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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아랍 공군력을 반나절 만에 초토화 시킨 이스라엘/ 프리미엄조선

鶴山 徐 仁 2014. 8. 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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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아랍 공군력을 반나절 만에 초토화 시킨 이스라엘

  • 남도현
    DHT AGENCY 대표
    E-mail : knclogix@yahoo.co.kr
     

 

입력 : 2014.08.01 17:20

 

다쏘의 명성을 이끈 전투기

프랑스의 방산 업체인 다쏘(Dassault Aviation)는 지난 2000년대 초에 있었던 한국 공군의 차기전투기도입 제1차 사업 당시에 미국 보잉의 F-15K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아깝게 탈락한 라팔 전투기의 제작사다. 그런데 다쏘의 명성을 만천하에 알리고 또한 세계적인 군수 업체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만든 대표작은 라팔이 아니라 우리에게 상대적으로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 미라주(Mirage) 전투기다.

미라주 III, 미라주 5, 미라주 F1, 미라주 2000으로 이어져 내려온 일련의 시리즈는 그동안 어쩔 수 없이 미국과 소련 이외의 무기를 선택하여야 하거나, 일부러 선택하기를 원하는 국가들에게 좋은 대안이 되어왔다. 반면 창군 초기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고 전쟁을 치룬 한국 공군은 지금까지 한 번의 예외 없이 미국제 전투기를 사용하여 왔다. 그래서 유명한 미라주 시리즈가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어떻게 보면 라팔도 이름만 다르지 미라주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놓인 전투기로 볼 수도 있는데, 전작들과 달리 대외 판매에 난항을 겪으면서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계륵 같은 존재로 전락하였다. 예전 미라주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라팔의 부진은 프랑스로서도 가슴 아픈 현실일 것이다. 그것은 냉전이 종식되고 난 이후 그만큼 값비싼 최신예 전투기의 판로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미라주 시리즈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탄생한 라팔. 뛰어난 전투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어중간한 위치 때문에 대외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미라주 시리즈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탄생한 라팔. 뛰어난 전투기임에는 틀림없지만 어중간한 위치 때문에 대외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런데 미라주 시리즈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베스트셀러가 된 결정적 계기는 제작국 프랑스보다 주요 사용국이던 이스라엘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1967년 6월에 이스라엘과 아랍 제국(諸國)사이에서 벌어졌던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 공군의 활약은 각종 군사관련 텍스트에 반드시 본받아야 할 전과로 소개될 만큼 놀라운 승리였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공군이 전쟁 전체의 승리를 결정적으로 견인한 사례였다.

압도적으로 우세했던 아랍의 공군력이 개전 첫날 이스라엘의 기습으로 전멸하다 시피 했다. 불과 반나절 만에 완벽하고도 철저하게 제거되었고 이후 이스라엘 지상군은 하늘로부터의 공격을 걱정하지 않고 신속히 적진으로 진격하여 들어갈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해 이스라엘의 정밀한 기습이 승리의 가장 큰 요인이었지만 앞장서서 작전을 수행한 미라주 III 전투기가 보여준 역할은 가히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6일 전쟁 당시 활주로에서 피격된 이집트의 MiG-21 전투기 잔해 위로 날아가는 미라주 III의 그림자
6일 전쟁 당시 활주로에서 피격된 이집트의 MiG-21 전투기 잔해 위로 날아가는 미라주 III의 그림자
이스라엘이 만든 유명세

지금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후견인노릇을 하지만 당시까지 이스라엘에게 유일하게 전투기 같은 고급 무기를 공급하여 주었던 나라는 프랑스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작은 프랑스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프랑스산 전투기들을 운용하였고 오히려 제작국보다 더 많이 실전에 투입하여 프랑스도 이뤄보지 못한 엄청난 전과를 올려왔다. 덕분에 이스라엘이 선전하면 할수록 프랑스제 전투기의 명성은 커져 갔다.

미라주 시리즈는 이스라엘에서 제작한 네셔(Nesher)와 크피르(Kfir)로 이어지는 또 다른 형태의 진화를 하였고, 그 중 일부는 짭짤하게 사용한 후 여러 나라에 수출까지 되었다. 엄밀히 말해 이들은 불법 복제한 또 다른 미라주 전투기였다.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이스라엘이 프랑스 허락을 받지 않고 전투기를 무단 복제하였다'고 알려져 왔는데 사실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앞으로 소개할 내용은 그와 관련한 이야기다.
미라주 5는 미라주 III의 항전장치 등이 사막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고민이 많던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개발이 이루어진 기종과 다름 없었다. 즉, 철저히 사용자에 특화되어 탄생한 미라주 시리즈였다. 사진은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의 미라주 III.
미라주 5는 미라주 III의 항전장치 등이 사막 기후에 적합하지 않아 고민이 많던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개발이 이루어진 기종과 다름 없었다. 즉, 철저히 사용자에 특화되어 탄생한 미라주 시리즈였다. 사진은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의 미라주 III.
6일 전쟁 이후 프랑스는 아랍 제국들의 정치적 압력 때문에 대(對) 이스라엘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하였는데 여기에는 이미 주문하여 놓았던 차세대 전투기인 미라주 5J도 포함되어있었다. 그런데 미라주 5는 개발 단계부터 철저하게 이스라엘의 요구에 따라, 이스라엘을 위하여 설계되고 제작된 기종이라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닌 기종이었다.

