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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 찢은 뒤 복면 벗고 옷 갈아 입어 변장한
여성, 누군가 봤더니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입력 : 2014.11.07 09:59 | 수정 : 2014.11.07 12:18
경찰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 나타나 보수단체의 대북 전단을 칼로 찢는 등 전단 살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복면 괴한들’의 신원 확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모자를 쓰고 복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20~40대 남녀 20여명이 전단 살포를 방해했지만, 경찰은 단 1명만 검거하는데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그나마 한 명도 가까스로 체포했지만 진술을 거부했다”고 했다. 경찰은 왜 1명 밖에 체포하지 못했을까. 이유는 그들의 교묘한 ‘변장술’ 때문이었다.
이날 시위 현장에는 모자를 쓰고 복면이나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20~40대 남녀 20여명이 전단 살포를 방해했지만, 경찰은 단 1명만 검거하는데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그나마 한 명도 가까스로 체포했지만 진술을 거부했다”고 했다. 경찰은 왜 1명 밖에 체포하지 못했을까. 이유는 그들의 교묘한 ‘변장술’ 때문이었다.
- 지난 2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복면을 쓴 남성과 여성이 보수단체의 전단 살포에 필요한 풍선을 커터칼로 찢고 있다. 맨 오른쪽 남성은 왼손에 풍선을, 오른손에 커터칼을 들고 있다. /MBN 방송 캡쳐
“복면 괴한들 전단 찢은 뒤 복면 벗고 옷 갈아 입어”
경찰에 따르면,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오전 11시 20분쯤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 측으로부터 “복면을 쓴 괴한들이 화물차량을 급습해 전단 살포용 풍선을 칼로 찢고 전단을 훔쳐 훼손하고 있다”라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날 현장에는 보수·진보 단체의 충돌을 막는 ‘경비’ 목적의 전·의경들이 주로 배치돼 있었고, 수사 인력은 현장에 거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주경찰서 수사팀은 복면을 한 사람들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들이 “전단 살포 방해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모자와 복면을 벗고 옷을 갈아 입은 뒤 현장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경찰 관계자)이다.
경찰 관계자는 “복면을 쓴 사람들이 없길래 현장에서 인터넷 기사에 뜬 관련 사진을 분석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에 주황색 점퍼를 입은 중년 여성이 일행과 함께 전단 풍선을 찢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며 “이 여성은 꽁지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이날 현장 인파 속에서 팔짱을 끼고 보수·진보 단체 충돌을 구경하던 한 여성과 인상착의가 비슷했다”고 했다.
주황색 점퍼 입은 ‘복면 여성’…잡힐 땐 복면 없이 회색 운동복 차림
경찰은 인파 속 ‘꽁지머리 여성’에게 다가가 방문 목적 등을 물은 뒤 이 여성이 ‘복면 괴한’ 중 한 명이라고 판단, 현장에서 체포했다. 대북전단과 전단 살포용 풍선을 훼손(재물손괴)하고 전단 살포를 방해(업무방해)한 혐의였다.
그러나 검거 당시 이 여성의 복장은 앞서 전단 살포용 풍선을 칼로 찢을 때의 ‘복면 복장’과는 완전히 달랐다. 갈색 모자도, 꽃무늬 흰색 복면도 착용하지 않았다. 주황색 점퍼도 입지 않은 채 회색 트레이닝복에 운동화만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이 복면 여성을 상대로 정확한 신원과 직업, 소속 단체 등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그는 진술을 거부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그 여성은 자신의 간단한 인적 사항만 말했고 어느 단체 소속인지, 누구의 지시에 의해 언제 누구와 파주에 왔는지 등에 대해선 철저히 함구했다”며 “사전에 법적 조언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했다.
복면 여성, 경찰에서는 진술 거부…소속 단체 확인 어려울 듯
- 위 사진은 지난달 2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복면을 쓴 한 여성이 보수단체가 준비한 대북 전단용 풍선을 탈취해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사진이다. 아래 사진은 이 여성이 몇 시간 뒤 경찰에 체포될 당시의 사진이다. 앞서 대북 전단을 찢고 훼손할 당시의 모습(위)과 달리 모자, 복면도 착용하지 않았고 주황색 점퍼도 입지 않았다. 회색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차림이다. /뉴시스. MBN 방송 캡쳐
경찰은 복면 여성이 말한 간단한 인적 사항을 토대로 신원 조회를 했고, 그 결과 이 여성은 부산에 사는 43세 최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북전단 살포 방해를 위해 부산에서 파주까지 올라온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파주서에는 유치장이 없어 지난달 25일 최씨를 경기 일산서 유치장으로 보냈는데, 이튿날인 26일 오전 최씨가 있는 일산서 유치장으로 변호인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변호인 역시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최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유치장을 나갔다.
- 지난 25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복면을 쓴 남성과 여성이 보수단체의 차량을 급습, 전단 살포에 필요한 풍선과 헬륨 가스통을 탈취하고 있다. /OBS 방송 캡쳐
이 관계자는 “복면 단체는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단체로 보인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들이 사건 현장에서 전단 훼손 ‘임무’를 완료한 뒤 옷을 갈아 입고 인파 속으로 숨거나, 종적을 감추는 훈련된 행동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이들 복면 단체의 정체를 알기 위해선 최씨의 진술이 필수적인데, 다시 부른다 해도 변호인과 함께 경찰에 출석해 조사 내내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 뻔하다”며 “복면을 쓴 사람들이 어느 단체 소속인지는 향후 검찰 조사에서도 밝히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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