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교수에 부임한 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아주 멋진 대학입니다.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 웨스턴 대학(Northwestern)의 심리학과의 조교수로 들어가게 됩니다.
시골출신의 한 젊은이로서는 엄청난 입신출세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친구의 말은 고향바다, 고향의 산야가 떠나게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가보신분들은 계시겠지만 캐나다 밴쿠버는 무척 아름다운 도시지요. 캐나다 밴쿠버에는 어머니와 가족들이 살고 어린 시절에 함께 했던 많은 친구들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그곳을 늘 그리워하게 됩니다.
그리움은 그리움으로 끝이 아니라 그 젊은이에게 마침내 캐나다 밴쿠버에서 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바로 그 대학은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Simon Fraser University, SFU)이라고 하는 캐나다에서 꽤 알려진 명문학교의 하나입니다. 그 학교에서 미국에서 출세한 젊은 심리학 교수에게 자리가 주어지게 됩니다.
넉넉한 보수, 좋은 후생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가 오게 됩니다.
그는 많은 조건을 비교해보지요. 그리고 궁리에 빠집니다. 심사숙고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마침내 그는 시카고를 떠나서 캐나다 밴쿠버, 고향에 머물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그러나 문제가 생깁니다. 그 문제를 젊은 심리학 교수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후회하는데 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았다. 간단히 말해서 나는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렸다는 자책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나자 시카고에서 밴쿠버로 이전하는 것이야 말로 내 인생의 더할 나위 없는 최악의 결정이었다.”
이런 후회감이 물밀듯이 밀려오게 됩니다.
어느 정도로 후회를 했냐면 그 젊은 심리학 교수는 새벽 3시에 깨어서 강박감을 느낄 정도로, 가슴에 뼈저리게 맺힐 정도의 후회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삶을 망쳤다는 생각에 새벽 3시에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기도 했다.
여러분 그 후회가 어느 정도 심한지 짐작하시겠지요? 이런 고민에 빠지는 사람은 현재 일리노이 대학교(Illinois)에서 후회라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심리학 교수인 닐 로즈(Neal Roese)씨라는 분입니다.
그 분이 개인적인 체험을 그렇게 털어 놓습니다.
어떻게 내가 이렇게 멍청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까?
내가 어떻게 그렇게 했지?
이와 같은 단말마의 비명과 같은 후회가 밀려오는 순간을 여러분들도 느끼시는 계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거의 정신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후회감이 밀려왔을 때 만일 그가 압도되었다면 그 이후의 인생 스토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닐 로즈 씨는 재기하기로 굳게 결심하게 됩니다.
자신의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보고 더 나은 대안을 찾아 나서게 되지요. 그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미국 최고 대학의 열전, 경쟁을 나는 갈망했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내가 미국 학계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성장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나는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잃어버린 것을 마침내 깨닫고 전직을 결심하였다.”
미국으로 돌아와 전직을 결심한 다음에 그는 서둘러 결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미국의 어떤 도시에 머물러야 할지를 천천히 살핀 다음에 마침내 미국의 중서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업을 얻게 되지요. 그것이 바로 현재 그가 머물고 있는 일리노이 대학입니다.
그는 자신이 느꼈던 뼈아픈 후회의 순간을 자신의 연구 분야로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후회라는 분야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심리학자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여러분 무엇인가를 새로운 시도를 하실 때에는 실수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고 후회의 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회의 순간에서 압도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순간이 오면 후회라는 것을 살면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상황을 정확하게 직시하시고 내가 이 후회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자기 자신에게 묻고 충분히 검토하신 다음에 대안을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후회에 압도되는 그런 삶이 되지 않도록 여러분에게 간절히 요청합니다.