뚱뚱하신 분은 살을 꼭 빼야 효과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왜 피곤해 질까?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만성피로 스트레스 진료를 해왔는데요.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많이 피곤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항상 환자분들에게 스트레스 안 받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드리면 스트레스 안 받고 어떻게 살아가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과연, 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곤해지는 것일까요?
오늘 그 이야기를 나눠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그중에서 가장 빨리 생기는 변화는 바로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불균형입니다. 어떤 호르몬일까요?
우리 몸에는 부신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부신에서 코르티솔,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호르몬이 나오면서 우리 몸속의 대사들을 바뀌게 하고 교감신경을 활발하게 하면서 긴장하게 합니다.
그래서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호르몬이 대사 되는 과정에서 영양소들이 많이 파괴되는 게 문제입니다.
스트레스가 영양소를 파괴시킨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영양소가 파괴될까요?
비타민 중에 가장 유명한 비타민C가 스트레스 호르몬이 대사 되는 과정에서 많이 파괴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비타민C가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빨리 피로를 느끼게 되고 그와 함께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비타민C뿐만 아니라 비타민B 군도 대사과정에서 소모가 빨라집니다.
비타민B의 역할은 굉장히 많습니다.
특히 세포 안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 있는데 그 에너지를 만드는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갈 때 비타민B 군이 없으면 절대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로를 빨리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하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대사 되는 과정에서 굉장히 유명한 미네랄인 마그네슘이 빨리 소모되게 됩니다.

마그네슘의 첫 번째 역할이 비타민B와 함께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ATP)가 나왔을 때 마그네슘이 없으면 ATP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 됩니다.
마그네슘의 두 번째 역할은 근육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마그네슘이 떨어지면 근육이 편안해지지 못하고 굳으면서 근육에 피로가 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많은 영양소를 보충해야 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식물성 영양소를 꼭 챙겨 드셔야 합니다. 많은 야채와 과일에 많이 들어 있으므로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B 군도 열심히 드셔야 되는데 비타민B는 야채에도 있지만, 오히려 고기 종류에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기름기를 제거한 살코기를 단백하게 드시면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다시마입니다.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를 충분히 드시면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예방하고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정말 유명한 영양소인 오메가3은 생선류에 많이 들어있고 들깨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우리 뇌의 신경세포막은 지방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면 신경이 더욱 안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방출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스트레스 안 받고 어떻게 살아가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물론 안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스트레스에 의해 파괴되거나 스트레스 예방에 좋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여 스트레스에 의한 피로를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