이스라엘이 기존에 사용 중인 미라주 III가 잦은 고장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는 하였는데, 원인을 조사한 결과 먼지가 많고 일교차가 큰 사막 기후에 각종 전자장비들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이스라엘의 요구로 다쏘는 레이더, 항법, 화기 통제 시스템 등의 장비를 단순화시켜, 비록 작전능력이 축소되었지만 대신 기체의 신뢰성을 높인 개량형을 제작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미라주 5였다.

그런데 그렇게 제작된 새로운 전투기들의 금수조치가 내려지면서 이로 인하여 노후기와 소모기를 즉시 대체하려던 이스라엘은 난관에 빠졌다. 결국 이스라엘은 모사드의 주도로 미라주 5의 핵심 설계도를 훔치는 초강수를 써서 미라주 5J의 이스라엘 판인 네셔를 자체 제작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그동안 첩보전의 신화로 많이 알려졌다. 그런데 한 두 꺼풀만 벗겨보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계속)
프랑스가 미라주 5의 대 이스라엘 금수조치를 내리자 이스라엘은 이를 무단 복제하여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이런 신화 이면에는 터무니없는 부분이 많다. (벨기에 공군의 미라주 5)
프랑스가 미라주 5의 대 이스라엘 금수조치를 내리자 이스라엘은 이를 무단 복제하여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지만 이런 신화 이면에는 터무니없는 부분이 많다. (벨기에 공군의 미라주 5)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 이스라엘! 초급간부들이 전쟁의 성패를 좌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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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함께하는 이스라엘군 부사관 임관행사장(멀리 뒷편 건물은 탱크박물관)

수년 전 필자는 중동지역 전적지 답사 간 우연한 기회에 이스라엘군 분대장 임관식을 참관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병역제도는 남성은 36개월, 여성은 24개월 의무적으로 군복무를 한다. 군복무간 병사들 중 가장 우수한 남녀 군인들을 선발 4개월 간의 분대장 교육과정을 거친 후 초급 부사관으로 임관시킨다. 넓은 광장에 모인 천여 명의 임관자들과 수 많은 가족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자신의 딸이 어려운 훈련과정을 끝내고 마침내 부사관이 되었다고 자랑하는 어머니와 자매들, 그리고 1973년 10월 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가 아들의 계급장을 어루만지며 감격해 하는 모습 등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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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으로 임관하는 딸을 현수막으로 격려하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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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참전용사 아버지(작대기 3개 계급장에 나뭇잎이 추가되면 분대장 표식임)
 
 내친 김에 참전용사에게 팔레스타인, 아랍국가, 이스라엘 관계에 대해 물었다. 답변인즉 "우리는 아랍국가, 팔레스타인과의 전쟁에서 밀리면 지중해, 갈릴리 호수에 빠져 죽습니다. 우리 선조 600만명이 개스실에서 죽어 갈 때 당신네 나라에서 어떤 도움을 주었습니까? 인류애, 세계평화, 국제관계 등도 우리가 생존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요"
 
그들은 "힘이없는 평화구호는 한낱 공념불에 지나지 않는다!" 진리를 뼈속 깊이 깨닫고 있는 듯 하였다. 
 
적어도 이스라엘인들의 상무정신과 애국심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투철하며 주변 어느 국가든 이스라엘을 무력으로 굴복시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분명했다. 부사관 임관을 이렇게 전 국민들이 축하해 주는 분위기니 장교 임관은 아마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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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 국경에서 순찰 중인 이스라엘 여군 분대장
 
‣ 사기 충천하고 전쟁할 수 있는 한국군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러면 도대체 이런 문제점 해소를 위한 대안이 무엇인가? 군의 오랜 숙원 사업인 「우수 초급간부 확보문제」는 국방부 자체 정책으로는 이미 해결 불가능한 상황이다. 청년들의 군간부 지원 분위기 고양을 위해서는 범정부적인 차원의 정책대안이 필요하다. 정책목표는 단순하다.
 
「군 간부들에게 동일 직급의 공무원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 주는 것이다」
“군인급여 수준이 높다”, “공무원 보다 높은 연금을 받는다.”, “군인아파트, 면세품 이용 가능 혜택” 등 실질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난무한다. 만약 공무원들에 비해 군인들이 우대받는다면 실제로 군간부 지원경쟁비는 적어도 100:1 이상은 되어야 되지 않은가? 일부 부사관·장교 과정의 모집정원 미달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가?
 
앞으로 이런 추세로 초급 간부의 자질이 하락한다면 한국군은 무기체계는 첨단으로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하부조직의 리더십 부재로 인한 갖가지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더구나 평시에는 국가자산과 인명손실을 임시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유사시에는 국가적인 재앙으로 닥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